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달리기] 칼럼필사 #5_ [자음과모음] 인생에 주어진 문제를 현명하게 푸는 방법

안녕하세요 자음과모음입니다.  오늘은 다른 형식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문장의 변화를 주어 좀 더 편하게 써보고자 하니 편하게 읽는 글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아들이랑 같이 누워서 자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7살 아들이 쫑알쫑알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엄마, 나 식판 새로 사줘야겠어.’

‘왜?, 무슨 식판을 새로 또 사.’ (저는 T 엄마입니다ㅎ)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밥을 받아야 하는데 손잡이가 망가졌어 엄마~ㅠ 그래서 음식을 흘릴 수도 있구우 또 내 손도 여기에 벨 수도 있다구우.’

'진짜? (보니까 진짜 망가졌다.  망가진지도 모르고 유치원에 손잡이가 망가진 식판을 보낸 나는 아들에게 미안하다ㅠ)

'아 진짜네? 알겠어. 아들. 새로 하나 사줄께."

 

 

내 아들의 식판처럼, 살다보면 어느 하나가 고장이 나는데도 고장이 나는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리고 불현듯 정신을 차려보면 어? 언제 이렇게 고장이 났지? 할 때가 있다.

 

심지어는 고장이 난지 어쩐지도 알아차라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 때도 있다.  왜 그럴 때도 있지 않은가?

분명히 3개월 전에도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했고 6개월 전에도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여전히 나는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말이다.

 

 

심지어, 이럴 때도 있다.

‘달라졌다고 착각할 때도’

 

그래서 나는 3개월 단위로, 1개월 단위로, 그리고 주 단위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그 무엇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가 어떤지를 본다. 

 

열심히 3개월 했는데 때로는 그 방향이 잘못되어 있을 때도 있고 때로는 시간이 지나보니 무엇인가 일이 많이 벌려져 ‘나 문제인데 말이지, 너 너무 개수를 늘린거 아냐?’ 하고 있을 때도 있다.

 

문제를 풀려고 할 때

가장 나 스스로 경계하고 있는 부분은 ‘나는 맞다’라는 나의 믿음이다.

오히려 ‘나는 나 자신이 50%이상의 확률로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반대의 의견과 찬성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을 내리려 한다.  내가 맞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더 중요하다.

 

투자도 그렇다.

아파트 투자가 맞고 재개발 투자가 틀린게 아니다.  여기서 맞고 틀리고는 중요한게 아니다.

상승을 점쳤는데 하락이 오고 하락을 점쳤는데 하락이 오는 걸 맞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결국엔 투자로 잃지 않고 돈 버는게 중요한거다.

돈 버는 방법이 무엇인지가 중요하고 그 방법을 내가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방을 투자하는게 맞고 수도권을 투자하는게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어디에서 돈을 얼마나 벌것이냐가 중요한거다.

 

또 나는 내가 가진 문제들을 열심히 고친다.

내가 잘 안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친다.

무엇인가 잘 안되었다고 느낄 때, 때로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아. 또 잘 안되었군….도망가고 싶다….’

 

예전에는 사실 많이 도망갔다.

그렇게 많이 도망가면서 살았더니…인생에 풀려있는 문제가 하나도 없더라.  그럴 때마다 내가 직면했던 것은 크기를 더 불린 커져있는 문제였다. 

 

그 때가 사실 다시 심기일전하고 열심히 해야 할 때다.

이 때 마음먹고 열심히 고치면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내 마음 속 돌이었다가 조금은 깎이기 시작하면서 가벼워진다.

가벼워지다가 더 가벼워지면

언제 돌이었냐는듯 없어져 버린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다.

 

투자도 그렇다.

처음엔 투자와 관련한 모든것들이 엄청 무거운 돌이다.

처음엔 잘 들어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계속 깎고 깎다보면 그리고 그것을 멈추지 않으면 하나씩 하나씩… 가벼운 티끌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게 있다.

돌을 깎을 때 대부분은 괴로움이 동반된다.

마음 속 돌을 깎으니 오죽할까.

그 괴로움이 가득차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그래서 필사적으로 나의 행복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투자하러 와서 글 읽고 있는데 웬 행복이냐고… 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필사적으로 행복을 지키는 것도 나의 일이라는걸 어리석은 나란 사람은 너무 몰랐어서 겪어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

 

인생에 풀고 싶은 문제를 마주한 여러분.

다 풀 수 있습니다.

자기최면이라도 걸어서 풀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풀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행복도 필사적으로 지키세요.

저도 그러하려고 합니다.

 

빠이팅!

 

 


댓글


호이호잉user-level-chip
24. 09. 12. 12:44

천달님 좋은글 필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필사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