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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를 용서하라! 매수/매도 복기(집은 꼭 보고사세요.) - 매수편

23.11.21

안녕하세요.

생의. 잉포인트 김인턴입니다.


월부에 들어오기전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고 투자를 해본 경험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누구나 하나쯤은 지우고 싶은 과거를 가지고 살아가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지우고 싶은 과거중에 하나였지만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에 대해

부족하지만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경험은 많은 분들이 나눠주시는 우리가 배우는 투자기준에 맞춰 투자를 진행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초보자로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하면 안되는 이유를 직접 배울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들을 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할 일을 하지 않는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월부 안에서 배우는 투자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매수/매도 경험이 누군가에게 지금 하려고 하는 투자가 아직 내가 아는 것이 없는데 조급한 마음으로 인해 확신이 없는 불안한 투자는 아닌지 한번 더 돌아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5월, 월부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생겨 많은 분들이 하는 것들과 똑같이 유투브를 보면서 책도 이것저것 사서 읽기 시작했고 블로그 등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내가 하는 것들이투자에 대한 공부에 스스로 투자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종종 임장이라 쓰고 산책이라고 불리는 행위를 가끔씩 했었습니다.


그 시기에 매일 같이 들려오는 뉴스는 계속해서 집값이 오른다는 소리 뿐이었고, 지역내 아파트의 가격들이 무섭게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네이버 부동산과 호갱노노를 보면서 어디 뭐 살거 없을까 하는 생각만 매일같이 하며 하루를 보내는 중에 00지역으로 한 단지로 임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단지내 부동산들 마다 넘쳐나는 매수자들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더욱 커졌고 뭐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를 정도로 머리속에는 '난 무조건 살거야'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현재 투자가 가능한 아파트 단지를 어플을 통해서 폭풍 서치를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어플의 필터 기능을 사용해서 매수가 가능한 물건만 찾았던 겁니다. 즉, 가치대비 싼가 비싼가에 대한 생각이 아닌 그냥 내가 가진 돈에 맞는 갭만 보고 투자할 대상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한 단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근들어 계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만 눈에 들어왔고 '싸다'라는 느낌이 아닌 '올라갈거 같다'라는 예측을 하며 주변 가격이 어떤지 뭔지도 모른채로 바로 부동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변은 '최근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다 소진되어가고 있어요.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 있던 물건은 대부분 거래가 완료되었어요.' 라는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세군데 정도와 통화를 하고 현재 매수가 가능한 매물들에 대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매도자가 우위에 있었고 이미 가격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예산 초과된 물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전차가 0000만원 안쪽으로 나오면 연락달라고 부탁을 하고 잊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러다가 '띠링'하고 울리는 문자소리에 화면을 보니 '시세보다 저렴한 1층' 물건이 하나 있다는 연락을 받아습니다.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1층이면서 사이드 집이었습니다. 정말 몰라도 많이 몰랐던 것이었죠.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1층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1층 사면 안된다고 하는데...하며 고민하던 중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부동산 : "매도자가 000만원을 더 올려서 계약을 하기를 원한다네요"

인턴 : "000만원이요? 저 그럼 못사요.ㅜㅜ XXX만원까지만 더 드릴 수 있어요"

부동산 : "다시 얘기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지금 돌아보자면 그냥 뒤도 돌아보지 말았어야 했고 차라리 가격을 오히려 깎으면 깎았어야 했는데

말 그대로 뭐라고 사야할 것 같아서,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조급함으로 인해 내 스스로가 을의 위치로 갔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XXX만원만 올려서 계약을 하는데 매도자는 동의를 했고, 일단 그날 저녁에 집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럼 보고 나서 확실하게 결정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상황에서 사장님이 날라온 문자 한통.

'이거 지금 다른 곳에서도 계속 연락이 와서 조금이라도 계약금 걸었으면 하는데...'


저 한마디에 놓쳐서는 안된다는 마음과 불안한 때문에 결국 대답을 하게 됩니다.


'네, 계좌 주세요'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몰고 올줄도 모르고, 너무나도 쿨하게, 집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쐈습니다. 그리고 하필 그날 회사에 일이 생겨 퇴근이 늦어지게 되면서 저녁에 집을 보러가기로 했지만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턴 - '사장님, 오늘 급하게 일이 좀 생겨서 못갈것 같아요'

부동산 - '아 그래요? 그럼 계약서 쓰는 날 와요. 상태 좋아 괜찮아요'

인턴 - '그래도 한번 봐야할 것 같은데..'

부동산 - '괜찮데도. 계약서 쓰는 날 와서 봐요'


그렇게 어영부영 계약서 쓰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매도하시는 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였는데, 보는 내내 생색을 엄청 내셨습니다. 그래도 어찌되었던 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잠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매도자가 이야기 하십니다.


"아 근데, 여기 지금 아파트가 오래되서 그런지 몰라도, 벽에 누수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 천장이랑 문쪽 벽에 생겼는데관리 사무실에 이야기 해보니까 확인해서 조치해준다고 했어요"


여기서 중요한건 이 이야기를 듣고도 확인하러 가지 않았는 것입니다.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막상 계약서를 쓰고나니 계약서를 썻다라는 뿌듯함에 히히덕 거리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주 정도 뒤 약속한 잔금날이 되어 다시 부동산으로 향해 잔금을 마무리하고 앉아서 커피 한잔 하는데 매도자 분이 이야기하셨습니다.


매도자 - "아 근데 맞다, 그 천장 쪽에 저번에 누수 비슷한 현상 생겼다고 한거 관리 사무소에서 확인해 보니까 윗집에서 새는것 같다네?"

인턴 - "윗집에서요? 그럼 그걸 어떻게 해요....?"

매도자 - "그것은 윗집에 가서 말하면 해줄거예요. 관리사무소에 내가 전화는 넣어놓긴 할게요."

인턴 - "......?!"


?!?!?!?!?!?!?!?!?!?!?!


옆에 있던 부동산 사장님도 저번에 갔을때 그리 심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한마디를 보태셨고, 너무나도 순진한 아 그런가보다 하고 웃으며 대화를 마무리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기존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인턴 - "안녕하세요. 새로운 집주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세입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턴 - "사시는 데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세입자 - "천장에 곰팡이가 심하게 생겨서 지저분하기고 하고 냄새도 좀 나네요"


?!?!?!?!?!?!?!?!?!?!?!



전화를 끊고나서 갑자기 순간 등에 식은 땀이 났습니다.

상태가 너무 궁금해서 세입자가 오는 시간에 맞춰 같이 확인하려고 했지만 임차인분이 집에 오는 시간은 거의 자정이 다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바로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확인했어야했지만 뭔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길 내내 불안함 마음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집에 오고나서 저녁을 먹자마자 확인을 하기 위해 혼자 좀 들어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다시 매수한 단지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가득 안고 매수한 집앞에 도착고 크게 심호흡을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났고 냄새가 나는 천장을 조심스레 올려다 보았습니다.



입에서 바로 욕이 튀어나오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그저 멘붕이 왔던것 같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어떻게 방법도 없어 일단은 먼저 세입자에게 사는데 불편할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금방 해결해 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집으로 와서 폭풍 검색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해야해야하는지 찾아봤고 윗집과 이야기를 하는게 우선이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관리사무소 근무 시간이 시작되자 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관리사무소 - "네. 00아파트 관리 사무소입니다."


관리 사무소에서 돌아온 답은 현재 윗집에 살고 계신분이 주인인데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살고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윗집주인 분의 경우 개인 정보이기에 연락처는 직접 알려줄 순 없고 다른 가족들이 없는것 같다는 이야기만 돌아왔습니다.


'그냥 이거 내가 다 그냥 직접해야하는 건가?'를 시작으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매수한 내 스스로에게 짜증도 나고, 어떻게 지금 상황을 해결해야할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서서 잠시 멍 때리다가, 이렇게 있어 봤자 해결되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단 퇴근하자마자 해당 단지 관리사무소로 향했습니다.(with. 비타 500 한박스와 함께)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할머니가 몸이 불편하시고 대화가 잘 되지 않아서 관리사무소에서도 어떻게 해줄 방법은 없다고 윗집에 직접 가서 얘기해보시라는 이야기 뿐이었네요.


부랴부랴 근처 가게로 가서 과일을 샀습니다.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해야하고 이왕이면 복잡하게 일을 가지고가고 싶지 않아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윗집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들고 윗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안에 누가 없나 싶을 정도로 한참이 있다가 문이 열렸고, 들었던 대로 몸이 불편하셔서 늦게 문이 열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상황 설명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들리시는지 이해를 잘 못하셨지만, 차근차근 말씀드리면서 계속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보니 아드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가까스로 아드님 전화를 번호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약 30분간 이야기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지만 아드님 번호를 알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받았던 전화를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아드님께 상황 설명을 그렸고 바로 그 주 주말에 누수되는 부분을 찾아서 수리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누수로 인해 변색된 부분에 대한 벽지 도배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도 이부분에 대해서도 다행히도 흔쾌이 알았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별탈없이 일은 진행 되었고 잘 마무리 될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모든 과정들이 하2지 말아야 할것들 투성이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사려고 하는 물건이 가치 대비 싼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가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기준을 세울 수 없었습니다.

기준이 없고 조급함만 가지다보니 매수를 하는 과정에 있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죠.

투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그만큼 기준은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하고 매수를 했다는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앞으로 투자를 해야할 대상인 신축이면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구축에 투자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축인만큼 눈으로 직접 보면서 확인하고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확인해야되는 과정은 어떤일 있어도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의 말도 믿으면 안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일이라도 손을 놓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만 하며 갈팡질팡하기 보다는

내가 지금 할수 있는게 무엇일지 생각하고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걸 몸소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의 과정들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해당 단지의 물건을 왜 매도를 하게 되었을까요?

그렇게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날 전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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