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주부] 매물코칭 받으면 무조건 투자하는 거 아니었어요? [1호기 경험담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찐 부동산 투자자가되고 싶은 찐주부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23년 5월,

봄에 받았던 매물코칭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4월 A중소도시를 임장하고

5월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매물코칭을 받은 후

1호기 매수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여전히 1호기를 찾아

열심히 헤매고 있는

저는 현재 무주택자입니다.


1호기 매수에는 실패했지만 매물 코칭이후 달라진 점과,

매물을 놓침으로써 깨닫게 된 점들에 대해

동료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읽어보시고 한 분이라도 더 빠르게,

그리고 자신감있게 행동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와~ 이게 '지금' 싼 거야? '원래' 싼 거야?



저는 22년 월부를 처음 시작하고

임장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천천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장, 임보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광클 실패로

기초강의 외에는

자실로 앞마당을

만들어 나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새 '투자'를 위한

임장, 임보가 아닌

'공부'를 위한 임장, 임보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광역시라

자실을 하면서도 비슷한 광역시 위주로

앞마당을 넓히면서

비교하는 연습을 했었지만

쉽게 기회다 싶은 곳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점점 현재는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 아니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단지 앞마당 1개 추가에만 만족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월부에 온지 1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나고

처음으로 찾게 된 A 중소도시,

그 곳에서 저는 혼란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투자 기준안에 들어오는

곳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광역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전체 시장이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투자기준안에 들어오는

단지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은

"와~ 여기 기회다!" 가 아닌

"와~ 이게.... 원래 싼 거야?

아니면 지금 싼 거야?" 였습니다.



또한 다른 중소도시 비교군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중소도시와 비교해서도

여기가 싼 지 비싼 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소도시는 이왕 투자하려면

"좋·은·곳"을 해야한다는 강박(?)때문에

투자기준에 들어오는 싼 곳 보다는

투자기준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좋은 곳에

미련을 두게 됩니다.


데스티니~~ 매물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출처 입력

그러던 매임날!

저는 동료분과 함께 오전 타임

매물을 잡은 곳에서

올수리, 전세입자가 낀, 로얄동, 로얄층

물건을 딱 오후2시에 한 번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매임 일정이었고,

아직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그냥 무작정 "보고싶다"

마음 하나로,

동료분을 버리고

(는 농담이고, 다음 타임을 위해 헤어지고)

다시 해당 부동산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방문하는 투자자가 너무 많아서

부사님께서는 조금 곤란해하셨는데요,

저는 그래도 보고싶은 마음에

질문 안하고 조용히 끼어서 보고 가겠다고

졸라서 겨우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2시

약속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이미 제 앞에는 수많은 투자자

(월부동료분들)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고

저까지 포함해서 총 8명이

해당 매물을 보러 가게되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조용히 끼어서 매물을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정말 수리도 잘 돼있고,

세입자분이 관리를 너무 잘하셔서

집 상태가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게다가 전세가도 그리

비싸게 들어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투자 기준에

쏘옥~ 들어오는 물건이었습니다.


물건을 보고 다시 부동산으로 들어와서

생각을 정리하던 중에

함께 물건을 보고 온 분께서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혹시 여기 하실거에요?"


"...네..?"


"이거 저는 오늘 가계약금 쏠 거에요."


순간.. 당황...



아아...

저는 오늘 이 지역의 매임이 처음이었고,

매물코칭도 받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당장 계약을 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 곳이었지만

임보도 완성하지 못했고,

매물코칭도 못 받았고,

사실은 무엇보다 진짜

싼 지 아닌지에 대한 감이 없어


단지, 세낀 물건이라는 메리트로

덤비는 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자리를 떠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

이후 임보를 쓰고 다른 곳 임장도 하면서

그 매물이 진짜 좋았던 매물이라는 것을

자꾸 상기하게 되면서

다른 물건을 봐도 자꾸 그 물건이 좋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단지 아니어도

투자할 수 있는 단지들이

-무려 더 싼 단지들이 많았지만

이미 저는 그 단지와

사랑에 빠지고 만것이었죠

(두둥!!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도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는 바보...)


그렇게 계속해서

그 단지에 집착하면서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다시,

또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다시,

몇 번을 A중소도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복기할 점

1. 시세지도, 시세분석 빠르게 파악하고 매임하기

2. "매물"이 아닌 "가격"에 집중

3. 다른 곳에 기회가 없는지 마음을

활~짝 열고 살펴보기

(물건과 사랑에 빠지지 말자)



/ 그래서 매물 코칭은 할 거에요? 말 거에요?


당시 맘에 드는 매물에 대해서

동료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당장 투자를 하든 아니든,

현재 물건들이 하나씩 빠르게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물코칭을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그렇게 일주일을

그냥 흘려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임장보고서를 완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였습니다.


임보를 완성하고

1등 뽑기를 해서

앞마당 1등과 비교해서

충분히 싼지 아닌지를

검토한 후에

매물코칭을 받고

컨펌을 받으면 그제서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미리 내 앞마당의 가격을 알고 있고,

현재 앞마당과 머릿속으로

비교할 수 있다면,

그리고 해당단지에 투자자들이 몰린 상황이고,

충분히 투자기준에 들어오는 '싼' 물건이라면

순서를 달리하여,

매물 코칭을 먼저 받아서

내가 선택한 투자 물건이 어떤 상황인지

확인을 해보고,

이후 물건이 날아갔더라도

확신을 갖고

물건을 찾는것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매물코칭을 받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을 계속 흘려보내게 되었습니다.

(마이 답답하시조?)


/ 복기할 점

1. 앞마당 시세변화(트래킹) 관심을 갖고 수시로 확인

2. 물건이 날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매물코칭으로 나의 판단이 맞는지 아닌지 먼저 확인할 것

3. 확신이 생겼다면 빠르게 행동!!


/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매물코칭은 그대로 진행한다!


그렇게 1달 그리고 2주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부사님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지만

더이상의 해당 단지에서 좋은 매물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제가 한 발 더 무리한다면,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지만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매물코칭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중소도시가 처음인 상황에서

내가 뽑은 1등이 정말 제대로 된

1등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뒤늦게 매물코칭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일부러 매물코칭을 받을때

제가 뽑은 1등 단지의 매물과 함께

이 지역의 가장 좋은 생활권에 있는

(투자 기준에는 맞지 않는)

B단지를 함께 올리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드디어 한가해보이 튜터님과의 매물코칭!

갑자기 다리 수술을 하게 된 남편 덕분에(?)

연차를 쓰게 되었고,

일부러 수술시간에 맞추어

코칭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 옆에서 노트북을 켜고

쪼그리고 앉아

매물코칭을 받았습니다.


매물코칭이 조금 두려웠던

(뭔가 혼날 것 같아서 ㅠㅠ)

저에게 정말 스윗하고 따뜻한 한가해보이님의

목소리와 말씀은

진짜 감동 그잡채~!


짧은 코칭 시간동안

투자를 위해서 해당단지를 볼 때

어떤 기준을 둬야 하는지,

그 단지 외에 투자를 할 수 있을만한 곳이

더 어디에 있는지,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앞마당에서

어떻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면 좋을지까지,

제가 궁금했던 그 범위를

넘어선 부분까지 섬세하게

조언해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싹 훑고 나니,

내가 지금 투자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매물코칭은 받길 정말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투자로 이어졌으면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고,

매물코칭 이후에도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이 충분히 있었지만

저의 무지로 끝내

투자로 연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월부에서 배웠던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참 많이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1. 앞마당 시세 기억은 필수

2. 매물코칭 빠르게 신청, 행동하기

(잘 모르겠다면 일단 행동)

3. 언제든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4. 해당 지역이 싸다는 확신이 들었다면

단지와 사랑에 빠지지 말고,

다음 단지로 빠르게 넘어가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투자를 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두려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전 아직

준비가 안돼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시장은 아직 침체기니까

좋아지면 나중에

더 좋은 곳을 할 수도 있으니까

중소도시 말고 광역시 이상에

기회가 왔을때 하면 안될까? 등등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핑계를 만들어 내면서

투자를 안하려고 한 건 아닌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제가

깨달은 점은

완벽한 1호기는 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1호기를 찾기보다

내 상황에 맞고,

투자 기준에 맞고,

내가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면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1호기를 찾아

다음달에도 새로운 지역으로

임장을 갑니다.


4월의 봄과는

조금 다른 생각과 의지를 갖고

8월의 여름,

강렬한 1호기 후기와 함께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 힘들게 임장하지만

절대 포기 하지않는

월부 동료분들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장장이user-level-chip
23. 10. 13. 00:44

경험담 시리즈 시간내서 꼭 읽어봐야겠네요 땡긴다 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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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2user-level-chip
23. 10. 13. 05:30

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호기 꼭 하실꺼예요. 같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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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탕user-level-chip
23. 10. 13. 13:59

와 넘 재미있어요ㅠㅠ 긴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