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서울에서 전라도 정읍까지 기차를 타고 왕복 6시간을 오가면서 수많은 아파트들을 보았다.
저렇게 많은 아파트 중에 내 아파트가 하나도 없다는 점과 내 집 마련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다고 낙담만 되지는 않았다.
이번에 내 집 마련 기초반을 듣고 공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시기에 월부의 내 집 마련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는게, 그리고 이 시점에 월부 홈페이지에서 강의 결제를 하게 된 것이 천운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그동안 월부를 유투브에서는 꽤 접했었기 때문이다.
기초반임에도 어엉? 개념이 어려워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교재를 보고 곱씹어보며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던가,
이 강의를 보지 않았으면 ‘이 정도면 괜찮겠네’ 하고 덜컥 집을 샀을수도 있겠다 라는 섬뜩함이 들었다.
특히 내 자본 대비 감당 가능한 대출금을 알아보고 레버리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의 강의 디테일이란 정말.. 강의를 찢었다.
내 나이 마흔의 첫 내 집 마련,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첫 발걸음, 기초만 잘 떼어 놓으면 두번, 세번, 그 이상은 한결 쉬울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하늘은 끝까지 스스로 돕는자를 끝까지 돕는다.
운은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급하게는 가지 않되 느리게 갈 지언정 멈추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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