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인생 2막을 제대로 열고 싶은 세컨라운드 입니다.
월부생활을 시작하고 1년 반정도 하면서
세번의 큰 계약을 했습니다.
1. 실거주 갈아타기
2. 1호기 투자
3. 0호기 매도
그 중 첫번째,
지방 준구축 대형평에서
단지 내 수영장 있는 신축 대장아파트로
갈아타기 경험담을
써보고자 합니다.
[갈아타기 필요성의 인식]
작년 이맘때 전 월부생활 반년만에
실전지투 연이은 광탈로 의기소침한 상태였고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투자코칭을 받았습니다.
지방러인 저는 아이들 학교근처
준구축 아파트 대형평형에 살고 있었습니다.
투자코칭을 진행해 주신 마스터 멘토님께서는
지방에서는 연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형평형은 수요가 한정적이니
소형이더라도 신축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때 시세로는 살고있는 집을 매도하고
갈수 있는 신축이 29평!
대형 구축을 팔아서 추가비용 없이
이사할 수 있는 최선이29평이더라구요.
하지만 48평에서 29평으로 네식구 이사한다는게
솔직히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더구나 아직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신축으로 가려면 도보거리가 10분이상 늘어나서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코칭 후 당장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갈아타기에 대한 고민은 늘 하게 되었어요.
[내 집이 팔려버렸어]
거의 5개월정도는 갈아타기를 할 방법을
시간날때 마다 고민했던것 같아요.
주인전세로 내려앉고 그대로 이집에 살아볼까?
매도하고 단지내 작은 평수를 다시 살까? 전세로 갈까?
생각을 돌려보면서
갈만한 신축들을 남편과 함께 돌아보고
가격을 자주 보게 되었어요.
그러는 사이 전국의 하락세 분위기가
점점 가속화되는게 보였고
하락장, 거래절벽...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들려왔습니다.
와... 우리집 못 파는거 아냐?
갈아타기는 날아갔나봐 ㅠㅠ
진작 움직일껄 그랬나?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까지
생각만 복잡했지 행동한게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분위기라도 볼겸 부동산에 내놔봐야 겠단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기에
분위기만 볼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내놓은지 일주일만에
아이가 셋이라서 꼭 방이 4개 필요하다는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어요.
아마도 저희집이 나와있던 매물 중에
1등이었나 봐요. ㅋㅋㅋ
실제로 리모델링이 잘 되어 있어서
저도 이집을 선택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미 리모델링 한지 6년째 정도 되었고
곧 이 깔끔함이 사라질 때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었기에
매도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어요.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나중에 아쉬움이 남는 생각, 행동들을 하게 됨.ㅜㅜ
"지금 분위기는 하락장이다. 매수 우위다."
이렇게 배운것을 떠올리며
매도인인 내가 양보를 해야만 거래가 된다고 생각을 해서
스스로 저자세를 보이게 된거에요. ㅜㅠ
매수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미 저희집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들켜버렸는데도 말이죵.
계약성사가 목표인 부사님께서는
"지금 하락장인데 내놓은 가격보다 0천만원은 깎아줘야 할거 같아요."
"매수인이 쓰고 계신 인덕션을 두고 갔으면 좋겠다고 해요."
월부를 하면서 제가 만약 부동산 거래를 한다면
제대로 잘해볼꺼야. 협상법에 대한 책도 읽은여자야...했는데
실전에서는 바보가 되었쥬. ㅎㅎㅎ
제시한 가격으로 거래한다 해도 최고가 거래였거든요.
그러니 더 욕심을 내는 건 양심적이지 않다는 생각까지...
(자본주의 배운게 맞니... 양심이라니... )
인덕션까지 주고 가는걸로 제가 대답을 해버린걸
오히려 저희 남편이
"저사람들 우리집 너무 사고 싶어하는데 더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하면서 배운 저보다도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사님께 다시 부탁부탁해서 500만원 더 받는 조건으로
거래하게 되었지 뭐에요.
자존심 쭈글... ㅋㅋㅋ...웃을 일이 아니야...
다행인것은 이후 정신차리고
이사날짜를 넉넉히 해서 이사준비 차분히 할 수 있게 하고
제가 이사하기 좋은 날짜로 먼저 제시해서
조율했다는 것이에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당연한거네요. ㅋㅋㅋ
[이사할 집은 진짜 제대로 계약하겠어]
갈아타기가 너무 고민이 되어
돈독모에서 뵈었던 써늬써늬 튜터님께 여쭤봤을 때
"실거주 갈아타기든 자산재배치든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에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사할 집에 대해 남편, 아이들과
많이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학교가 가까운 준구축들 중에서 골라서 이사할까
아니면 도보 10분 정도 늘어나도 신축으로 갈까
매수를 할까, 전월세로 가서 투자금을 더 확보할까...
사실 뭘 잘 모르는 아이들이 신축이 좋다고 할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ㅋㅋㅋ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
이사하려고 찍어둔 신축아파트에서 학교까지
함께 걸어가 보기도 했어요.
착시효과를 위해 중간에 아이스크림 제공 ㅋㅋㅋ
남편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안정적으로 매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많이 고민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구요.
그렇게 신축 매수를 결정하고 가격을 보는데
코칭을 받을 당시에는 29평으로밖에 갈 수 없었는데
하락장을 맞아 가격이 33평도 잘하면 될것 같은 가격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락장에서는 좋은것과 덜 좋은 것
넓은 평수와 작은 평수의 가격차가 좁혀지고,
때로는 뒤죽박죽이 되어
그 안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의에서 배운 상황이 이건가 보다 싶었어요.
매수는 제대로 하자!!! 싶어서 집을 정말 많이 보려했거든요.
그런데 이틀만에 남편과 저
둘다 맘에 드는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일조권 방해를 안받아도 되는 고층이고
도로변이 아닌 단지 안쪽이라 조용하고
뻥뷰는 아니지만 앞동 사이로 머얼리~ 산도 보이고
전원주택 뷰가 이쁜
무엇보다 가격을 이쁘게 셋팅할 수 있는 집이었어요.
무조건 2천은 깎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부사님께 던져봤는데 핑퐁 협상을 통해
1300만원을 깎아서 거래할 수 있었어요.
이후 아직까지 제가 매수한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매수건이 없네요... 잘했다 징짜. 쓰담쓰담~ㅋㅋㅋ
그렇게 해서 저는 단지 내 수영장이 있는 대단지 신축으로
갈아타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임장하고 돌아와서 아쿠아 메딕 풀 이용할 때 느므 좋네유~ ^^
[갈아타기 과정에서 잘한 것/아쉬운 것/깨달은 것]
잘한 것
1. 투자코칭 받은 내용을 당장 실행하기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충분히 고민하고행동으로 옮긴 것.
2. 가족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실거주 매수한 것.
3.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적기에 갈아타기 성공. 최고가 매도, 최저가 매수(사실은 저점 다음 가격 ㅋㅋㅋ)
4.평수 작아지면서 물건 정리도 많이 하고,,, 물건 들일때 더 신중하게 되었음. 쇼핑비 절약 ㅋㅋㅋ
아쉬운 것
1.배운사람인데도 매도할 때 협상을 제대로 못해 끌려다니고,,, 못배운(?) ㅋㅋㅋ 남편이 오히려 재협상 성공.
2.매수할때 매물을 더 많이 보지 않은 것. 원없이 매물을 보는 경험의 기회를 날려버림.
3.예전처럼 제일 좋은(그냥 마음에 드는) 집을 사는게 아니라 나의 상황에 맞는 선에서 타협.(예전이면 당연 뻥뷰를 선택했을 것이에요. ㅋㅋㅋ)
깨달은 것
1.갈아타기든 투자든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알아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
2.협상은 개별적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분위기대로 하는 건 절대 협상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도 뒤집을 수 있다.(남편에게 배움)
3.투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가족이다. 가족의 의견을 수용하며 나아가야 오래할 수 있다.
4.할 수 있는 한 최대를 찍는 경험은 다음번에 그 이상을 목표로 할 수 있게 한다. 경험할 기회를 날리지 말자.
댓글
신축 갈아타기 축하드립니다! 계약경험이 없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험담이에요:)
수영장있는집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