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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팝] 독서 후기 #4 - 남은 인생 10년

  • 24.11.02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남은 인생 10년 (고사카 루카)

저자 및 출판사 : 고사카 루카 (모모 출판사)/ 번역 - 김자연 

읽은 날짜 : 24. 10 #4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 마츠리(축제), # 10년 후 나에게 보낼 타임 캡슐, #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10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 저자는 일본인인 고사카 루카로실제로 불치병에 걸려 이 책을 집필하고 세상을 떠난것으로 설명되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인생의 끝을 앞두고 있다면 인생이 다르게 보이는 것일까라는 상상조차 해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만약 살아있다면, 서로 마주보고서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보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2. 내용 및 줄거리

 : 이 책의 주인공은 마츠리, 일본어로 축제라는 뜻이다. 20대까지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갑자기 불치병을 얻고서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아가는지에 대해 어떻게보면 짧은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나아가는 이야기다. 

 

남은 인생을 2년, 1년 세어가면서 자신도 모르던 자신을 찾아가고, 생각치 못하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름마저 흔히 들을 수 없는, 100만명 중에 2-3명만이 걸린다는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은 우연치않게 동창회에 참가함으로써 자신의 중학교 당시 동창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남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결혼과 인생 계획등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거짓말에 거짓말을하며 회피하며 살고 있었다. 

 

불치병으로 인해 식단도 제한되며,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난조해지는 탓에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본인처럼 시한부 인생은 결코 사랑하지 못할것이라는 자기 제약을 걸지만, 결국에는 해피 그리고 새드엔딩이 같이 오는 사람의 마음속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 살아있음을 감사하게해주는 글이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이 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펑펑 울었는데, 그 이유로는 너무나도 와닿았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불치병은 아니지만 가족력으로 인해 암의 가능성을 항상 달고 있으며, 어릴적부터 염증이 자주 나는 몸 덕에 병원을 생각보다 끼고 사는 편이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가즈토 처럼 생일도 칠월 칠석이며, 힘들때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 나의 꿈은 행복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죽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이 책에 몰입되었던것 같다. 

마음은 평온하고, 봄바람은 포근하고, 신부의 얼굴은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마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맛보았다.

 

이러한 병력으로 인해 딸과 아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는 간 이식을 해줄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이어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아이들을 두고 그리고 아내를 두고 가야하기에, 그 전에는 반드시 내가 경제적 자유를 선물해줘야한다는 마음이 있다보니 힘들어도 끝내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나의 삶의 원동력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던건 내가 생각보다 죽음에 가깝게 살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는 못했기에 이렇게 서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죽음이야말로 내 꿈이다라고 생각했고, 내 인생의 마지막은 아마 행복할것이다라며 부정적인 면이 아닌, 마침표를 어느정도 상상하며 살아왔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인 죽음이라는건, 이런거구나라며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넌 좋겠다. 지금 하는 일, 재밌다고 했지? 그거 굉장한 거다. 진짜 행운이야. 가진 사람들은 죄다 자신이 축복받았다는 걸 모르더라.”
“그러게.”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 

여름으로 향하는 바람이 두 사람을 기분 좋게 감쌌다. 하지만 마음까지 가뿐하게 해주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금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게 내가 덜 후회할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딸과 아들이 참 사랑받고 자란것 같다고. 아버지는 아이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아이가 하는걸 잘 지켜보고, 어머니도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이들이 의존하는걸보니 자존감이 큰 아이가 될것이라고 전문가가 이야기해주었다고 건너 들었다. 

 

가즈토는 놀이터 옆 그늘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봄에는 연분홍으로 물드는 거리가 지금은 초록색이 짙어진 잎사귀마다 태양 빛이 더해져 반짝 반짝 빛이 났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자 울창한 잎과 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아른거리며 마쓰리의 이마와 뺨 위로 떨어졌다. 숨을 들이마셨더니 새잎의 향긋한 맛이 감돌았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내가, 우리가 혹여나 사고를 당하더라도 혼자 잘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며 가슴속 걱정이 떨어지는 벚꽂처럼 떨어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이 아이들이 부디 아빠처럼 힘든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대로 거짓이 진실이 되면 좋겠다고 아주 잠깐 신에게 빌었다. 

 

결국, 지금의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보내는것이야말로 가장 부자스러운 마인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 

한계였다.

계속 거짓말을 하기도 지쳤다. 그만 자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포기가 아니었다.

끝까지 완주하고 나서 오는 피로감이었다.

그렇기에 죽을 것 같이 피곤해도 만족스러웠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그만 잠들고 싶다. 

 

5. 책을 읽고 논의하고 싶은 점은?(페이지와 함께 작성해 주세요)

: 이 책을 읽고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과 후회는 뭔가요? 그리고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6. 연관 지어 읽어 볼 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살아만 있다면 - 저자가 세상을 떠나고서 컴퓨터에서 발견된 작품.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댓글


아스피린77
24. 11. 03. 01:40

후기 잘 읽었습니다~ 조장님 응원합니다~~

marria
24. 11. 03. 08:59

ㅋ 아침부터 먹먹 뭉클 담이팝님의 감수성이 풍부한 독서후기 잘 보았습니다 책을 읽어도 요약도 후기도 잘 정리가 안되는데 너무 멋지시네요 독서후기 종종 옆보러 오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