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유부초밥]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8월 돈버는독서모임 과제

  • 24.08.01

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아주 오래 전 사회 초년생 때 자본주의와 돈에 대한 생각이 오고 가면서 초창기 접했던 책이었다. 사실 그 때의 단상은 뭐랄까, 내 행동에 대한 ‘합리화’용으로 썼던 것 같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키우기 보다는 본인을 희생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경제적인 독립을 시키는 것은 다른 관념보다도 더 오래 걸린다.

 

나의 부모의 경우, 내가 첫 직장에 취업을 했을 때 내가 스스로 월급을 관리한다고 선언하였을 때 무척이나 서운해했었다. 친구들의 자식들은 다 엄마 통장에 월급을 고스란히 줘서 엄마가 재태크 관리도 다 해준다는데 넌 엄마한테 그런 기회도 주지 않느냐고 내게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내셨던 기억이 난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버는 돈인데, 내가 관리하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지?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이 생각보다 부모님에게 자산 관리를 꽤 많이 맡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놀라웠다.

 

사실 자본주의에 대한 교육은 훨씬 더 어렸을 때 가정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 경제공부는 의무 교육, 입시 교육에게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그래서 뒤늦은 경제 공부를 대학교에 가서 하면서 꽤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스스로 자산 관리를 하겠다고 선언한 나 자신이 맞았다고 정당화 하고, 

이직을 수시로 하면서 6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 자신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함이 맞다고 합리화하고,

직장 외 부업, 재태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월급 외의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후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나는, 어쩌면 자본주의에 완전히 등을 돌린 사람들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내 사업을 하고자 직장을 6번이나 옮겼음에도 그 안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했고, 부업을 몇 년째 하고 있음에도 그 또한 나의 시간과 체력을 갈아 넣는 것으로 근로 소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 나은 미래를 가지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했음에도, 그 기회들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목표 의식이 분명치 않다보니 과정 속에서 안주해버린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긴 문제에 대한 짧은 해결책 밖에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매월 안정적으로 꼬박 꼬박 들어오는 월급을 보며 ‘내가 과연 이 월급 이상의 고정소득을 벌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

내 사업을 하기 위해 프로이직러의 길을 선택했음에도 나는 매달 받는 월급으로 세금을 내고 대출을 갚고 카드 할부금을 갚고 또 다음 달을 기다린다.

 

내가 가고 있는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겠다.

애초에 편한 길이 아닌 이 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리마인드를 해야겠다.

 

아래는 남기고 싶은 몇 가지 구절들

 

“삶을 내두르게 하는 것을 오히려 환영할 것, 삶이 그렇게 나올 땐 무언가 배울 교훈이 있다는 것이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거나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를 고민할 것. 그래야 무언가를 배우고 현명해진다”

 

“사람들은 감정과 욕심이 자신들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둔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든다”

 

“오늘 내가 일을 그만둔다면 나는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자산은 주머니에 돈을 넣어준다. 내 집이 부채인 이유는 내 집에 들어간 대출이 매달 이잘 주머니의 돈을 빼가기 때문이다.”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 피하기보다는 관리하는 법을 배우자”

 

“투자자는 자본을 끌어오는 법을 알아야 하고, 남들이 놓친 기회를 볼 줄 알아야 하며, 똑똑한 사람들을 조직화 할 줄 알아야 한다.”

 

“교사에게 노조가 필요한 이유는 그들의 기술이 바깥 세상에서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친 전문화는 노조 결성을 오히려 부추긴다. 전문성에 더 의존하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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