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찐주부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월부학교 3개월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겨울학기가 시작될쯤
매서웠던 추위도 이제 한 풀 꺽인것 같습니다
제가 월부를 시작했을 무렵이
겨울이었던지라 매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떠오릅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무거운 가방과 낡은 운동화와 함께 했던 5만보의 임장
매주 조원들과의 익숙하지 않은 줌모임에 끊임없는 과제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괴롭혔던
임. 장. 보. 고. 서
저는 월부에 온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PPT라는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아봤습니다.
저의 첫 정규강의였던 22년 당시 실준반에서는
템플릿이라는게 없었기 때문에
PPT프로그램을 열어두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한참을 하얀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유튜브에
"PPT왕초보"
"PPT사용법"
을 검색하고 약 1시간 정도 되는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도움외 되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PPT만 켜둔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는 상태로
찔끔찔끔 따라해보다가
실전준비반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최종과제였던 임장보고서
업로드는 해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저와 같이 처음으로
강의를 들었던 동료들의
임장보고서가 업로드 되는 것을 보면서
그 당시 제가 느꼈던 좌절감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백장의 임장보고서,
그 자체에 압도당한 느낌이었습니다.
5만보의 임장이 큰 허들인 줄 알았는데
제 앞에는 더 큰 허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당시 저는 그것을 절대 뛰어 넘지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연이어 수강하게 된
열반기초반,
내집마련반,
열반중급반까지
해당강의에 집중하자는 생각에
임장과 임보는 뒷전이 되었고,
그렇게 4~5개월의 시간을
임보 1개 없는 수강생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너무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임장보고서를 제대로 써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월부를 시작한지 6개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앞마당 갯수가 "0개" 였으니까요.
그렇게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저는 동료들과 자실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동료들과의 자실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제가 딱 한 가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임장보고서 작성 시간 확보 입니다.
같이 자실을 하는 사람끼리
룰을 만들어서
임보 미제출시 벌금 30만원을
걸었는데,
아무래도 벌금이 걸리고 나니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잘 못한다고 해도
일단 무조건 완성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처음으로 한 일은 바로
월부카페에서 "지역분석 보고서"
게시판 검색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이 업로드 해놓으신
임장보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뒤져
내 맘에 드는(?)임장보고서 몇 개를
추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깔끔하면서 요약정리가 잘 되어 있는
임보를 찾았습니다.
이때 정말 지역분석보고서 게시판에 있는
임장보고서를 거의 다 뒤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저의 첫번째 임보메이트는 바로
샤샤와 함께 튜터님의 임장보고서였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896472
[샤샤와함께] 인천시 부평구 임장보고서 - 1
당시 제가 임장하고 있던 지역이
부산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광역시 임장보고서를 따라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해당 임장보고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진짜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면서도
내용이 알차게 정리되어있는
임장보고서네요.
이것을 찾아낸 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만,
문제는 제가 이걸 다 따라할 실력이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그냥 할 수 있는 것만큼만 했습니다.
그래프와 데이터들 중
출처가 없는 것은
어디서 봐야 하는 지도 몰라서
강의과제 작성팁 게시판을
미친듯이 뒤지기도 했구요.
그렇게 저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어설픈
저의 "임장보고서"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임장보고서의 벽을
처음 뛰어 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충분한 시간확보" 였습니다.
저처럼 아예 PPT를 하지 못하시거나
손이 많이 느리신 분들은
꼭 절대적인 시간을 쏟아 부어 보세요.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후에는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씽이라는 책에서도
배웠잖아요?
임장보고서를 잘 쓰고 싶다면
임장, 독서, 강의, 모임 등은 조금 적게 하더라도
반드시 많은 시간을 임보작성에 써야 합니다.
저는 1달 반 정도의 시간을 두고
임장보고서 1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두 번째 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역분석 보고서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임장보고서에는
결론부분이 다 가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단지분석 까지는
꾸역꾸역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너무나도 어설픈...)
도저히 결론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물론 열심히 검색해보면
뒷부분이 가려져 있지 않은
임장보고서가 있긴 합니다.
저 또한 그 임장보고서의 도움을 받아서
따라해보기도 했는데요
사전임장보고서와는 달리
최종 결론 부분이 들어있는 임장보고서는
다른 사람이 써놓은 것을 보아도
도통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6개월을
보내게 되었고,
당시 저는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는데
슬럼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임장보고서였습니다.
그만큼 늘지 않는 실력에 가슴이 많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두 번째 벽을 넘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임장보고서 쓰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월부의 특장점이 뭔가요?
바로 동료들이 SOS를 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때부터 저는 만나는 동료들마다
임보 결론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어설프게 나마 배운 것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도움을 요청하다 보니
어떤 동료분들은 아예 본인의 임보를
저에게 넘겨주시기도 하셨어요
동료들마다 결론 파트 작성법이나
1등 뽑기 방법이 다 달라서
여전히 확신은 없지만
이런 저런 방법을 활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파일로 임장보고서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저는 독서대에
출력한 임장보고서를 올려두고
해당 임보 페이지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가면서
벤치마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동료들에게 얻은 임장보고서가
저의 든든한 빽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임장보고서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두 번째 방법은
동료들에게 적극적인 도움 요청
+ 벤치마킹과 질문이었습니다.
이쯤 되니
이제 임장보고서를
"쓰는" 것까지는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제가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바로
"나의 생각이 담긴 임장보고서"였습니다.
여러 임장보고서를 보고
따라해보긴 했지만
제가 스스로 생각해서
필요한 장표와 필요없는 장표를 선택하고
그 안에 임장지에 대한 저의
생각과 의견을 담는 실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임장보고서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바로
임장보고서 코칭 이었습니다.
그 쯔음 시기에 월부에서는
새롭게 임보코칭이라는 커리큘럼이 생겼는데요.
나에게 무조건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임보코칭을 받으러 갔던 그때
저는 지금의 튜터님이신
임보여신 망구튜터님을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임보코칭을 통해
제 임보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제가 잘해온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어서 덤으로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궁금했던 결론 부분에 더해
월부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주신
앞마당 전수조사
비법까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망구튜터님을 처음 뵜을때 저에게 해주신
첫 마디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요
"찐주부님,
임보 쓰시느라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이 한마디가
정말 그 동안의 노력을
다 보상받는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또 울컥하네요)
그 이후에도 저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임보 발표에서
벤치마킹 할 부분들은
따로 모아 정리하면서
제 임보에 적용을 해보았고,
매 임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떤 달은 단지분석 장표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고
어떤 달은 시세트래킹 양식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매달 새로운 것들을 적용해서
저만의 임보양식을 만들어 간 덕분인지
첫 월부학교에서
사전임보 발표 2회, 최종임보 발표 1회의
감사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튜터님께 직접
피드백까지 받게 되니
저에게는 정말 정말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벌써 첫 임보를 완성한 뒤로 1년 8개월의
시간이 더 흘렀네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임장보고서가
쉽지 않습니다.
5개만 쓰면 분명 수월해진다고 했는데
그게 제 이야기는 아닌가봐요 ㅎㅎ
그래서 이번달 목표도
"스스로 납득 가능한 1등 뽑기"로 정하고
주변 동료들에게 배움을 요청했습니다.
기꺼이 도움을 주신
마터호른님,
그리고 제리파파 반장님 덕분에
이번달에는 조금 더 나아진 임보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최종 목표인
임보를 관리영역에 넣기 위해서
저는 오늘도 PPT를 열었습니다.
쉽지 않은 것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큰 벽이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넘을 수 없는 정도의 벽은 아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동료분들,
특히 기초강의에서 임보의 벽을
만나고 있는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러면 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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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임장보고서 벽을 넘는 법
1. 월부까페 "지역분석보고서"와
"강의과제 작성팁" 게시판 적극 활용하기
2. 절대적인 시간 확보
3. 임장보고서를 잘 쓰는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4. 임장보고서 코칭 활용하기
5. 매달 하나씩이라도 BM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출처 입력
덧,
혹시라도 임장보고서 작성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저도 PPT가 월부와서 처음이었는데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멋지세요~! 저도 아직 힘들다고 느끼는데 위로를 받고 갑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오늘이 실전준비반 신청일인데요 저희 동료들께 임보를 설명 드리려는데 써주신 글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 공유합니당^^ 좋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