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보드
비전보드

[해피제나의 2034. 8. 21. 미래일기]

2034년 8월 21일 월요일

 

오늘은 회사를 조금 일찍 나왔다.

서울의 눈여겨 보던 아파트를 계약하러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회사를 뒤로한채 이렇게 나올때마다 

10년 전 투자자 직장인의 길을 선택한 나 자신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길을 걸어오는 과정이 평탄하지 않았고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밀어주고 이끌어주는 월부의 멋진 동료들과 

나를 믿어주는 남편과 가족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비전보드를 뒤적여보니 30살의 나의 계획은 이랬다.

 

30살: 서울아파트 1채 보유

31~32살: 저축(8천만원), 직장안정화

33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1채 매수 + 저축(4천)

34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1채 유지 + 저축(4천) + 지방 아파트 1채 매수

35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2채 유지 + 저축(4천)

36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2채 유지 + 저축(4천) +지방 아파트 1채 매수

37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3채 유지 + 저축(4천)

38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3채 유지 +저축(4천) + 지방아파트 1채 매수

39살: 서울아파트 1채 유지, 지방아파트 2채 매도, 2채 보유 + 저축(4천)

40살: 서울아파트 1채 매도, 지방아파트 2채 보유 + 저축(4천) + 서울아파트 매수 (순자산 20억 초과달성)

 

한치앞의 미래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끄적였던 계획표인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계획대로 모든게 이뤄지진 않았지만 얼추 목표한 바를 일궈낸 것 같아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졌다.

 

지난 10년간 흘린 구슬땀이 헛되이되지 않음에 감사하며

올해 연말엔 가족들과 뜻깊은 일을 나누기로 약속했다.

동아시아 지역에 한국의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 설립 단체에 가족의 이름을 담아 1억 원을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40대를 지나가는 나의 목표는 

월부에서 멘토가 되어 내가 받았던 도움과 경험들을 다음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이다.

요즘은 도서 출판에도 관심이 생겨 꾸준히 글도 쓰고 있고,

운좋게 나의 직업과도 잘맞아 세무 관련 고문도 간간이 돕고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시작했던 공부가

남을 돕는 일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아 이제 부사님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되어 이만 글을 줄여야겠다.

오늘 계약이 무탈하게 마무리되면 좋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