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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의 교안 제목이 “전세 A to Z”인데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강의를 통해 전세의 처음과 끝을 맛본 것 같은 느낌이다.
올 초에 임차인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0호기를 매수했다. 그런데 이번 주 강의를 듣고 보니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것도 모르고 덜컥 계약했구나’라는 자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약서 특약 사항이라던지, 매수 전 미리 체크해야 하는 내용을 잘 알지도 못했고, 뭘 모르니 꼼꼼하게 확인하지도 못 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 불안한 마음에 계약서를 다시 살펴봤다. 다행히 대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보였다. ‘계약서를 쓰는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쓰는 걸까? ’라는 생각도 순간 들었지만 그건 내 잘못을 축소하고 싶은 비겁한 마음인 것 같다. 양파링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 소중한 종잣돈이 들어간 ‘내 집’이며 모든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내 지난 경험을 하나하나 복기해 볼 수 있었고 과거와 현재의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 뼈 아팠지만 메타인지가 제대로 된 것 같다.
2. 배운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
강의를 들으며 반성한 점이 또 하나 있는데, 그건 내가 ‘하나로 퉁쳐서 생각하는'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시로 나온 포항 아파트의 사례처럼 같은 지역, 같은 시기에 공급 폭탄을 맞더라도 단지 별로 전세가가 하락하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한다. 또,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상승이라는 서울 내에서도 아직 전세가만 움직이고 매매가는 움직이지 않는 단지가 있다. 그런데 나는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 한 가지 지표로 그 지역 전체를 평가하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잘 인식하고 있지 못했던 부분인데,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이런 투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공급이 많은 곳이라도 입지 독점성이 있는 곳이라면, 리스크를 따져보고 감당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배움을 잠시 잊고 있었다. 열기 강의에서 너바나님도 말씀하셨던 내용이고, 바로 지지난주 게리롱님 강의에서도 배웠던 내용인데 그 의미를 표면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세 빼기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운 것도 큰 소득이지만 투자자로서 현재 나의 상태를 메타인지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강의였다. 또 이제부터는 배웠다고 해서 다 안다는 착각은 버리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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