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원들은 모두 조급해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나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전에 초초미니임장을 두 번 정도 가보았지만, 이번에는 첫 본격적인 임장이라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점점 더 효율적인 임장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6km를 1시간으로 예상했던 것은 다소 무리였습니다. 특히 우포한중에서 우남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앞으로는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여 임장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세대 수가 적은 포스코 단지가 왜 더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포스코 13억(800세대 이상), 한화 11억(1800세대 이상), 우남 10억(1400세대 이상). 포스코가 한화보다 비싼 이유를 궁금해했는데,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신호등을 건널 필요 없는 초등학교 품앗이(초품아)와 단지에서 동탄역 SRT로 직접 연결되는 지하도로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조원분께서 알려주신 정보였습니다. 동탄역과 바로 인접한 롯데캐슬 아파트는 오히려 초등학교 배정이 포스코보다 불리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롯데캐슬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에 신호등 횡단 여부가 이토록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새삼 와닿았고, 아직 자녀는 없지만 앞으로 더욱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롯데캐슬은 현재 포스코와 같은 청계초 학군이지만, 학군지 조정 이전에는 여울초였어서 셔틀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포스코는 지하로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을 갈 수 있어서, 자녀 양육 관점에서 롯데캐슬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학군 조정은 올해부터 적용되었다고 합니다(조원분 의견)

 

 

동탄역에서 집결했는데 멀리서도 조원분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이미 인사를 나누었던 터라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어서, 

 

 

오순도순 걸으며 자연스럽게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동탄역은 계획도시답게 나오자마자 정갈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 상가는 역 주변 상가답게 생활권보다는 노래방, 부동산, 마사지샵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역과 근접한 상가들은 대부분 유흥시설과 상업시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역세권의 특징이었습니다. 거주민들을 위한 생활 편의시설보다는 유동인구를 겨냥한 업종들이 많았고, 특히 식당가, 술집, 노래방 등의 유흥시설과 부동산 중개업소가 다수 입점해 있어 전형적인 역세권 상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신호등 앞에서 발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앞에 펼쳐진 우포한중 단지는 오른쪽이 한화, 왼쪽이 포스코였습니다. 먼저 한화 단지를 임장했는데, 가장 관심 있었던 단지 동간거리와 놀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신도시라서 놀이터는 대부분 탄성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동간거리가 넓은지 좁은지는 비교 기준이 없어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직 아파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백지상태에서 평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원분께서는 이 정도의 간격도 좁은 거리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그 거리에 살아보니 너무 가까워서 옆 동 주민들이 다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다음 대망의 포스코로 넘어왔습니다. 한화보다 아파트 동들이 더 촘촘하게 붙어있었고 세대 수도 훨씬 적었습니다. 포스코가 왜 더 비싼지 의문이었는데, 역시 임장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이 지하도로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동탄역에 산다면 무조건 포스코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입지라고 느껴졌습니다. 

 

 

한편 한화는 리베라CC 골프장 뷰가 멋지다는 의견도 있지만, 밤에도 불빛이 들어와 단점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가 된다면 양면을 꼭 파악하는 눈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천동의 70개 이상 학원이 모여있는 상가가 가장 궁금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학원들이 빽빽하게 모여 큰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배터리가 나가서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학원가를 찍지 못했네요 😭)

 

오늘은 미니 임장으로도 1시간정도가 걸렸는데, 게리롱튜터님의 강의에서 24km를 하루에 4타임으로 나눠서 임장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혼자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테크 기초반부터 열기반 기초반까지 한 바퀴 돌아보니,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감이 잡혔습니다. 조원들과 한 발자국씩만 함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방향성대로 가고 있을 거란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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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맘vuser-level-chip
24. 12. 16. 16:27

유익하게 정리하셔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 수 배워 갑니다 ~ 저도 포스코의 가치를 오히려 직접 가보니 더 와 닿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롯데캐슬보다 포스코의 환경이 여러모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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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동글user-level-chip
24. 12. 16. 23:52

직접 임장에 참여했었는데도 대투자자님께서 매물가와 함께 글로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네요..ㅎㅎ 그래서 다른 분이 작성하신 임장보고서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24km를 하루 안에 임장해야한다니.. 부담감이 장난아니네요ㅜㅜ 하지만 '혼자했으면 바로 집에 갔을건데 조원분들과 같이하면서 끝까지 했다'라고 말씀하신 는 졔에님 경험처럼 같이 하면 할 수 있겠죠?ㅎㅎㅎ 한발자국씩 같이 꾸준히 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