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 BUT B - [네건] 칼럼 흡수기 #11 [서킬스] 매도 시 겪었던 고수와의 진짜 실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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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이 얼어있는 시기에 매도를 해야 한다면 해야 하는 것

- 여러군데 부동산에 내놓기

- 연락이 잘 오는 곳 / 적극적인 부동산은 전화 자주 드리기

- 기간이 어느정도 지나도 거래가 안된다면 직접 찾아뵙고 간곡히 부탁드리기

■ 한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던 집

- 차갑게 식은 시장 속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었음 (집을 뭐하러 사나 어차피 내릴거 라고 생각하기 때문)

- 투자자들도 이러한 상황에 새로운 집을 사서 전세를 놓을 생각을 하지 않음

- 길거주자들도 상급지 갈아타기를 고려한다 한들 본인 집도 안팔리기 때문에 매수/매도/전세계약 그 어떤 거래도 일어나기 쉽지 않은 시장

■ 같은 단지의 더 좋은집, 그리고…

- 오랜만에 매수했던 집의 지역으로 오게 되니 보이는 달리진 많은 것들

- 내 물건 주변 부동산을 돌며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10군데 이상 부동산에서 똑같이 하는 말

  같은 단지의 층도 좋고 타입도 좋은 다른 물건이 먼저 나가야 된다는 것.

  " 그 19층 집 있잖아, 거기 세입자 계약도 끝나가는데 집주인이 얼마나 잘하시는지

    세입자가 집도 정말 잘 보여주고 일단 너무 깨끗해.

    그리고 이 과자도 그 집주인이 주고 간거야. 그 집이 먼저 나가야 해요."

- 내 물건보다 2천 만원이나 싸고 층도 좋고 좋은 집이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

- 그 어느 부동산을 가도 사장님들은 그 집이 먼저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그 어느 부동산을 가도 책상에는 같은 과자박스가 놓여져 있었음

- 전화임장을 해봐도 항상 그 집이 먼저 브리핑 됨

-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벽을 만났다.

    이 분 진짜 잘하는 분이구나.

    이 집이 무조건 먼저 팔려야 하는구나…"

■ 이게 실력이다

- 단순히 물건을 잘 찾아서 싸게 잡는 건 당연한거고

  이후의 그 물건을 내가 원하는 시점에 잘 매도하거나 세를 놓을 수 있도록

  “ 내 물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잘 해놓는 것 ”

  이게 진짜 실력이구나를 느낌

■ 결론

- 결국 그 집이 먼저 팔렸고, 그 이후 내 집이 팔리게 됨

- 이후 꼭 하는 것이 있다면,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내 물건을 잘 팔아주실 부사님 그리고 내 집을 잘 보여주실 세입자분께

  꼭 과일 선물을 보낸다는 것

- 물건을 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매도했을 때 진정한 수익이 나오는 것

  내 물건을 관리하며 보유하는 것도 투자다.

▶ 지난 날의 나를 복기하고 반성한다. 1호기를 한 이후로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번아웃이 온 지난 날의 나. 그 때 나는 사고 파는 것만이 투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보유하고 내 물건이 제 가치를 찾아갈 때 까지 우직하게 기다리며, 매도하고 싶을 때 매도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 모든 것이 투자다.

지금 나는 내 1호기에 관련된 이 들에게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수시로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연말이나 새 해에 그리고 명절에 말 한마디라도 감사함을 표현하고 무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 적이 있나? 단지 내가 내꺼를 싸게 주고 샀다는 거에 취해서 승리감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세 재계약이 천천히 오고있는 이 시점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자. 최선을 다해 투자하자. 바로 행동에 옮기자. (오늘 부동산 사장님과 세입자분께 과일/곶감 세트를 보내드렸다. 문득 선물은 부담스럽게!라고 말씀하시던 코크드림님이 생각나서 그렇게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부사님과 요즘 지역 분위기도 여쭤보고 거래는 많이 되는지 전세 찾는 사람들은 있는지 스몰토크를 했다. 그리고 과일/곶감을 2세트씩 보내드리며 세입자분께 전달을 요청드리고 겸사겸사 혹시 더 사실 생각이나 앞으로 계획이 있으실지 넌지시 여쭤봐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리고 대화하는 중에 잊고있었던 임차인의 상황도 복기할 수 있었고(원래 내가 매수했던 집을 사려고 했었던 임차인) 가격이 조금 올라있는 이 시점에 임차인이 느끼는 감정도 떠올려봤다. 천천히 최선을 다해 투자하며 2025년 최고 미션 중 하나인 1호기 전세 재계약을 보란듯이 잘 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