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아]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투자자 다 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지승아입니다.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는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좋은 투자자가 될 수 있을까?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질문들이 떠오르는 이유는 과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를 돌아보았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다

 

처음 0호기를 매수한 후, 안정감 속에서 걱정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을 만났고, 그 속에서 현실에 만족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고자 결심한 후, 저는 월부에 오게 되었습니다.

 

너바나 멘토님의 강의를 듣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커졌습니다.

아내에게 다짐하며 '아빠'라고 불러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너바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결국 종착점에는 몇 명 없다는 것을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이니 과정을 즐기며 수도권과 지방을 다니며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며 서로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새로운 전환점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우연히 실전 수업을 경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다'라는 너바나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아닌, 그냥 남편이자 아빠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2~3일 숙박하며 4일 연속 임장 등 초기에 경험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면서 무언가 흘리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루 1만원씩 쓰고 점심도 안 먹으면서 모은 돈으로

주말에 가족과 외식하라고 보내주고, 잠깐 놀아주고 그렇게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때도 저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마음의 비와 현실의 눈물

 

2년이 흘렀습니다. 작년 이맘때, 믿음과 확신으로 종잣돈을 보낸 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온 거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잃은 건 무엇이지?'

 

'내가 지금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이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진짜로 많은 것을 흘렸기 때문입니다.

마음 한편에 응어리가 생겼고, 어떤 것을 해도 그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정말 큰 것을 흘렸을까요?

 

가족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아내는 '여보는 그래도 꾸준히 하잖아'라고 했고,

아이들은 '아빠 또 일 나가요. 다녀와요'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응원이면서도 찜찜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회로 얻은 MVP권,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때,

 

'나도 힘든데...'

'아빠, 나는 같이 놀고 싶은데...'라는 말이 귀에 맴돌았습니다.

그 순간, 마음의 비가 상대의 눈물로 변하는 걸 느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그 순간,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자 했던 믿음이 한순간에 잊혀졌습니다.

 

그때 제 손에 있는 건 'MVP권' 하나였습니다.

 

'이게 MVP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거지?'

'어떤 것과 바꾼 것일까?'

 

그 순간, 저는 그냥 남편이자, 그냥 아빠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다

 

그 순간 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허한 공간을 메우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요.

 

'표를 바꿀까?'

'유턴을 할까?'

'그만하고 들어갈까?'

'여기까지면 되지 않을까?'

 

점점 옆길로 빠지고 싶었습니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걷고 걸었습니다.

주변 환경을 잊은 채...

 

하지만 눈물을 흘리게 한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손은 수강 신청 클릭에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면 나는 그냥 남편, 아빠이고,

어떻게 보면 나쁜 남편, 아빠일 수 있는데요.

 

그때의 행동을 만들어준 단 하나의 문장, 한 장의 종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다 가질 수 없다는 것'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는 독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문장을 처음 봤을 때, 마음에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누구에게는 마음의 눈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 환경을 선택했을 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이유를'

'내가 해내야 하는 이유를'

'내가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PC 화면에 펼쳐진 한 장의 비전보드를 보며 실현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 페이지는 저에게 갈림길의 등불 같았습니다.

 

당연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가족과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은 이겨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다 가질 수 없고 그 이상은 저의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시 한 자리에 서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비전보드를 달성하면 가족들이 좋아할까요?

다음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모릅니다.

 

그런데 스스로는 슬프지만 즐겁지 않을까요?

그 모습을 그리면서 함께 여정을 가보면 어떨까요?

 

저도 한 사람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거든요.

 

나중에 또 그럴 것입니다.

 

그때 저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모든 월부인의 여정에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장유부자user-level-chip
25. 01. 15. 16:35

승아님~ 승아님 가족분들도 좋은 아빠, 좋은 남편으로 기억할거에요! 항상 열심히하시는 승아님 응원합니다! 학교도 화이팅!!!!

김안녕user-level-chip
25. 01. 15. 17:14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나베부자user-level-chip
25. 01. 15. 17:22

조장님, 항상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고민들이 있으셨군요. 저도 안녕님처럼 분명 해내실 거라 믿어요. 화이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