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면에서 늦되다.
다른 부분에서도 늦지만, 경제에 대한 부분 역시 최근에서야 비로소 눈을 떴다.
다른 사람들처럼 회사 생활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
첫 번째 회사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결국 다시 회사로 들어갔다.
두 번째 회사를 퇴사한 후, 웹툰 쪽 일을 했는데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하여 결국 빚을 지고 말았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면서 과거의 내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그러다보니 마음만 조급해졌다.
수 많은 유튜브를 보면 나만 게으른 것 갖고, 무식한 것 같았다.
현재 회사에서 5년차가 되었다.
부끄럽지만, 이제까지 다닌 회사 중 가장 오래 다닌 곳이다.
5년간 정말 많이 힘들었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버텼던 단 하나의 이유는 돈이었다.
그렇게 힘든 5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조급하게 할수록 오히려 더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세이노의 가르침, 김승호 회장님의 책, 부자의 자세 책을 보면 그 분들이 똑같이 하는 말들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좇지 말라는 것. 차근차근히 기본부터 쌓아가라는 말.
다른 40대와 다른 인생 경로로 살았다 보니, 이 나이에 응당히 갖춰야 할 것들이 많이 없어서 더 마음은 조급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회사 생활 5년간 깎이고 다듬어지면서 조급함이 일을 그르친다는 것과 모든 것은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었다.
“친구들아, 늦지 않았어!”
이 말이 정말 힘이 되었다.
그렇다. 지금 어떤 모양이든 차근히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이라면, 제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현업 → 소득 → 지출 → 저축 → 베타 → 알파
이 흐름을 잘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차근차근 살아내보자.
이 순간 후회는 아무 소용 없다.
그저 담담히 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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