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하는데 1년 7개월 걸린 이유 [아방0]

안녕하세요.
아웃오브방구석 아방입니다.

월부에 들어온지
이제 1년 7개월을 채우는 시점에서
1호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월부에서 일반적으로 투자하는 분들보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에 대해서
복기글을 남깁니다.



독서원씽

저의 22년의 원씽은 독서였고 목표치는 100권이었습니다.
수업을 안듣는 방학만 되면 앞마당 늘리는건
아몰랑 하면서 책만 봤습니다.

그렇기에 개월수에 비하면 앞마당이 상당히 적은 편이었습니다.
22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저의 앞마당 갯수는
월부 들어온지 (1년2개월차) 6개였습니다.


제가 책을 그렇게 읽었던 것은

너나위님께서 책 100권을 읽고 시작하셨다는 것을 듣고
그 정도로 읽으면 스스로에 대한 심지가 굳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방을 가게되면 가격만 보고 혹할 수 있을텐데
일찍이 지방을 가게 되더라도 그런건 방지해야겠다는 의미
기다릴 줄 아는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

등등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남과의 비교를 들이대면
심정적으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열반기수로 시작했는데
앞마당이 저 멀리 나가있는 동료들을 볼때마다
부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치고나간 동료분들을 보면
1호기 경험담도 올라오고
게시글 쓸때 실전경험담카테고리에 쓰고
하는 것들 보면서
"나는 언제 저기 쓰지?" 라는
생각까지도 해봤습니다.

이제 1호기를 하게된
지금 시점에서 이 행위들을 생각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 1년동안에 투자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걸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해도
남들보다 더 굳은 심지로 상황을 해나갈 수 있겠다는
셀프 칭찬,격려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첫돈독모를 권유디 튜터님과 했었는데
그때 말씀하셨던게
힘들때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독서였다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불안한건 마찬가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해도
스스로 이게 맞는가에 대한 불안감은
항상 있었기에

실전반, 지투반 등등에서의 튜터링데이
혹은 돈독모에서 자주 질문했던 게

월부인 누구나 하는 질문.
1년안에 1호기를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건 아직 1호기를 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생각하시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겪고나서야 보니 드는 생각은

기회가 되면 1년안에 실전투자를 하는것도 당연히 좋겠지만
1호기를 (빨리) 하면서 완벽한 투자가 되는걸 바라지 말고
무엇보다 1년안에 해야된다는 강박으로 인해
본인의 감당가능한 수준을 넘어서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개월 빨리 한다고 부자되나?

그리고 열반강의에서 배우셨다시피
보통의 경우
우리는 다주택자가 되어 시스템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럼 한달 혹은 3개월, 6개월 정도
1호기 그거 하나 빨리 한다고 해서
과연 부자가 되는데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라는 생각을 해보면 큰 차이는 나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지금 시장상황속에서 오히려 그렇게 하는것보다
상황에 따라서 1호기를 하고 난 다음에
빠르게 2호기를 하실 수 없다면
1호기를 하면서 덜 후회되도록
비교평가 지역을 만들고
진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조급증인지 나위님께 질문해버리기

실제로 제가 23년 1월에
실준반을 들으면서 너나위님께 질문드렸던게

00 지역을 보면 누구나 싸다고 하고 있고
전세가율도 높은데 제가 비교평가할 수 있는 지역은 없지만
그래도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 지역을 제가 지금 투자한다면 조급증인가요?

였습니다.

어찌보면 조급증이라는 확정진단을 받고
스스로를 제어하려고 드렸던 질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연히 나위님께서는
조급증이 맞고, 비교평가 할 수 있는 지역 5개를 만들고 해야
조급증이 아니며
그리고 예를 들어 청주의 4개구가 있는데
그 4개구를 한다고 앞마당 4개가 되는게 아니라
그건 청주 하나로 봐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니.. 그럼..
5개 지역을 나위님 말씀대로 만들면
청주 4개월, 전주 2개월, 창원 5개월
포항 2개월, 천안 4개월

이것만해도 1년 5개월인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청주 4개구 한달안에 가능하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임장임보가 익숙해지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옆길로 새는거 같긴 하지만
현재 앞마당 갯수가 없는데도
1호기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
조급해하지 마시라고
나위님의 진단을 말씀드린거였습니다.


마무리

마지막으로 1호기를 하시려는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래 저도 이번년 상반기에 무조건 1호기를 한다
는 목표를 갖고있었으나

기간을 정해놓는다고
1호기물건이 나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누리는건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매 순간 내가 진짜 투자물건을 찾겠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실력을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한거 같습니다.


시장상황이 투자할 곳을 찾는게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결국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물건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급증 부리지마시고
남들과 비교하지마시고
꼭 1호기 물건 찾아내시길 응원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읽은 돈의 심리학에서
와닿는 문구가 있어 써봅니다.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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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그램user-level-chip
23. 07. 21. 08:39

아방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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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테일러드2user-level-chip
23. 07. 21. 08:46

역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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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뛰뛰user-level-chip
23. 09. 01. 15:55

좋은 글 감사해유! 2호기도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