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소도쿠입니다.
이제는 정말 겨울이라도 해도 될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굉장히 쌀쌀하고
주변에 감기 환자도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 기침이 심하게 찾아와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쪼록 건강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4년 가까이 투자를 하면서
그렇게 많은 채수를 투자하진 않았지만,
유독 경험이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누수'라는 분야인데요.
올해도 두 번이나 찾아오며
이젠 연례 행사 같은 일이 되어버렸네요~
많은 분들께서 상황별 대처법은
잘 남겨주셨기에, 스토리 형식으로 남겨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터진 후엔 이미 늦었다! (ft. 화재보험)▼▼
https://cafe.naver.com/wecando7/9515827
올해 5월, 생각보다 빠르게 누수를 경험한 후
올해 더이상 누수는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바삐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이 거의 끝나가던 올 9월
임차인으로부터 문자가 하나 옵니다.
보통 임차인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
좋은 일인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한차례 심호흡을 한 후 문자를 확인합니다.
네.. 그 분께서 또 찾아오셨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누.수 라는 두 글자만 보더라도
심한 멘붕이 찾아왔을텐데
이젠 그냥 또 왔구나 하고 대응합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같은 곳에
무려 세 번째 누수가 발생한 건으로
일반적 사례는 아니라 생각하여
글로 남겨봅니다.
다시는 누수 건으로 글 남길 일 없길..
▲2020년 여름 누수
첫 누수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잦은 태풍으로 인해
여러 가구에 누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아파트 차원에서 보험을 활용하여
피해 건에 대해서 보상을 받았었습니다.
▼▼길고 길었던 누수 처리(거실 천장,벽면 / 아파트 보험 청구)▼▼
https://cafe.naver.com/wecando7/2040126
투자 공부를 시작한 초기에 발생한 누수라
뭘 모르기도 했었고,
어찌됐든 피해 부분을 복구했기에
이젠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2년 후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됩니다.
▲2022년 여름 누수
누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지도 않고
단순히 피해 입은 도배/탄성코트 등의
복구에만 집중하다보니
똑같은 부위에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피해를 입은 2022년에는
어느 정도 공부도 한 상태였고,
누수 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처리하지 않으면
다시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누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로 합니다.
2년 전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해주셨기에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려 했지만,
2년이나 지나 담당자는 전부 바뀌었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직접 윗집과 연락하여 대응하기로 합니다.
(과거 층간소음 이슈로 번호를 알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윗집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해주셨고, 누수 탐지 업체까지 섭외하여
빠르게 누수 원인 파악 및 공사에 들어갑니다.
당시 누수 원인으로는
윗집 베란다 방수, 에어컨 배관 구멍 코킹 미처리가
지목되었고 방수 공사 및 코킹 처리를 통해
누수 원인을 잡은 후 저희 집이 피해를 입은
도배, 탄성코트, 목공 부분을 처리합니다.
약 두 달여 간의 시간이 흐른 뒤
모든 부분이 처리가 됩니다.
그리고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5월 작은 방 누수가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구축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빠르게 대응했지만,
같은 곳에 세 번째 누수가 발생하니
일반적인 누수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 2023년 9월 누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피해 규모도 이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한탄만 한다고 뭔가 바뀌는 건 없으니
빠르게 원인을 찾아보고 대응하기로 합니다.
벌써 두 차례 누수를 함께 대응한 경험이 있는
윗집에 연락을 드리고, 상황을 설명 드립니다.
윗집은 당황하지 않으시고(벌써 전문가)
작년에 같은 건을 처리했던 A업체에
A/S를 요청하는 방향을 제안하십니다.
작년 일처리가 맘에 들지 않았기에
썩 달갑진 않았지만, 윗집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A업체에서 누수 탐지를 하기로 합니다.
본인들이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처리가 된 상태고, 외벽 크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외벽 크랙은 관리사무소의 영역이기에
이제 공은 관리사무소로 넘어갑니다.
관리사무소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한 후
임차인 분과 시간을 맞춰 기사님이 찾아옵니다.
네.. 뭔가 이야기는 굉장히 길게 하셨는데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저희 임차인과 윗집에서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도저히 관리사무소에
맡길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지난 5월 누수 탐지를 의뢰했던
B업체에 다시 의뢰를 하게 됩니다.
B업체도 A업체와 동일하게
크랙을 원인으로 보는 입장이었고,
이미 윗집에서 방수 공사 등
이런저런 공사를 다 한 상황이라
다른 문제일 가능성이 적어
우선 크랙에 대해서 처리를 한 후
확인을 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그게 지난 주말이었고,
윗집 통해 소견서가 전달된 상황입니다.
관리사무소에서 후속 조치를 해 줄 예정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랙만 아니길 바랬는데..!)
이렇게 같은 부분에 대해
세 번째 누수를 처리하는 중에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이슈는
심적 고통과 동시에 경험치를 선물합니다.
이슈가 발생한 9월부터 약 2달간
누수 처리를 하며 느낀 세 가지를 남깁니다.
2번째 누수를 경험하면서 느낀 바와 같이
누수 원인을 확실하게 잡지 않고 넘어가면
똑같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당연한 사실인데,
당시에는 피해 복구에만 신경 쓰다가
똑같은 곳에 다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때문에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
복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누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처리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해 복구는 그 이후입니다.
(임차인이 사는 경우 양해는 구해야겠죠)
사실 이 부분은 운이 좋았습니다.
윗집 문제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이웃을 만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너무나 적극적이고 협조적으로 처리해주시는
윗집 덕에 벌써 세 번째 누수이지만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매 번
빠르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운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과거 윗집과 첫 만남을 생각하면
역시나 인간 관계의 중요성도 느낍니다.
실거주 하던 3년 전,
기사로 자주 접하던 층간 소음을
제가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구축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스트레스로 다가올 만큼 빈도도 잦아졌습니다.
알고 보니 윗집에 남자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점점 걷고, 뛸 수 있게 되면서
나름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소음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당시 가볍게 어필하는 것으로 넘어갔고,
윗집에서도 저희 문고리에
선물과 사과의 메세지를 남기면서
원만하게 넘어갔고,
어느 정도 소음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러한 부분도 누수 처리 협조에
일정 부분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요?
부동산은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일이 많은 영역이기에
인간 관계를 반드시 잘 챙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위 사례에 A업체와 B업체가 등장하는데요.
A업체는 누수 원인 설명이 전문적이지 않아
뭔가 확신을 주지 못하는데다가
도배 등 복구 처리가 엉성합니다.
게다가 A/S도 부실합니다.
B업체는 누수 원인에 대해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확실한 설명과 함께 의뢰인이 후속 조치를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줍니다.(소견서 등)
여기에 복구 처리도 말끔하고,
응대함에 있어 굉장히 친절합니다.
우리가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일 잘 하는 사장님을 만나야 하는 것과 동일하게
누수 탐지 업체 또한 일 잘하는 업체를 만나야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심적 고생을 덜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누수 발생으로 인해 멘탈이 흔들리는 가운데
업체까지 말썽이라면... 정말 힘들겠죠?
때문에 업체를 선정할 때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시고,
너무 가격만 보고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추천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업체에 대응하느라 들어갈
내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한다면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인테리어 관련 경험은 늘 새롭고,
많은 경험을 안겨줍니다.
덕분에 누수 관련 된 질문에는
약간의 자신감을 갖고 대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네요ㅎㅎㅎㅎ
여전히 모르는 영역이 있겠지만,
연례 행사처럼 찾아올 다른 누수 건이
모르는 영역을 채워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피해 입힌 사례가 없군요!)
하지만 저처럼 누수 사례를 자주 겪지 않고
간접 경험으로만 보고 넘어가셨으면 좋겠네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누수 문제로 2년 가까이 고생해서인지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윗집 입장이었는데요. 저희 집 공사만 5번 해가며 누수 원인을 잡았고, 아랫집 공사도 두차례 해드리고..다행히 좋은 이웃을 만나 이해하고 기다려주셨지만..여러 누수 업체를 경험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다 내 맘 같지 않구나~깨달으며 인생공부도 많이 했네요.
누수 말로만 들었지 사진 보니까 ㅎㄷㄷ 하네요...
(●'◡'●) 오늘 너무 추운 하루였죠, 주말도 투자를 위한 시간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