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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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boa] 임장보고서 20개를 쓰고 한 1호기, 1년만에 역전세를 맞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나아가는 투자자 lisboa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1호기

전세를 새로 맞추면서

깨닫게 되었던 것들을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임장 보고서 20개를 하고 한 1호기

 

저의 1호기는,

투자 공부를 시작한지

거의 2년이 다 된,

임장 보고서를 20개를 쓰고서야

만났던 물건이었습니다.

 

0호기나 대출 이슈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막연하게 첫 투자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 더 좋은 것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임장 보고서의 결론을

20번이 넘게 내고서도..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하나둘씩

들려오는 동료들의 투자 소식,

그리고 하락장 이후에

빠르게 회복되던 가격을 보면서

더 이상 기회를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실전반을 들으면서

'투자'라는 원씽을 잡고

매일 앞마당 전수조사

+ 매물 전화임장을 하면서

후보 물건을 추려내었고

결국 마지막 5일 연속 휴가를 내고

앞마당의 후보 단지들의

매물을 털면서

' 이 정도라면 정말 할수 있는 최선'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을 만나서

바로 매물 코칭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보아님은 어디가 더 싸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준비했던 물건은

공교롭게도 연식, 평형, 가격까지 비슷했고

단 하나 다른 점은 공급 리스크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매물코칭 전화를 받은 뒤,

제가 가장 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그래서 둘 중에 어디가 더 나은 것 같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전세가 맞춰져 있긴 했었지만,

아직 공급이 많이 남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전세가가 더 내려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도시 위상이 더 좋고,

더 선호되는 생활권의 선호도가 높은

OO단지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니,

 

자유를 향하여 멘토님께서도

동일한 생각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역전세 리스크가 있더라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니

계약 조건 잘 협의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2년만에

1호기의 등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다른 걸 살 걸 그랬나?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1호기 투자를 마무리한 것도 잠시

막상 기존 세입자님의 만기 시점이 되어서

역전세가 확정이 되자,

전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후보로 고려했던 단지의

전세가가 올라가는 걸 보고,

1호기 집의 매매가는 여전히

심정지인 것을 보면서

 

'그 때 차라리 리스크가 적었던 걸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투자 사례에서

매매가가 오르지 않거나

역전세가 날 때,

물건을 팔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 물건을 지켜낼 결심

 

하지만 투자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을 싸게 산 것은 변함이 없고'

'리스크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영역이라면'

그 가치에 맞는 가격을 찾을때까지

보유하는 게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른단지와 비교하면서

아직도 안올랐네라고 한탄하는게 아니라

'여전히 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더 가치를 찾을때까지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내의 과정 속에서

진정으로 내가 투자한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생각해보고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돌이켜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만드는 것

 

비록 조금은 더뎠지만

만약, 이 투자를 하기 전에

20개의 임장보고서를 쓰고

5일 연속 연차를 쓰며,

전국의 앞마당을 다니고

물건을 털지 않았더라면

 

조금씩 남아있던 후회들이 쌓여서

의심이 되고,불안이 되어

물건을 제대로 지켜낼 수 없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의 구절 속에서 보았던

투자자로써의 옳은 일을 해낸다는 것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자로서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하기는 어렵다.

또한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때맞춰 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대다수 가치투자자들의 바람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옳은 판단을 하는 것과,

이를 가치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을 때 사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당장 내일부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버텨낼 수 있다.

투자에 대한 생각 중에서

 

결국 우리가 현장에 나가고

보고서로 가치에 대해서 분석하는

그 시간과 노력이

물건에 대한 가치에 대한 신념을 만들어주고

투자자로써의 마인드를 잡아주는

토대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투자 이후의

아직도 오르지 않는 매매가나

전세가로 힘들거나

 

혹은 조급한 마음에

지금이라도 빨리 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지금 물건을 보유하고 인내하는 기간이

우리에게 가치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지켜나가는 기회가 되고

 

우리가 하나씩 해나가는

임장과 임보가

추후의 투자자로써

가치 있는 것을 보유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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