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물 임장 후 느낀 점
1)아파트 1
- 10월 내마기 때도 한 단지의 3~4군데 정도 물건을 본 곳이었는데,
그 때는 내가 예산을 타이트하게 잡았어서 가볍게 돌아왔던 매물들이었다.
그 때 나왔던 저층 물건(가격은 괜찮았지만 저층이라 패스)과
중층 물건(로얄동 로얄층이라 가격이 너무 높았고, 거기다가 올 수리 필요했음)은 내 장바구니에 살짝 넣어둔 정도였는데
물건을 본 이 후 한 달 사이에 나가긴 나갔다. 좀 더 네고가 들어간 가격으로 아실에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저층만 있었는데, 중층이 하나 나온게 있어서 10월 말에 한 번 봤다가 가격이 쎄기도 하고,
내집마련에 확신이 생기지 않아서 부동산 사장님께 아쉽지만 금전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좀 더 고민해 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마중을 들으면서 예산 점검을 다시 하고, 내집마련하기 좋은 시기임에 더 확신이 들었고,
해당 구역 외에 다른 지역, 다른 급지 등을 다 리스팅해봤는데, 또 리스팅 된 곳이 이 아파트였다.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최적의 집으로 또 리스팅 되었다는 것은 이 집이 구매하기 좋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으로 봤던 집을 계속 트래킹하고 있었는데 안나가고 있어서 좀 더 네고가 가능할 것 같아
한 번 더 보기로 마음 먹고 이번 주말에 다녀 왔다.
그동안 봐왔던 아파트에 비해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고 회사를 한방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처음 봤을 때는 잘 볼 줄 모르고, 또 퇴근하고 저녁에 갔다보니 제대로 못봤던 부분까지 꼼꼼하게 보고 왔다.
우선 해당 단지의 여러 물건을 보긴 했는데, 그 중 가장 베란다와 샷시 상태가 좋았다.
현 주인이 매매하면서 샷시를 좋은 걸로 싹 갈았다고 했고 베란다부터 모든 방 샷시를 바꾼 상태였다.
베란다 천장과 구석을 확인했는데 누수나 칠이 까인 부분, 결로 현상 등은 없었다.
남향이라 베란다에 볕이 잘 들고 뻥뷰라서 괜찮았다.
앞에 도로가 있지만 큰 도로는 아니어서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다.
육교를 건너면 갈 수 있고 좋은 초등학교에 배정된다.
지금은 월세 세입자가 살고 있는데 두 번 방문했지만 집을 깔끔하게 관리하고 계신 편이었다.
다만, 벽지는 새로 해야 할 것 같고, 바닥은 오래된 장판으로 되어있어 바닥도 새로 해야한다.
걸레받이도 예산 범위에서 괜찮다면 해야 할 것 같다.
저녁에 보러 갔을 때 잠깐, 이번에 아침에 보러 갔을 때 잠깐이지만 별도의 윗집 층간 소음은 없었고,
바닥을 살짝 쿵 쳐봤을 때 크게 층간소음이 염려되는 집은 아니라고 판단 되었다.
다만, 복도식이니, 복도 쪽 방은 소음이 좀 있겠지만 옷방이나 등 안방으로만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겠다 싶었다.
주방과 화장실은 깔끔한 편이나 연식이 좀 느껴졌다.
다만 예산이 좀 빠듯해서 만약 이 집을 매매한다면 벽지와 바닥 정도만 하고,
주방과 걸레받이는 추후에 돈 모아서 하고, 화장실은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참고 살아야 할 듯 하다.
이외에는 단지임장 때도 봤지만 지하주차장이 있고, 출입문 공사 중이다.
2)아파트 2
1)번 아파트의 근방에 있는, 내 예산보다 좀 더 (+)되는 아파트를 이번에 봤다.
내마기 때는 내 예산보다 좀 싼 단지만 봤던지라…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너나위님께서 실거주할 사람은 좀 더 예산 높게 잡아도 된다셔서, 엇 이참에 옆 단지도 봐야지 싶었다.
마침 이전보다 조금 낮게 나온 집이 있어서 이때다 싶어 봤다.
아파트 1에 비해 좋은 점은 계단식이라는 것, 그리고 거실이 넓게 빠진 점이 좋았다.
다만, 옆집에서 개를 키우고 있고, 윗집에서 드르륵 소리가 났다… (뭐지;)
베란다는 볕이 잘 들고, 옆 단지가 보이긴하는데 거리가 넓고,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닌, 사람이 다니는 도보라 조용하다.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가 심했다.
3)아파트 3
위 1,2 아파트와는 다른 지역의 아파트인데, 이쪽은 단지임장만 해봤고 매물은 처음이었다.
초등학교 가기가 힘들고 단지 자체에 출입문이 있다. 동 자체에도 출입문이 있다.
해당 단지 2개 물건을 봤는데, 가격이 좀 있고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층에 따라서 앞에 보이는 뷰의 차이가 컸다. 한군데는 집 안에서 흡연을 하시는지 냄새가….
두 물건 모두 전반적으로 그저 그랬다.
4)아파트 4
동 자체 출입문이 있고, 지하주차장이 있다.
강이 보이는 뷰였는데 그게 다인듯했다.
할머니께서 살고 계셔서 집에 짐이 별로 없어서인지 깔끔해보였다.
5)아파트 5
가장 별로일거라 생각한 물건인데, 막상 가보니 제일 괜찮았던 물건이다.
다만, 가격이 너무 쎈데 사유는 올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고층 물건이다.
리모델링 시공사도 확정 되었고 근방 호재가 있어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상태이다.
바로 앞에 초등학교도 생긴다..
다만 가격이…. 깎는다고 해도 힘든 가격이라 참 아쉽다.
2. 매물임장 후 보완할 점
내마기 때부터 거의 매주 매물임장을 다녀왔지만 매물임장을 가기 전까지 뭔가 귀찮고 어려운 마음이 들면서도
막상 다녀오면 재밌는 것 같다!
내마기에 비해서 더 꼼꼼하게 체크할 부분을 미리 잘 정리해서 가니 좋았고,
매물임장 갈 때 마다 드는 생각은, 다음에 또 보지 뭐~ 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기 전부터 단지 임장 등을 미리하고, 그 집에서 어떤 순서로 뭘 볼 것인지, 어떤 부분을 주요하게 볼 것인지를
미리 잘 생각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매임을 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현재 1순위로 두고 있는 아파트 1은 두번째 방문이다 보니 부동산으로 돌아와 사장님과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조율이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았고 약간 뼈를 맞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내가 내마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내마중까지 강의도 열심히 듣고
과제도 열심히 하고, MVP도 되고 했지만… 생각보다 내집마련을 하겠다라는 용기와 마음을 먹는 것이 쉽지는 않고,
이 큰 돈을 쓰는데 나는 서울에 혼자 있고, 서울에는 가족도 없고 내가 잘 아는 지역도 아니고,
의견을 물어볼 사람도 없다보니…. 덜컥 겁이 계속 났던 것 같다.
그동안 생각 이상으로 계속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는지 울컥 눈물이 났다.
놀라신 사장님께서 어린 친구가 혼자 서울에서 집을 사보겠다고 용기를 가지고 시작을 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그만큼 혼자 돈을 모은 것도 정말 대단한거라고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꼭 이 집이 아니더라도 뭐가 되었든 궁금한건 다 물어보고 하라고,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잘 생각해보고 연락 달라고 하시면서 위로를 해주셨다.
그 와중에 마음을 잡고, 궁금한건 여쭤봐야지 싶어서 대략적인 계약금이나 일정, 이사 일정 등을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은 예산 이슈와 내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
집에 돌아와서 마음을 잘 가다듬고 예산을 다시 정리하고, 카카오뱅크 대출도 다시 돌려봤고,
등기를 떼어보니 부사님 말씀대로 해당 물건은 대출이 하나도 없는 집이었다.
내 대출에도 이슈가 없을 것 같아 보여 내일은 부사님께 매수 의사를 밝히고 금액 조율 요청 드려 볼 계획이다.
힘을 내. 나 자신!!!!
3. 앞으로 1년 이내 내집마련 계획
실거주를 할지 거주보유 분리를 할지가 고민되어 내마중을 듣고 정해야겠다 했는데,
이 부분의 방향은, 나의 경우 실거주로 방향을 잡았다.
25년 3월 내 입주 계획으로 위 알아 본 집으로 금액 조율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퇴근 시간은 이미 가봤으니 출근 시간에 해당 아파트를 가서 진짜 회사로 출근해볼 예정이다. (이번 주 내)
계약 전에 집은 다시 방문해봐야 할 것 같다.
계획대로 되면 베스트고… 안되면 해당 단지 혹은 근방 단지를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용기만 내면 된다!!!!! 나는 할 수 있다.
댓글
큼큼님에게 매물임장이란? 헬스장같은것..? (가기 전엔 귀찮으나 막상 가면 재밌게 다하고 오는 그것!)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