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잘남] 독서후기 "미움받을 용기"

책제목: 미움받을 용기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

이 책의 제목은 참 많이 들어봤지만 읽을까 말까 하는 고민이 참 많았다. 뭔가 제목을 딱 봤을 때 경제,부동산,자기 계발 쪽은 아닌 거 같고 뭔가 감성팔이 느낌이 물씬 나서 나름의 편견을 가지고 읽지 않았었다.

그러다 집 책장에 돌아다니는데 색깔이 노란 게 자꾸 눈에 아른거려 읽게 되었다. 집에 이러한 책 말고도 있지만 지금은 내가 공부하는 방향이 부동산 투자 쪽이다 보니 약간의 편식 아닌 편식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읽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려면 나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다.

“미움받을 용기”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고

조금씩 읽어 내려가는 순간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고 철학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론적인 생각에서 목적론적인 생각으로  전환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을 철학자와 청년이라는 두 인물의 자연스러운 대화로 편하게 풀어나가서 이해도 잘 가고  전혀 지루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때문에 ~~하다는 원인과 결과라는 공식에

why??라는 의문을 가지게 해준다. 사고의 전환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키고

편안함에 이르게 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한계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주요 내용 몇 가지를 적어보면 이러하다.

이 책에는 아들러라는 심리학자가 등장하는데 우리가 당연하고 생각했던 것에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데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하면서 남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곧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들러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 자체를 부정한다.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즉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인정받는 것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실생활과 진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실제 내가 느낀 것은 얼마나 우리가 타인의 눈에 맞춰져 있냐 하는 것이다.  

책에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난 변할 거야 하고 말은 하지만 실제 생활과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어찌 바뀌겠는가? 뼈를 때리는 말이다!!

그리고 애당초 타인의 기대를 맞추는 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난 이 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책에도 언급되지만 나 역시 나의 부모님이 만족하는 것에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왔었다. 지금은 다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 직장, 바라는 것에 많이 맞춰주는 것이 효도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근데 난 사실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의 의견과 달라도 타인에게 맞춰주는 것과 잘 지내는 것이 맞는 건지

근데 그럴 때마다 전체적인 관계나 분위기는 좋지만 실제 나의 속 마음은 다를 때도 많았다.

그것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진짜 다시 한번 난 알게 된 것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진짜 뼈저리게 느꼈다.

“관계가 깨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타인을 위해 사는 부자유스러운 삶이야”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건 내가 어릴 때는 진짜 좀 저랬다. 나의 생각과 주장이 달라도 관계가 나빠질까 봐 맞춰주고 했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인간관계는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물론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 나의 인생을 살면서도 함께 뜻이 맞는 사람은 남더라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서 크게 하나 얻고 가는 것은

“남이 내게 무엇을 해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실천해 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