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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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일상에서 투자를 배우길 잘했다고 느낄 때(feat.식세기)

1. 

오늘은 투자에 대한 내용보다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벼운 이야기입니다.

꼭 필요한 세가지의 가전제품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이번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집안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자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

식기세척기를 알아보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비슷비슷한 종류가 많았고 

그렇다보니 어떤게 싼건지

한번에 알기 어렵더라구요.

문득 수많은 아파트를 보면서

비교평가와 1등 뽑기를 밥먹듯이 해왔던게 생각나

식기 세척기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3.

비교평가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가치를 고정해서 가격을 비교하는 방법

반대로 가격을 고정해서 가치를 비교하는 방법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교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서 써놓은 글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른 브랜드의 가치를 비교하기에는

특징이 다르고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서

우선은 브랜드라는 가치를 고정하고

가격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4.

동일한 브랜드내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다보니

비교하기가 쉽더라구요.

비슷한 금액대끼리 그룹을 묶어서 가격을 고정하고

꼭 필요한 기능(아파트로 치면 입지겠죠?)을 비교했습니다.

그렇게 금액대별로 1등을 뽑고

예산을 초과하는 제품들은 과감하게 패스하니

두개정도가 남았습니다.

5.

하지만 이 두개 중에 고르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예산안에는 둘다 들어오지만 가격도 다르고

용량과 기능도 차이가 나는 등

모든 조건이 다 다르다보니

마치 지역도, 연식도, 평형도 다 다른

아파트끼리 비교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선택한 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예산안에 들어오고

용량이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더 좋은 성능과 기능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6.

위 과정을 반복해서 다른 브랜드에서

똑같이 1등을 뽑고

그렇게 후보군으로 나온 제품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래프도 흐름도 비슷하고

전고점도 비슷한 두개 단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느낌?

비슷한 상황에서 투자를 할때 결정짓는 건

내게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곳을 고르는 것이고

여기서 유리한 조건은

잔금 기간, 수리 상태, 층, 향, 동 등이 해당되겠죠?

이걸 그대로 적용해서  구매하고 사용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많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7.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내집이 아닌 월세로 거주를 하다보니

이사 나갈때 다시 원상복구를 해야하는데

식기세척기를 설치할때 걸레받이부터 C찬넬, 싱크대 장 등

상황에 따라 리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인덕션을 또 위로 올려야하는 등

확인하고 챙겨야할 것들이 꽤 있더라구요.

미리 임대인한테는 동의를 받았고

저 역시도 임대인이기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원상복구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기에

기존 싱크대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8.

그래서 알아보니

리폼이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미리 대비를 해놓는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걸 알게 되었고

조금 귀찮고 시간을 쓰긴 했지만

필요한 것들 주문을 잘 마치고

이제는 셀프로 처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냥 쭉 그 과정을 보면 뭔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꼈을텐데

투자를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해보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이리저리 알아보고 해봐서였는지

나름 알아보면서 배워가는 재미를 느꼈네요.

9.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시간을 돈으로 사기 위해 하는 소비,

비교평가를 통해 

괜찮은 물건을 괜찮은 가격에 고르는 능력,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해결방안을 고민해보고 대응해가는 태도

아마 투자를 하지 않았더라면

쉽게 깨닫기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 같습니다.

투자와 일상은 별개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뗄 수 없는 관계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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