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성] 24.10.11 1호기 경험담 정리 #189 포도링11 님 #2


사는게 가장 쉬웠던 1호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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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갑자기 튀어나온 1호기
C지역에서 1, 2등이 날아갔으니, 다시 1~5등을 다시 뽑아보고자 네이버 부동산을 보고 있던 중 후보에 없었던 단지에 새로 올라온 급매가 보입니다. 전화를 했더니 "이거 오늘 올렸는데~ 손님이 지금 9번째 전화하신 투자자에요."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나만 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바로 예약을 하고 다음날 B지역으로 달려갑니다.


#6 나름 수월했던 매수 과정
그날은 일요일~ 토요일에 뜨자마자 달려왔으니 저보다 먼저 집을 본 투자자는 한명 뿐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매물을 보니 '곰팡이 가득' '문 시트지 들뜸' '화장실 타일 터짐 (깨진거 아니고 터짐)' '조명도 일반 조명이라 어두 침침...' 세입자가 거주중이었고, 관리가 잘 안된 집이었습니다. 보고 '집이 왜이래...' 라는 생각보다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해당 매물은 2.8에 나와있었고, 여기보다 조금 생활권이 떨어지고 연식이 5년정도 좋은 3등 단지가 2.8에 나와있었습니다. 5년정도 연식차이면 두 단지 가치가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네고가 많이 되는 쪽을 매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건 상태 안좋음 + 집주인이 이미 0.4억정도 수익봄 +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 안좋음 등의 정보를 가지고 2.65까지 네고에 성공합니다. 바로 매물문의를 넣었고, 월요일 오전 11시 OK를 받고 가계약금을 송금했습니다.

 

#7 아 이제 뭐하지? 뭐하긴... 전세 빼야지...
다들 사는게 제일 쉬웠다고 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배운대로 저평가 단지를 찾았고, 매물 코칭을 통해서 거인의 어깨도 빌렸고,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실수를 했던 것이 매수 후 다음 과정에 대한 타임라인을 짜지 않은 것 이었습니다. 저는 매수 후에 마치 일이 다 끝난 것 처럼 업무에 매진합니다. (1호기를 한다고 연차 다쓰고 일 밀림) 그리고 운좋게 광클에 성공하여 월부학교에 입학합니다. 입학하니 반원들이 물어봅니다. 
"전세 뺐어요?" 
"아니요" 
"잔금이 언제인데요? 부동산 몇 개에 내놨어요?" 
"00월 00일이고 1개요" 
"네?" 
"네?"

여기서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닫습니다.

잔금이 2개월 남은 상황...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인데 매수한 부동산에만 내놓은 저는 갑자기 똥줄이 타기 시작합니다. 반장님, 반원분들 조언을 통해서 전세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보니까 제 집이 상태가 안좋은데, 다른 생활권에 더 좋은 단지가 같은 가격에 나와있었고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낮추소 다른 부동산에도 내놓습니다. 그리고 잔금 5주 전... 똥줄이 다 타버린 저는 튜터님께 SOS를 칩니다. 
"튜터님 전세가 안나가는데... 저 큰일 났나요? 주변전세가는 얼마고 제 전사는 얼마고, 단지 전세는 몇 개고 주절주절... 그리고 중요한 건 5주 남았는데 세입자가 일주일동안 집을 안보여주신답니다. ㅠㅠ"
"그 정도 전세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놓치고 있는게 있어요. "시장 상황"이에요. 지금 투자한 곳은 그정도로 걱정해야할 시장이 아니에요. 그리고 부동산도 결국 사람간의 거래에요. 관계가 중요해요. 세입자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해요. 매일 저녁에 퇴근하고 쉬고싶은데, 집은 보여줘야하고... 진짜 고생하시는 거잖아요. 저라면 선물이라도 하나 사갈 것 같아요. 그리고 단 한 명의 세입자 마음에만 들면 돼요. 대신 그 한명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 부동산에 많이 내놓아야해요."
이때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시장상황과 사람과의 관계 매수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키워드였습니다. 정말 투자를 해야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거인의 어깨에 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를 크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8. 마무리
조언을 해주신대로 다른 부동산에도 전세물건을 내놓고, 세입자분께도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선물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특례보금자리 대출도 완료되었고, 인테리어 업체도 모두 알아보았고, 새로운 세입자도 맞췄습니다.


#보너스 보일러
인테리어를 하려고 부사님을 통해서 세입자와 집보여주는 일정을 조정 중이었습니다. 부사님은 저를 위해서 세입자에게 "혹시 살다가 고치고 싶었던 부분 없었나요?"라고 물어봐주셨습니다. 돌아온 것은 의외의 답변이었습니다. "보일러가 방에서 조절이 안돼서, 거실 싱크대 밑에서 조절하고 있었어요" 저는 당연히 보일러는 방에서 조절되겠지... 라고 생각했고, 확인하거나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느꼈습니다. 와 집을 상상이상으로 꼼꼼하게 봐야하는구나, 특약을 잘 써놔야 하는구나.
왜냐하면 매매 계약 당시에 '6개월 이내에 중대하자 발생하는 경우, 매도인이 부담한다.'라는 특약이 있었는데, 제가 보일러까지 넣어달라고 10분간 줄다리기를 한 뒤에 결국 넣기로 했었거든요. 결국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고, 매도자가 보일러 수리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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