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전세 재계약 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은 2가지 [웰뜨]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9개월 차에

떨리는 마음으로 했던 1호기의

전세 계약이 만기되어 몇 개월 전

처음으로 재계약이란 것을 해보았습니다.

 

역전세를 대응해야 했던 저는

강의와 간접 경험을 통해

이렇게 저렇게 여러 방법들을 생각하고

협상을 위해 열심히 플랜을 짰지만

정말 예상대로 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전달해 보려고 합니다. :)

 

 

 

#세입자의 니즈 파악

학군이 어느 정도 괜찮은 30평대 투자였고

처음 세입자를 구할 때 초등학생 아이가 있었기에

계속 거주를 희망하실 줄 알았습니다.

 

역전세라 하더라도 협상을 충분히

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정말 예측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입자분께서는 강한 말투로

6개월 전부터 나가겠다고

만기 날짜에 꼭 돈을 돌려달라 하셨습니다.

 

1차 연락

우선 알겠다고 답변한 후에 생각해보고

돈을 못 받을까봐 불안해서 그런 것인지

정말 이사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인지

세입자의 니즈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돈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계속 거주를 하고 싶어도

동일한 주소로 재계약을 하면

남편의 퇴직금을 받지 못 할 뿐더러

(이건 제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전세금을 감액하는 상황에서는

기존에 받았던 금리가 높은 전세 대출을

금리가 낮은 대출로 변경하지 못해

이사를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증액은 대환 대출이 가능하지만

감액은 불가능하다는 얘기었습니다.)

 

2차 연락

퇴직금은 급한 건 아니라고 하셔서

저는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말씀에

이사비용, 중개료, 수고비를 어필하며

이 돈과 기존 금리를 지불하는 것이

큰 차이가 없으면 계속 거주하는 것이

어떻겠는지 의견을 여쭈었습니다.

 

하지만.. 금리에 대한 압박이 커서

그냥 이사를 선택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다른 금리 낮은 상품으로

정말 변경할 수 없는 것인지

부동산 사장님, 대출 상담사분들을 통해

꼼꼼히 알아보았고 그 결과,

기업 은행에서 유일하게 전세금 감액도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차 연락

다시 한 번 역전세 금액은 돌려드릴 수 있고

기업 은행을 통해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계속 거주하시는 것을 얘기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세입자분은 이미 알고 계셨고

(이전 연락에서는 말해주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이사 비용이 그 이자보다 더 적게 들기 때문에

끝내 단호하게, 심지어 같은 단지 바로 앞 동으로

이사를 결정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자를 제가 좀 지원해드리며

협상을 할 수 있었지만 역전세 금액은

그대로 내야 하는 상황에,

이자까지 부담하는 것 보다는

새로 전세를 맞추는 것이

저에게도 훨씬 비용을 줄이는 일이었기에

결국 협상을 하지 못하고

세입자를 새로 맞춰야 했습니다.

 

세입자가 기존에 받은 대출 사유도 있지만

처음부터 세입자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했더라면 더 빠르게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세입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협상을 진행할 방법이라는 걸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대응해보니 그게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 관계 형성과 원활한 대화를 통해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여

대응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 말고 행동

1호기 외 다른 투자들의 전세를 맞출 때

정말 맞춰지지 않는 어려운 시장에서

문자, 전화, 방문 등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지만

끝내 전세를 맞출 수 있었고

그 과정이 뜻깊은 경험으로 쌓였습니다.

 

1호기는 4일만에 전세를 맞춘 것이라

정말 운이 좋았는데..

1호기 마저도 다시 전세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그 힘든 걸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래도 시장이 괜찮은 편이니

좀 더 효율적으로 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만기가 되기 거의 한 달 전까지

전세를 빼지 못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그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 전화번호를 다 따고

몇 일 동안 문자를 다 돌리고

몇몇 생활권에 전화도 돌렸습니다.

그리고 또 휴가를 쓰고 부동산에 방문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일주일도 안 되어서

전세가 나갔습니다.

 

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힘든 걸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깨닫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결과

운도 작용했겠지만 신기하게도 만기일에 맞춰

전세를 다시 셋팅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분들께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저는 효율을 추구하려 했던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했더라도

계속 반복했더라도

내가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은연중에 다시 힘든 걸

하기 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서

결과를 얻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

다른 분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좀 더 원활하게 재계약을

진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투자를 응원하겠습니다. ^^

 

 

<전세 재계약시 주의해야 할 점>

 

1. 세입자의 진짜 니즈 파악하기

현재 세입자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고

원하는 것 또한 제대로 파악한다.

 

2.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기

운도 내가 노력하는 만큼 따른다.

힘들더라도 목표가 있다면 행동으로 옮기자.

 

 

[카페 글]

https://cafe.naver.com/wecando7/11215913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user-avatar
에버그로우user-level-chip
24. 09. 23. 15:30

튜터님 나눔글 감사합니다!!

user-avatar
사비준론소user-level-chip
24. 09. 23. 16:34

정말 경험하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정보 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user-avatar
흔전만전user-level-chip
24. 09. 23. 18:36

오오 뜨님~~~ 세입자와의 관계 꿀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