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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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 내 집 매도했던 방법 [먹보의남편]



안녕하세요.

먹보의남편입니다.

 

하락장의 공포가 심했던 22년 12월

많은 공급이 예정되어 있던 대구에서

매도를 했던 경험을

복기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손해를 많이 보고 매도를 해야만 했던 물건이라

다시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시장이 가장 차가운 시기에

어떻게 매도를 했는지 복기하고

혹시나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용기를 내봅니다.



 



| 살 때는 몰랐던 내 물건의 단점

제가 매도 했던 물건은

대구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였습니다.

(입지가 떨어지는 나홀로 신축)

 

주방 창으로 주변이 논과 밭이 보이는

대구에서 시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7년전 입주할 때 금방이라도 개발될줄 알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저희집은 사이드 집으로

옆동에서 저희 거실이 보이는

사생활 보장이 안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신축 아파트라는 구조에 눈이 멀어

주변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승장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저희 집도 상승 바람을 타기도 했지만

결국은 가장 먼저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거래 자체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주택처분 조건으로

분양 받은 아파트가 있어서

입주를 위해서 매도 해야하는 상황이 었습니다.

(마지막에 정책이 바뀌긴 했지만

매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주택처분 조건으로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

대구에서 가장 후순위 생활권 준신축 아파트

사이드로 옆동에 사생활 간섭이 되는 물건

하락장이 시작되고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

 

| 매수자의 가격 협상이 아닌 매도자들과 경쟁

 

22년 3월부터 부동산에 물건을 내 놓고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내에

거래를 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고

단지 앞에 2군데 부동산에

물건을 문의 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집에 가위는 걸어 두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대구는

21년 11월부터 대출 규제가 되면서

거래가 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저희집은

7개월동안 1팀만 집을 보러 왔습니다.

 

집을 보러 와서 가격을 협상 한것도 아닌데...

우리집 호가는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

 

끝이 어딘지 모르게 호가만

계속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호가를 계속 내리는 이유는 대단지다보니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매도를

하려는 사람이 많았고

더 좋은 동과 층의 물건이

우리의 호가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방문해서 소장님께 호가를

내려야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몇번 반복이 되자 소장님께서

" 사려는 사람은 없는데 파는

사람이 경쟁한다'

라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전략을 수정해서

더 이상 호가 경쟁은 하지 않고

최종 금액을 소장님께 귀뜸을 해놓았습니다.

(다른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는지 호가 변화는 없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나의 물건이 최고 1등일 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소장님들에게 1등 물건이어야 한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우리 집의 가격을 소장님께 말씀드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주변에 모든 부동산에 매물을 올렸고

주변 상위 생활권 부동산에도 매물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집의 상태를 깨끗하게 만들었고

연락이 오면 모든일을 제처두고 집을 보여줬습니다.

시간이 안되면 비번을 공유하고 집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청소가 깨끗하게된 집에서 몇달이 살았습니다)

 

아내는 매일 커피를 사서

주변 부동산에 방문을 했고

인사를 드렸고

소장님과의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주변 모든 부동산, 상위 생활권 부동산에 물건 문의

언제라도 집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기

소장님과 소통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기

 

| 하락장에서는 매수세가 붙었을 때 팔아야 한다

 

추석이 지나고 신기하게 조금씩 집을 보러 오셨습니다.

집 관리 상태는 최상이었지만

거실 창에서 밖을 보시곤

모두 저희 집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과정들이 반복되다

중국인 한분이 저희집을 보셨고

가격 협상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최저가인데 2천5백만원을

더 깍아달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하락장이라는 이유로

내가 납득이 될 만한 이유도 없이

가격을 네고하는 모습에

감정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분이 거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문제 없을까?

팔고 나서도 잔금까지 가면 골치아픈일 없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팔아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무작정

가격을 깍아달라는 모습에

감정적으로 팔기 싫었던

마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아내와 상의하고

좀 더 기다려 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최종 매도한 금액은 중국분이 제시하신 금액에서

2천5백만원이 더 낮아진 금액으로 거래를 하였습니다.

 

하락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대하지말고

매수세가 붙었을 때 파는 것도 방법이다.

하락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우리편이 아니였다.

 

| 매도도 운의 영역이 존재한다

 

최근에 매물을 보러 부동산에 갔을 때

소장님께서 많은 거래를 해보시면서 느낀점은

아파트에는 임자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거래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이 거래가 되기도 하고

무조건 나가야 하는 물건인데 거래가 되지 않기도 하고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제가 매도를 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매도를 했던 그 시기에

지투반을 처음으로 수강하며

성장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투자공부를 하고

매도는 아내에게 위임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나서 한번도 전화하지 않았었던

단지 외곽에 있는 부동산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마침 저희 집 말고 다른 집을

보여주기로 했는데 가격은 제가 올란 호가보다

낮게 사려고 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저희집도 우선 보여 달라는 말씀을 드렸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매수자분께서

저희집을 선택하셨습니다.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집을

한번더 보러 오셨던 매수자분이

옆동에 간섭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매수자 분은 오랜기간동안

부동산 업을 하시면서

많은 집을 보셨는데도 그렇게

놓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아파트 물건에는

인연이 있다는 소장님 말씀에 동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연은 내가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운의 영역에서 성공 확률을 끌어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되도록 많이 시도해보는 것 "

슈퍼노멀

-

최근 실거주 갈아타기를 준비하면서

또 다시 비선호 요소가 있는

실거주 집을 매도 했습니다.

 

4층에 4호물건 이었는데요..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손해보지 않는 구간에서

매도를 완료하였습니다.

 

지난 매도를 통해서 힘들었지만

배웠던 경험으로 무사히 매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매도를 해야하는 분들

모두 원하시는 가격에 매도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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