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 뽑아둔 단지 중 제일 선호 하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 약속을 잡고 집에서 호수공원을 지나 부지런히 걸어서 1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이라면 좀 더 일찍 도착해서 단지와 주변을 확인해야 맞는데, 저는 이 지역의 생활권을 자주 이용하고 단지는 여름에 '단임' (앞마당)을 통해 어느 정도 숙지해 둔 상태 였습니다.
[오늘 볼 매물]
단지내 중심에 위치한 동 / 17층
매도인 상황 : 빨리 팔고 싶어하는 집주인, 보러오는 사람도 없는 분위기
협상 가능 : 최대 2천까지 금액 조정도 가능할 것 같다는 사장님의 의견
** 저는 예약을 할 당시 제 사정을 다 말씀드렸어요. 당장 이사가 힘들어서 선호하는 평형의 구조를 보고 싶다고요.
** 하지만 저희 가족은 이 지역에 들어오고 싶고, 바로 옆동네 살고 있으며 아이 입학 전엔 결정을 할 것이다.
[매물의 컨디션]
-관리 상태 중하 (10년이라 간단한 리모델링 필요)
-같은 층에 3개 호수가 있고 2개는 개인공간이 넓고 1개호만 바로 현관문이 있음.
-특이사항 없어 보였으나 개를 키워 비린내가 났었음. 곰팡이, 결로의 흔적은 없어 보였음.
-4계절 세탁기 사용 문제없다고 함. 겨울에 저층 세대 역류 방송이 나온다던지, 한파 시 세탁기 사용을 금한다는 방송이 자주 있었는지 여쭤봄.
-시스템 에어컨 설치시 층고가 낮아 단내림이 필요함.
-가운데 위치해서 17층임에도 앞 동에 가려 시야가 답답했음.
-이중창으로 작은 문까지 단열은 잘 되는 듯 보임 / 늘 열어둔 것인지, 청소를 안했는지 매우 샤시 더러웠음.
-창문을 열어두셨었는데 한기가 있지 않았음.
-마감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기본 인테리어 해야 됨
-앞, 뒤 베란다의 기능이 달라서 세탁 후 앞베란다 까지 빨래를 가져다 널어야 함 (좁고 답답함-내가 싫어하는 동선)
-30평대이나 어딘가 모르게 좁은 느낌이 들었음. 주방에 식탁 놓을 자리가 부족함. 짐이 많은 집이 아니었음.
-주차장은 굉장이 넓고 트여 있었고 이중주차로 모두 해결됨. 지상 주차가 안됨.
-호수공원이 가깝고 초등학교가 바로 코앞에 있음.
-단지 근처 백화점 외 편의시설 밀집되어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함.
-역까지 10분-15분 걸림.
-도로변 차량 소음이 다소 있어 도로 옆동을 볼 때는 유의 해야함.
-분양으로 전환되어 정문, 편의시설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음. 외벽 이름도 바꿈.
[추가로 살필 것]
> 단지 중 해가 잘 들고 앞이 트인 동으로 선택해야 함.
> 정문 앞, 어린이집이 가까운 동이 좋을 것 같음 (학교/어린이집 이용시)
> 10층 (탑)까지 고도가 낮은 동이 반정도 되는데, 단지 주변을 살피며 다시 확인 해야 함.
> 현재, 구LH 분양 후 손바뀜 중이라 기존 거주자들의 대부분이 융자를 끼고 있어 빨리 팔고 나오고 싶어 함.
> 그 지역 내에서 이곳의 평가 (LH)에 대해 좀 더 살펴 봐야 함. (아이를 위해 암묵적인 차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돌아와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사장님과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개인적 상황을 조금 오픈 했고, 사장님도 여유가 있으셨는지 요즘 이곳의 분위기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당장 액션을 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가끔씩 들려서 시세도 한번 살피고 단지도 더 꼼꼼하게 보라고 당부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사장님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집으로 가는 길까지 내다 보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는 모습에 재방문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돌아왔다.
남편과 주말에는 공원 산책 후 단지를 살펴보고 시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시간이 당분간 필요할 것 같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로 괜찮을지...내 것이 될지 말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 하겠다.
다음 단지의 매물을 볼 때는 3강의 내용을 토대로 보지 못하고 묻지 못했던 부분도 체크해 볼 생각이다.
실행을 하니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들고 희망이 생긴다.
댓글
캐프리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