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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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40대부터 해야할 것

멘토링 경험이 별로 없던 시절 지인들이 커리어 관련한 결정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면 잘 듣고 내 생각을 이야기주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반응이 영 안 좋은 겁니다. 알고보니 대부분 본인 선택이 있었고 그걸 제가 컨펌해주기를 바랬다는 건데 희한하게 제가 보통 다른 방향의 선택을 추천해주었다는 건데 ...


왜 원하는 걸 시작 못 하나요?


그 다음부터는 방식을 바꿔 먼저 잘 듣고 원하는 방향이 있는지 묻고 방향이 있다면 그걸 왜 선택 못하는지 묻는 형태로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특히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선택을 못하는 4가지 가장 흔한 이유를 나름대로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이에 대한 강박관념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들은 다른 글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걸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느끼는 겁니다. 가고 싶은 방향이 있지만 모든 선택이 그러하듯이 불확실성이 있고 만에 하나라도 실패하면 나이가 더 많아진다는 건데 우리는 절대 젊어질 수 없습니다 :) 나보다 더 잘 시작한 사람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어느 문화권의 사람들보다 나이에 대해 더 민감하기도 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나이에 관한 강박 관념


이 걱정이 슬픈 이유는 20대는 그 나름대로 나이가 많다고 느끼고, 30대는 역시 나름대로 나이가 많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연령대가 바뀌기 전에 뭔가 이룩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아닌가 싶습니다. 30이 되기 전에는 뭔가 번듯한 직장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닌지, 40이 되기 전에는 뭔가 전문성을 확실히 쌓아야 하는 것 아닌지 등등.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도 삼성전자를 그만둘 때 미국으로 갈지 넥슨으로 갈지 고민하던 무렵 저도 비슷한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습니다!


100세 시대에는 70대 중반까지 일을 해야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30대 중반이라면 아직 40년이 남아있는 셈이고 40대 중반이라면 아직 30년이 남아있습니다. 50대 중반인 저에게는 아직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20년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커리어가 생각보다 길다는 점이며 이게 의미하는 바는 실패는 실패로 인한 큰 상처가 남지 않는다면 실패라기 보다는 오히려 나에게 맞는 일과 환경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올 것 같지만 (one way door) 사실 아니다 싶으면 다시 열고 돌아오면 됩니다 (two way door)


가장 젊은 오늘 작게라도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줄이는 첫 걸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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