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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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월급쟁이들은 회사를 '이렇게' 이용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나와 무엇이 달랐을까?

빠르게 성공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



✅평범한 직장인이 커리어적으로 성공하려면?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그 다음 스텝은..

빨리 잘하고 싶다면 OOO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은 32살에 런던 메릴린치에서 최연소 상무가 된, ‘월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이라 불리는 뉴욕생명 자산운용 윤제성 CIO님과 함께합니다.






Q. 커리어 정점을 찍으신 CIO님께 꼭 묻고픈 질문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커리어적으로 진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마다 다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한 가지 다르게 한 게 있었어요. 특히 증권사는 몇 년에 한 번씩 위기가 오는데 위기 있을 때 남들이 그냥 조용히 있을 때 저는 나서서 뭐를 하려고 그랬어요. 회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죠. 회사가 필요한 거를 위해서 해냈더니 누가 그거를 의미 있게 고맙다는 말로는 안 하지만 승진을 시켜주든 기회를 더 주든 분야를 넓혀주든 해주셨죠. 그렇게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갔어요. 그렇게 커리어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궁금증이 많고 그걸 또 바로 해결하는 사람이에요. 여기 와서도 아까 꼬치꼬치 물어보잖아요. 궁금한 거를 캐치하는 능력이 어릴 때부터 좀 있었죠.





Q. 윤제성 CIO님을 수식하는 단어로 '월가에서 제일 성공한 한국인'이 가장 먼저 따라 붙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월가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 노력하셨나요?


저는 한국을 어린 나이에 떠나서 다른 나라에 살다 보니까 그게 좀 익숙했엇어요. 한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나오면서 미국 오신 분들이 조금 더 힘들었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분들보다 쉬웠어요. 근데 하나 알게 된 게 있다면, 처음에는 일을 열심히 하고 많이 하는 사람이 승진해요. 그러다가 어느 단계가니까 열심히 일하고 오래 일한다고 승진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때부터 뭘 보여줘야 돼요. 근데 제가 회사에서 뭐 손 드는 걸 좋아하고 뭘 할라 그랬었죠. 회사 내에서 위기가 터지니까 내가 이걸 막아주고 고치는 거, 이런 게 나한테는 적성에 맞더라고요. 상황에 굴하지 않고, 적극성을 비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 돼요.







Q. 솔직히 그런 태도라면, 월가가 아니었더라도 어디서든 성공하셔서 거 같아요. 당시에 CIO님이 따르던 멘토는 없으셨는지 궁금해요.


그때 제가 멘토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젊은 분들한테 멘트를 꼭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리는데요. 젊었을 때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멘토가 있었으면 더 현명한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멘토는 나한테 답 주는 사람은 아니에요. 생각의 관점을 넓혀주는 거지요. 젊은 사람이 눈 앞에 뭐 1년밖에 안 보이면, 경험이 있고 나이 든 사람은 10년이 보이죠.


훌륭한 멘토와 매니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오늘 아침마다 너 뭐하니’ 이건 매니저가 아니에요. 참견하는 사람이죠. 마이크로매니징이 아니라 밑에 직원 능력을 알고 그 사람이 잘하는 거는 놔두고 못하는 부분 짚어주는 거죠. 그 사람의 3개월, 6개월 계획 방향을 잡아주는 게 매니저예요. 그러고 잘하면은 그냥 앉아서 즐기면 돼.


열심히 잘하는 직원은 누가 뭐라고 시키면 너무 싫죠. 이미 잘하고 있는데. 좋은 매니저나 멘토는 내 성격을 파악해서 알아서 잘하도록 두는 거예요. 주변에 그런 사람 꼭 필요하죠.




Q. 30대 초반에 세계최대 증권 회사의 상무가 되셨습니다. 성공의 원동력이 됐던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뭔가를 걸었죠. 뭐를 걸고 뭐를 해야지. 사업을 하면은 자기 돈을 걸고 하는 거잖아요. 회사에 가면은 월급만 받고 집에 가면 가면, 그게 뭐예요. 좀 아쉽죠.


저는 다 걸고 했죠. 처음에는 승진하고 싶어서 뭐든지 시키면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술도 잘 마셔야 되고 별걸 다 잘해야 된다는데 미국은 다행히 그런 건 없어요. 저는 만약에 어디에 꽂히면은 밤새도록 일했어요. 팀원이 다음날 아침에 와서 ‘너 집에 안 갔지’ 그런 경우가 1년에 한 세네 번 있었어요. 그냥 어디에 꽂히면 그냥 밤새도록 노트북 두드리는 거예요. 저는 끝을 봐야 돼요. 답 나올 때까지. 그리고 실패는 없다.








Q. 그렇게 열심히 하면 사실 인간관계가 많이 망가지는데, 그런 경험 없으셨어요?


한국분들이 워라벨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질문하면 저는 이렇게 답해요. 이건 틀린 답인 것도 알지만, 워라벨을 너무 찾고 싶으면 직업을 바꿔라. 네가 원하는 걸 하면 그런 말이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을 거다.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근데 이게 좋은 답은 아니에요. 왜냐면은 그 아까 말씀하신 개인 관계가 많이 깨지긴 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직업이니까 끝까지 했고. 하다보니까 재밌어졌죠.






Q. 위험을 감수하라고 하셨는데, 사실 쉽게 마음이 안 움직여요. 근데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맞아요. 그 일에 대해서 궁금증과 열정이 없는 거죠. 근데 그게 막 머리 짠다고 나오는 건 아니죠. 일하다 보면 자기의 실력이 생기는 거니까요. 저도 한 5년 6년은 뭐 일이 너무 좋다는 말은 입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냥 해야 되니까, 끝까지 가야 되니까 간 거예요.


나는 목표를 뒀어요. 매일 회사 들어와서 뭐 오늘의 한 가지씩 조금씩 배우고 싶은 거, 이번 달에 배우고 싶은 거, 금년에 배우고 싶은 거 큰 목표를 두고 했어요. 당연히 저도 게으른 부분이 있기는 했어요. 50개의 목표를 뒀으면 반밖에 못했어요. 그래도 잘한 거야. 그러니까 뭐 목표를 뒀다고 매일 너무 열심히는 안 해도 돼요. 배우는 거니까. 어쨌든 뭔가 그런 열정 찾으려면 일단은 그냥 해라.








Q. 그런 끈기 덕분에 빠르게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솔직히 빨리 성공하고 싶은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저도 성격이 급해서 빨리하고 싶었는데, 한 가지 제가 열심히 늘린 건 '참는 거'. 성격이 급하고 욕심이 많고 뭘 막 하고 싶고 밤새고 하더라도 너무 승진에 목매지 마라. 기회가 올 때까지 참아라. 자기의 능력을 쌓는 게 먼저입니다. 나에게 언젠가 그 기회를 올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죠. 저도 그 40대 기회가 왔는데 제가 준비가 안 돼서 놓쳤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그 말을 하는 거예요. 인생에 기회가 세 번 온다는 말이 있는데, 전 그거 믿어요. 근데 몰라서 놓치는 것도 있고, 준비가 안 돼서 놓치는 것도 있고.


그리고 그것도 있어요. 방향. 열심히 막 밤새면서 하는 것도 있지만 딱 가다가 한 박자 쉬고 해야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점검해야 하니까요. 열심히 뛰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어떡해요. 북쪽으로 가야 되는데 북쪽이 아예 저쪽인데 거꾸로 가고 있어. 그럼 다시 돌아가야 돼 운전대 잡고.


빨리 갈 때는 빨리 가더라도 한 박자 쉬고, 자세히 관찰할 때는 관찰하고, 나설 땐 나서서 그때 알면서 빨리 가라 이거죠. 그냥 무조건 빨리 가다가 놓치지 말라 이거예요.





Q. 그렇게 스스로 돌아보면서 열심히 하면 빨리 잘 될까요?


어떤 분들은 보면은 너무 일 열심히 하고 집중하면서 하는데, 이렇게 해요. 열심히 일하고서 와 갖고 ‘나 열심히 했으니까 나 승진 시켜줘.’ 그럴 땐 저는 ‘넌 승진 준비가 안 됐습니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 커리어는 자기가 책임져서 쌓고 멘토랑 대화하고 매니저랑도 대화하고 회사가 뭘 필요한 걸 알고 열심히 일해야지, 무작정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나 이제 열심히 일했으니까 결과 줘!’ 이거는 이게 안 맞잖아요. 일만 잘한다고 승진되는 건 아니에요. 다음 단계에 가려면 뭐가 필요한지 이런 것도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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