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2주차 강의에서 투자의 기준을 배운 후 감탄이 나왔는데,
아파트 수익률 보고서를 쓰며 좌절하고 말았다.
기준을 다 배웠는데 수익률 보고서에 적용을 하려니,
잘 모르겠고 판단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그 답답함을 3주차 주우이님 강의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3주차에서는 그 기준의 세세한 부분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모르면서, 모르는지도 모르는 영역들이 얼마나 또 많을까?
지인의 추천으로 열반 기초반을 알게 되었을 때 고민이 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를 생각해보는 성향대로
월부 강의를 계속 듣게 될 때의 상황에 대한 고민이었다.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강의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평소에도 피곤한데, 강의까지 들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강의비가 꽤 세다. 이 비용을 계속 감당하기에 너무 부담이 된다.
주말에는 임장도 한다는데, 주말 육아를 담당하는 나로서는 임장할 시간이 없다.
나는 부동산 투자자가 될 마음은 없다.]
수강을 안 할 이유가 분명했다.
나는 끝까지 갈 마음이 없으므로…
오래도록 유지하지 못 할 것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내 성향대로 이건 하지 말아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의 내 마음이 무언가를 바라고 있었다.
회사 생활도 괜찮고, 가족과의 시간도 너무나 행복해.
매일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진 게 행복이 아닐 수가 없는데,
무언가 결여된 것 같은 그 느낌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몇 달째 마음을 들여다 보던 중이었다.
아마도 때가 된 것이었을 거다.
기안84가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감동으로 마음이 일렁여서
나도 마라톤을 해볼까, 뭔가 도전해볼까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잊혀져 가던 그 때,
그 동안 지인에게 월부 강의 추천을 여러 번 받았어도 흘려들었건만
그 날따라 귀에 쏙쏙 들어오고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던 건
내 마음에 준비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도록 하지 못 할 일은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내 성향을 꺾고,
수강을 안 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이유를 뒤로 하고,
‘그래. 한 번만 들어도 되잖아.’라고 기초반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간 들어야 할 강의 시간이 내 생각보다 몇 배는 길고, 과제까지 있다는 건 시작하고야 알았다.
아마 예전처럼 자세히 알아봤다면, 신청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
어렵기만 할 것 같은 부동산 강의가 재밌기도 하다는 게 신기했다.
잠을 줄여가며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나면, 피곤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피곤이 쌓이니 2주차가 지날 때쯤 몸에 증상들이 나타났고, 회사 야근 3일 이후에 워크샵까지,
3주차 강의는 오픈 후 시작도 못 하고 며칠을 보냈다.
아프지 않을 때도 조모임이나 미니 임장으로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요구하지 않았을 나만의 시간을 가족에게 요구할 일이 있었다.
아픈 상태가 지속되었기에
집안 일에 소홀하게 되고, 가족과의 시간도 조금 줄이고,
밀린 강의를 조금씩 들었다.
투자자의 길을 걸으면 생긴다는 건강 문제, 가족 문제를 강의 한 번에 경험하게 되었다.
강의를 듣고, 조모임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히 다음 강의를 생각하게 된다.
조톡방에서는 다음 실준반 관련 얘기들이 오고 갔다.
체력이 따라주지 못 하는 상황에 더는 이어가기 힘들겠다는 마음에 아쉬움이 생겼다.
4주차가 오픈 되어도, 3주차 강의를 듣고 있었지만
늦었어도 이번 강의까지는 잘 끝마치고 싶었다.
26일 주우이님의 핵심 질의 응답 특강 라이브에서
아마도 크리스마스에 오래 야근하시고, 거의 못 주무셨을 것 같은 주우이님이
피곤한 눈을 부릅뜨며 강의 하시는 게 안쓰러워 저렇게 까지 해야할 일인가 생각도 해봤다.
나는 점점 아파서 쓰러지려는 몸을 일으켜서 겨우 듣다가 마지막 20분은 누워서 들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할 일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스스로 열정을 갖고 선택해 본 일이 거의 없고,
주어진 일만 해내는 나같은 수동적인 사람도 무언가 해낼 수 있도록
월부 시스템은 차근차근 안내해 주고, 과하지 않게 조금씩 알려준다.
부유해지고 싶고, 안정적으로 노후를 맞이하고 싶지만 아무 것도 하기 싫었던 모순적인 마음을
열정 가득한 강사님들, 선배님들이 이해해주고 원하는 목표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강의든 과제든 평소에 안 하던 걸 하려니 힘들지만, 하려고 하면 해낼 수 있는 그 정도의 일들이 주어진다.
하기 힘든데, 하고 싶다. 해내고 싶다.
2주차 강의 후기에 너바나님이 투자 기준을 다 알려주셨는데,
막상 적용이 안 됐다고 했던가.
아무 것도 모르다가 이제 겨우 알기 시작한 초짜의 말이 이제와 부끄럽지만
한 편으로는 잘 모르는 게 당연했다는 게 안심이 되기도 한다.
법으로 치면 헌법이라는 대원칙이 있고,
하위에 법률, 시행령, 시행 규칙 등등이 있어야 현실에 적용이 되고,
법률도 여러 종류 별로 나뉘지 않던가. (법 잘 몰라요. 틀릴 수도 있어요.)
2주차 투자 기준은 헌법 같은 대원칙 느낌이었다면,
3주차 강의는 2주차 강의를 현실화 시키는 구체적인 법률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뭐가 많이 남았다는 건데….
당장은 조금만 피곤해도 더 아프니까 건강이 걱정 되고,
투자자가 되는 건 아직도 별로 안 내키고,
임장을 다니면 주말마다 아이는 어찌 할지 답도 없고,
가족에게는 지금도 미안한데 이후에 갈등이 생길까봐 두렵고,
걱정은 끝도 없지만…
눌렀다. 실준반 수강 신청.
마음이 시키는 대로,
안 될 이유가 많은데도 하고 싶으니까,
왜 그런지 알 수 없으니까,
일단 가서 확인해보기로 한다.
강의만 몇 번 듣고 말 수도 있고,
강의만 듣고 투자는 망설일 수도 있고,
이전의 나라면 그랬겠지만,
이 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그러지 않고 싶다.
강의를 듣다 보면 여유로운 미래의 내 모습이 그려진다.
나는 왠지 언젠가 부자가 될 것 같은데,
전에는 그저 근거 없는 상상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그게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먼저 길을 떠나 본 사람을 믿고, 그 길을 따라 나도 한 걸음 더 내디뎌 본다.
댓글
한다님~ 3주차 강의후기 넘 고생 많으셨어요! 👍 독백으로 진중하게 써내려 간 글을 읽다보니 새삼 한다님이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지가 느껴져서 제가 조장으로써 더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한편으로 속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내가 해야하는 몫이기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그저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 가자고 제안하고… 그런 정도가 아니었나 싶어요! 힘이 들면 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가족과 육아,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다님이 이렇게 강의 듣고 앞으로는 임장까지 하셔야 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다님이 마지막 부분에 적으신 것처럼, 왠지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말씀하신걸 보면서 충분히 하실 수 있고,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저보다 인생의 선배님들이 많은 저희 조 모든 조원님들이 그동안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로써, 아이들의 아빠이자 엄마로써, 한 회사의 책임자 또는 담당자로써 참 많은 짐을 짊어지고 살아오셨을 겁니다. 누구도 내 짐을 대신 들어주지 않기에, 어딘가 물어보고 싶어도 알려주는 곳도 없고, 그러다보니 점점 나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이 길어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다님 마음의 소리를 들으셨고, 여러 가지 안 되는 수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이제 저를 비롯한 열기 조원님들한테, 또 앞으로 이어질 강의에서 만나게 될 수많은 동료분들과 선배님, 튜터님, 멘토님들에게 고민도 털어놓고 힘든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한다님 글에 감동했는지 저 역시 문장이 진지하고 길어지며 답글을 달고 있네요..! 모쪼록 계속해서 응원 드리겠습니다. 고민은 언제든 털어놓아 주시면 좋겠고 저와 조원님들 모두 환영입니다 :)
한다한다님 완강 후 강의후기까지 고생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