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제 1호기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봄]



안녕하세요

우리의 봄입니다 :)

오늘은 저에게 아픈손가락이라

복기글조차 쓰지 않았던

'1호기 매수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에도

불편한 마음이 들까봐

쓸지말지 엄청 고민했지만

제주바다멘토님께서

복기의 중요성을 알려주신 덕분에

더 나은 다음 투자를 위해

용기 내보게 되었습니다.

(멘토님 감사합니다🤍)

조급함의 대가

제가 1호기를 매수했던

시점만 해도

"사면 다 오른다"

"개집도 오른다"

는 말을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임대차법 시행으로

오른 전세가에 투자금 또한 줄어들면서

저보다

조금 먼저 시작했을 뿐인데

1년에 3채이상씩

투자를 한 주변 동료도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많이 느렸던 저는

소위말하는 '1호기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저의 조급함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1일 1경험담'필사와

어설픈 비교평가를 통해

'A가 B지역보다 인구규모도

더 크고 연식도 비슷한데 더 싼데?'

라는 생각의 흐름으로

개별 단지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열반스쿨기초반에서

너바나님께서 말씀하신

'조급함을 가장 경계하라'는 말을

못 지킨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잘한 점 )

강의에서 배운대로

비교 앞마당을 늘렸다.

부족한 점)

조급함을 조절하지 못함

어설픈 비교평가

지역끼리 체급만 비교한채

개별 단지의 가치를 파악하지 못함

투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feat. 경험의 중요성)

가계약금을 쏘려고

계좌번호까지 받았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걸려옵니다.

"oo씨~ 지금 실입주 하겠다는 사람이

붙었는데 100만원 더 올려서라도 사겠데.

매도인은 전세때문에

계속 집 안보여줘도 되니까

그 사람한테 팔고 싶은가봐~

내가 복비 조금 빼줄테니,

100만원 더 올려서 진행하는게 어때요?"

저는 실전투자경험담에서 배운대로

1) 끝까지 100만원이라도 더 깎기

2) 가계약금 쏘기 전 특약문구 보내기

3) 특약문구 확인 후 가계약금 입금

이라는 절차대로 실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에

어찌할바를 모른채

말 그대로 고장난 로봇이 된채로

더 조정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금액을 올려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 후보물건을 적어도

3개 이상은 만들어놔야한다.

(이거 아니면 저거~!)

✅ 투자는 사람이 하는 것,

내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늘 존재한다.

✅ 경험담을

레버리지 하는 것도 좋지만,

투자과정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이

소중한 자산이다.

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강의에서 멘토님, 튜터님께서

알려주신 '경험의 중요성'에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한 점 )

실전투자경험담 글을

레버리지 하면서

특약문구를 미리 준비함

부족한 점)

특약문구에 빠진 사항들

괜찮다는 사장님의 말로

어영부영 넘어감.

끝까지 깎아보지 못함

물건과 사랑에 빠져서

후보물건을 만들어놓지 않은 점

공급리스크는 엄청난 기회비용

이렇게 조급하게

매수를 한 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었는데요.

그건 바로,

"1호기 만기 시점에 들어오는

OO지역 공급"이었습니다.

OO지역은

공급리스크에 취약한 중소도시였고

제 1호기랑 인접한 상위생활권에

전세만기 3개월전 시기와

맞물려 천세대 이상이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투자한 단지는

해당 생활권 내에서

선호도 중하위 정도의 구축단지로

적게는 '몇천에서 많게는 O억'까지도

역전세를 맞을 수 있는 상황..

당시 실전,지투 수업을 들으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튜터님들의 조언대로

종잣돈이 많지 않았던 저는

다음 투자를 무리하게

이어나가지 않고,

만기시점까지 앞마당을 만들며

역전세 대비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만기시점이 지난 지금은,

생각했던 금액만큼의

역전세는 나지 않았지만

2년 동안

투자를 못하게 되는 기회비용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하락장과 함께 낮아진 전세가로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만약 지속되는 상승장에서

투자를 계속 하지 못했다면?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한 점 )

무리하게 투자를

이어나가지 않은 점.

대비하면서 앞마당을

꾸준히 늘려나감

부족한 점)

공급리스크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공급을

딥하게 보지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운 것

지금 돌이켜보면

매수부터 공급까지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제목에도 쓰여있지만,

사실 저는 제 물건에 대해

떳떳하지 못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더욱

제 물건에 대해 자심감이 없어졌습니다.

또한

일년넘게 지속되는 하락장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들어가면서

제 물건이 미워지지 시작했습니다.

검색TF를 함께했던

망구튜터님께서도

투자코칭을 받았던

라즈베리튜터님께서도

"괜찮아요 봄님,

가치 찾아갈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되요"

라고 하셨음에도

미워하는 감정을

떨쳐내긴 역부족이었는데요.

이번 가을학기에 감사한 계기로

제주바다멘토님과 함께하면서

처음으로 제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제주바다 멘토님께서는,

"수도권 투자를 해놓는다고 해도

똑같아요.

서울 투자를 하는 분들도

힘든 시기가 분명히 있어요.

그냥 돈버는 사람 절대 없어요.

그 시기를 겪지 않고

돈을 번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근데 이걸 나는 첫 판에 맞은거지.

그거 뿐이에요"

나한테 얘기해보는 거에요.

"이거해서 이렇게 배웠잖아,

배운게 훨씬 많은데,,

그리고 내가 이거말고 다른 투자를

했다고 해도 되게 어려웠을거야,

투자는 원래 그런거야

그냥 돈버는게 어딨어"

다독이고 그 다음 투자

잘하면되요.

-제주바다멘토님-

(또륵,, 글로 쓰니까

더 뭉클하네요..)

다주택자 포지션을 택한 이상,

싸이클에 따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최소 한번은 진실의 순간을

겪게 될텐데요.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부동산 계약'이라는

첫 단추를 꿸수 있었고

1호기를 통해

제 인생 처음으로

특약사항을 정리하고,

전세빙하기에 전세도 빼보고,

입주장에서 대처하는 법 등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해준 1호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겠습니다.

저처럼 1호기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모든 분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결과를 얻어대는 쉬운 방법은 없다.

모든 목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방법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낫다.

막상 시작하고 나면

생각만 할 때보다 편할 것이고,

성공하고 나면 힘들었던 기억이 지워질 것이다.

-마음지구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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