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 입성 9개월 서울 4급지 국평 1호기 매매 성공했습니다! 월부만세 [PROGRESS]

 

안녕하세요. 묵묵히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PROGRESS입니다.

 

막막하게만 보였던 1호기 매매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진행 중에 있지만 복기글을 

1호기 매매, 전세, 인테리어 순으로 나누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1호기 매매를 하면서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많이 엉성하기에 글쓰기도 부끄럽고 엉망이지만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있고, 저 스스로에게도 똑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글을 남겨봅니다.

 

# 앞마당 3개 완성 후,

 - 본격적으로 월부생활을 시작한 것은 24년도 4월, 경기도 4급지 앞마당을 만들면서 월부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열의가 굉장히 뿜뿜할 시기라서 계속해서 5월에 혼자 서울 4급지 앞마당을 만들고, 

6월에는 서투기를 수강하며 또 다른 서울 4급지 앞마당을 만들었습니다.

 

 - 그러면서 항상 두렵고 부족했던 것은 매물임장의 벽, 이것을 7월에는 이겨내보자! 결심을 하고 엄청나게 더웠던 7월에 매물임장 200개를 목표합니다. 자연스레 매물임장 200개를 목표하면서 내 투자금에 맞는 투자물건이 있다면 ‘이른 감이 있지만 투자도 적극 검토해보자!’ 생각하게 됩니다.

 

# 아, 내가 봐도 상승장이다 잠시만 뒤로 물러서 보자.

 - 근데 7월은 매물임장 하는 것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월부인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에 6~8월로 이어지는 상승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약했던 매물이 날아가고,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부동산에 들어갔더니 계약금이 들어갔다고 하고, 

티셔츠에는 소금기가 생겨 하얗게 변하고 ^^; 

부동산처럼 묵직한 시장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습니다. 

계획했던 매물임장 200개는 달성하지 못하였고, 그 70퍼센트인 140개 정도 매물임장을 했습니다.

 

 - 가장 마음이 상했던 것은 그래도 내 투자금이 적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솔직히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단지에서 그 투자금으로 안된다라는 답변이 왔을 때^^; 진짜 허탈했습니다. 

내가 여태 뭐했나 싶었습니다ㅎㅎㅎㅎ

 

 - 매물임장을 진행하면서 자주 들었던 생각이 2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악마의 속삭임 같이 ‘아, 이젠 힘든데 그냥 가계약금 넣을까’ 생각도 들고, 

하나는 ‘이 더운 날씨에 이렇게 돌아다녔는데 그냥 포기하고 대충 사게 되면 얼마나 후회하게 될까.’ 

두 개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후자 생각에 더 무게를 두고 한 발자국 물러나서 조금 더 지켜보는 포지션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 하나의 매물에 목메어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7월 이후 자실과 강의를 통해 앞마당을 2개 더 늘려 총 5개가 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시세트래킹을하고 매물임장을 다니고 있는데 투자 기준에는 살짝 못 미치는데 아주 좋은 상태로 수리가 되어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가격 조정이 조금 된다면 매수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6~8월에 비해 매수세도 꺾인 상태여서 적극적으로 네고를 해봤으나 

본인들의 물건이 좋은 것을 알고 있는지 조금도 네고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나자 그것만 보였고, 협상에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선 다른 2순위 물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배움은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 

그러던 중 옆에서 와이프가 너무 그 지역과 그 물건 하나만 보는 것 아니냐는 일침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고 

다시 정신차리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투자금에서도 조금이지만 확실히 벗어나고, 

전세 놓을 때도 비협조적일 것 같은 물건이었습니다. 그 물건을 놓아주고 10월을 맞이합니다.

 

# 급매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그리고 조금의 용기와 행동력

 - 7~9월 사이에 매물임장한 물건이 200개 정도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물건과 저물건이 똑같은 것 같고, 봤던 것 또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특징을 잡아서 보기 시작하니 하나하나씩 기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절로 ‘아, 이 물건보단 저거, 저 물건보단 그거.’ 생각이 자연스럽게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 10월 중순에는 귀여운 아들 돌잔치를 앞두고 있었고, 10월 초에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있는데 네이버부동산 알람이 울립니다. 서울 4급지 중층 물건이 1층 물건과 비슷한 금액에 올라옵니다. 항상 모니터링 하는 단지였고 바로 전날에도 그 단지의 중층 매물을 보고 왔었는데 층은 비슷한데 가격이 2천만원이나 차이가 났었습니다.

 

 - 미용실에서 나와 바로 부동산에 전화하여 지금 당장 매물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아내와 아들을 차에 태워 바로 부동산으로 향합니다.

 그 매물은 막 올라온 단독부사님이 가지고 있었고, 

전에 같이 거래했던 집주인이 싸게 팔고 갈아타기를 하려고 내놓은 물건이었습니다.

 

 - 누가 보더라도 싸게 물건이 올라왔고, 층도 괜찮고 향도 괜찮았습니다. 겉으로는 티를 안내려고 했으나 흥분된 상태로 물건을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도배와 장판, 전등이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좋은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되, 또한 꼼꼼해야 한다.

 - 위 물건을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당시 저는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흥분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저렴한 금액이었고, 물건도 깨끗해서 그 매물에 꽂혔던 것 같습니다.

 - 해당 물건은 매매부사님 단독물건이었고, 다음 날에 4개팀이 보러오려고 예약이 되어있다는 말에 저는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배웠는데 말이죠^^;) 

그래도 3개월 전부터 매물을 찐으로 보고 다녔기에 이 물건이 싼지 비싼지 판단이 되었고, 

상태도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부사님과 협상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시원하게 1천만원 네고를 불렀으나 무참히 거절당했고 ^^; 매도인들도 갈아타기 위해서 싸게 내놓았고 요즘 시세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중층인데도 1층과 비슷한 가격이었고, 매도인 측의 정보력으로 보아 많은 네고는 힘들어보였습니다. 

그래도 싸다고 판단되었고 약 2시간 정도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500만원 네고를 하고, 

특약문구를 보내고 가계약금을 입금하게 됩니다.

 

 - 근데 저는 크나 큰 오점이 2개가 남습니다!!!! 하나는 이 물건에 대해서 매물털기를 하지 않았던 것!!! 

두 번째는...........이사날짜가 픽스 되어있던 것을 놓쳐버렸습니다 

하.......나중에 전세빼기에서 더 자세히 적겠습니다..........정말 힘들었습니다.

 

 - 날짜 픽스된 것이야 어쩔 수 없고...

저도 제주바다님 1호기와 같이 가계약금을 넣고 매물털기를 시작합니다^^; 하하하하하 인근 부동산 70곳 정도를 털었으나 다행히 다행히 제가 계약한 물건보다 싼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제가 매수한 다음으로 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한 사람은 없네요 

운이 따른거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ㅎㅎ 

매매 가계약금을 입금하면 되게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은 없고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 튜터님들께서 말씀하신....‘내가 잘 샀나?’ ‘잘못 산 거 아닌가, 전재산인데...’ 이런 생각이 안들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그래도 배운 기준을 지켜서 사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차분하고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 매수하고 보니,

 - 매수 당시에는 매물털기를 안하고 매수한 줄 알았으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7~9월에 열심히 매물을 본 것이 매물털기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매물, 저 매물 보면서 조금이나마 매물을 보는 눈이 생겼고 1호기 매물을 보는 순간 ‘괜찮다...!’라는 생각을 바로 할 수 있게끔 만든 경험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 1호기 매수 후 많이 나태해졌습니다. 1호기 직후에도 월부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선배님들이 많으신데,

 저는 매수한 이후에 계속해서 전세 세팅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서 

월부 정규강의나 특강만 듣고 조모임은 안하는 형태로 약 3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제야 어느 정도 전세가 마무리 되어서 2월부터는 다시 열심히 월부 생활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세를 한 번 맞춰보니 이제는 어느 시점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혀서 

2호기때는 조금 더 수월하게 월부생활을 하면서 전세를 맞출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매수 후 전세까지 맞추고 나서 보니 그렇게 어렵게 1호기 한 것은 아닌데도, 

당시에는 정말 제 돈을 직접 넣으면서 배우게 되니 많은 것을 깨닫고, 

등에서 식은땀도 많이 나보고, 살 떨리기도 하고, 밤에 잠도 안오고, 얼굴은 상해가고, 

입안도 까끌까끌 거려서 밥도 안넘어가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다음에는 전세편....................(정말 정말 추운 날씨에 힘들었습니다)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월부 분들 모두모두 성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해 1호기 목표있으신 분들은 꼭 이루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호기 매매에서 깨달은 것

 - 매수 후보단지를 고를 때, 단 하나라도 강점이 있는 아파트를 고르자(초역세권, 학군, 학원가 등등)

 - 매물을 보고 나서 꼭 세입자와 인사하면서 간단히라도 이사 시기 파악하기(정말 뼈저리게 느꼈음)

 - 이사 날짜 정해져 있는 물건은 진짜 조심하기, 잔금할 생각하고 그만큼 네고하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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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쪽이user-level-chip
25. 01. 31. 15:56

잘읽었습니다, 한달에 매물 140개 보셨다니, 저도 행동해보려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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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로라user-level-chip
25. 01. 31. 16:39

1호기 너~~무 축하드려요. 프로그레스님 경험담을 통해 많은 걸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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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대마왕user-level-chip
25. 02. 02. 10:37

1호기 축하드립니다!! 앞마당 3~5개째 3개월 매임 200개라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좋은 물건을 찾게 된 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후배들이 배울 수 있도록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