초보경험담

월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는 경험담을 나누어주시고 계시고,

저도 강의를 수강하면서 여러 월부인들의 일상과 과거를 통해

매일 긍정적인 자극과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들었지만

아직 초초초보인 저는 아직 멋진 월부님들에게 도움이 될 경험이 없어 느끼던 마음속의 빚을 대신해 저의

실패담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죄송한데 전혀 궁금하지 않은 분들에게 죄송..




부끄럽기도 하고 무모하기도 했던 이 내집마련 실패기를 통해 내 자신은 다음 투자1호기는 꼭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찾아와 복기할 기록을 남기고, 또 저처럼 초초초보이신 분들은 절대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시도록 하는 경고의 글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실패비법 첫째. 집을 충동구매 한다.


남편의 직업에 따라 관사에서 거주하던 저는 아이가 학교를 입학하는 때가 다가오면서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마침 아이가 없는 주말, 급히 네이버 부동산을 검색해봅니다. 무섭게 상승하던 부동산 시장이 식자 왠지 가격들이 살만한 가격 같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충동적으로 내가 살 집을 사기로 결심합니다.



실패비법 두번째, 얼마있는지는 모르지만
가진돈에 맞는 집을 찾는다.


남편과 대충 우리의 적금과 예금을 두드려보고 대출은 얼마나 받으면 좋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대출이 너무 많으면 힘들것 같습니다. 대충 얼마이하로 사자라고 결심합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얼마이하 집을 찾습니다. 학교가 가까운지 역에 가까운지 큰 마트와는 가까운지 지도로만 한번 봅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를 하고 콕 찝어 그 집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왜 단지 예산에 맞고 싸니까요.


실패비법 세번째, 환금성이 뭐죠? 집은 LIVE 나만 사는곳


당시 살던 아파트는 고층이었고, 첫째아들은 정말 아들같은 아이라 항상 아랫집에 미안한 마음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1층을 선택합니다.

1층이라 가격도 싸죠. 어차피 우린 여기 거의 평생 살거 같으니까 싸면 좋은것이 아니겠냐고 생각하면서 환금성이 뭐죠? 싼게 최고야를 외치면서 다른층 볼 생각도 없습니다.


실패비법 네번째, 가격을 깎아주면 사야죠 의리가 있는데!


집을 둘러보고 나와서 베테랑 부동산 사장님께서 이집은 네고가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이정도도 되려나 하고 던진 가격을 매도인이 덥썩 받아들입니다.

이럴땐 이유가 있는법인데, 저는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 그때부터 가격까지 네고해준 이 집을 안사면 안될거 같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가격을 바로 다운시킬만한 사정이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저는 미안한 마음과 온 우주가 이 집을 사라고만 하는것 같습니다.


실패비법 다섯번째, 왜 비교를 하죠 난 이미 결정을 했소!


가격을 바로 네고할정도로 매수자가 우위인 시장

처음으로 집을 사보던 저는 이미 들뜨고 설레고 누구라도 이집을 당장에 채어갈까 계약금을 쏴버립니다.

등기부 등본을 보니 저에게 네고를 해주고도 매도자는 1억이 넘는 차액을 벌었네요.

빠른 결정을 하니 후련하기까지 했고 능력자 부사님은 저에게 보여줄 다른 저층의 아파트들도 준비하셨지만 벌써 피곤해진 저는 그냥 보지 않고 고 하기로 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부동산 실패비법이네요. 다른 제목으로는 "집사는게 제일 쉬웠어요" 정도도 될것 같네요



다섯개의 실패 비법 덕분에 하락장이 시작되며 나의 예산으로는 살수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집들이 눈앞까지 다가오는것을 보면서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잠깐 있었습니다.



양말 하나도 아이들 내복 하나도 배송비를 넣었다 뺏다 최저가를 검색하면서 사는 제가 왜 제 전재산을 지불해야하는 내집을 마련하는데는 그렇게 서툴고 성급했을까요?

저는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공부하는것이 아니고 그냥 어쩌다 사는것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것은 갑자기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행운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그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저는 월부를 만나게 되었고 이제는 조금씩 차근차근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생을 바꿔줄 강의를 듣고, 삶의 태도를 바꿔주는 책을 매일 읽어가고 있습니다.

하루도 나태해지지 않도록 해나가야할 과제와 목표가 생겼고,그 여정을 함께 완료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언제든지 자신들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주시는 수많은 선배들이 있네요.

다시는 이렇게 실패라고 이름 붙일 추억이 없도록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배우고 나아가겠습니다.

한단계씩 발전해 나가면서 이글을 다시 볼때마다 저는 이불킥을 멈출수가 없겠지만 이렇게 글로 또 써내려오다보니

또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거라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저의 실패담을 글로 한번 써보도록 권유하고 격려해 주신 플라티나님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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