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실거래보다 3천만원 높게 뺐습니다 [아이닌]

 

안녕하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아이닌입니다.

 

날씨가 무지 추운 늦겨울입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자산재배치를 위해

실거주집 전세를 실거래가보다

3천만원 높게 빼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전세 내놓을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일인데요..

 

시세보다 높게 빼게 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출처 : unsplash

 

 


 

 

목표 전세보증금이 높았던 이유

 

 

제겐 21년도 부동산 불장 때

추격매수한 0호기가 있습니다.

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 기사

 

 

저는 0호기 실거주집 대출을 상환하고

자산재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 상환과 이사갈 월세 보증금을

모두 고려했어야만 했습니다.

 

 

전세 시세 : 6.3억~6.4억

목표 전세가 : 6.5억 이상

 

 

그래서

목표한 전세보증금이 되지 않는다면

자산재배치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23~24년에 전세가 먼저 올랐던 시장이었고,

먼저 올랐기에 한동안 더 오르기보다는

보합하는 분위기가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목표 전세보증금을 뺄 수 있을 때까지

전세가를 꾸준히 트래킹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동네 분위기에

꾸준히 관심 갖으면 생기는 일

 

 

 

내 물건이 되면 관심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없다는 말을

예전엔 안 믿었는데요.

 

진짜 내 것이 되면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습관처럼 실거래 알림 설정 후

매일 실거래 물건과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궁금한 거래는 전임을 통해 확인했고,

또 친한 부사님께 수시로 찾아가

요새 거래 현황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부동산&호갱노노

 

 

 

그러던 중 어느날,

 

단지 내 전세물량 : 0개

인근 단지 전세 물량 : 0~1개 정도

 

 

그동안은 물건을 업로드하지 않고

사장님께 손님이 있으면

집을 보러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물건이 없는 걸 보곤

재빠르게 사장님과 컨텍해서

네이버에 물건을 올리게 됩니다.

 

시세보다 4천 만원 정도 비싸게 말이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

 

1. 전세거래는 꾸준히 되는데 물량 자체가 없었음.

거래된 물건들은 전부 기본 물건이었음.

 

2. 3년전 올수리 물건이었던 우리집,

동네에서 신축은 드물고,

전세물건에 올수리 물건이 없음.

좀 더 돈을 주고서라도 올수리 물건만을

찾는 수요가 많은 지역임을 파악.

 

3. 부동산에 많이 찾아가고 전임도 하면서

동네 분위기에 민감하게 먼저 반응.

 

 


 

수요는 있지만 문제는 가격

 

 

집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거래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꽤 있었으나

날짜가 맞지 않아서,

혹은 가격이 높아서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내려야 하나?'

 

그렇지만 꾸준히 가격 협상딜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네이버 호가를 낮추기에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이 때 찬스!

저희반 잔쟈니 튜터님께 여쭈어봅니다.

 

 

"튜터님, 집을 꾸준히 보러오고,

가격 협상도 들어오고 있긴 해요.

시세보다 비싼 건 맞으니,

가격을 내려야 할까요?"

 

 

튜터님 :

"가격 협상이 들어온다는 건

그 가격 선에 가능하다는 걸

암시하기도 해요.

저라면 호가를 내리진 않고,

협상해서 조금 깎아주거나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부사님들께 호가는 낮추지 말되,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전달한 뒤

기다리게 됩니다.

 

 


 

마지막 신의 한수,

부동산 내놓기

 

 

 

처음에는 단지 내 부동산만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한군데만 내놓았어도

집을 꾸준히 보러오는 상황이었기에

많은 부동산에 물건을 내놓을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래가 조금씩 미뤄지면서

마음에 드는 월세집이 있었으나

몇 번을 놓치게 됩니다...

 

이렇게 미루다간 자산재배치를

이번 타이밍에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다른 부동산에도 

더 내놓기로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동산에 내놓을까?'

 

물론 전세가 안빠진다면

많이 내놓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런 시장이 아닐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내놓는게 좋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전 단지 내 부동산끼리는

서로 물건을 공유하는 단지였기에

단지내는 다른 부동산 한군데만 더 내놓고,

 

나머지는 다른 상위 생활권

내놓게 됩니다.

 

그 이유는

1. 저희 동네 생활권은

같은 평형 물건이 드물었고,

 

2. 상위 생활권에서 비교군으로

저희 집을 많이 고려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오랜기간 저희 집 전세를 빼주려고

노력하셨던 친한 단지내 부동산 사장님이 아닌,

상위 생활권 부동산 사장님께

전세를 빼게 됩니다.

 

상위 생활권 가격을 보고 온 손님들은

저희 집 전세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고,

 

약간의 협상만 해주고

원하는 가격(천만원 내고)에

전세를 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세 뺀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1. 지역의 분위기와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는 게 중요하고,

 

2. 내 물건의 장단점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하고,

 

3. 실거래만 믿기 보다는

실거래된 물건이 어떤 물건인지 아는 게 중요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세를 높게 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역전세 대비가 감당가능한지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물건을 전세세팅할 때는

무리하게 전세금을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에서 제게 용기를 주시고,

방향을 잘 잡아주신 잔쟈니 튜터님

감사드립니다^^

 

 


 

전세 빼기는 부동산 투자에서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세 뺄 때도

내 물건의 가치를 잘 알고

시장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여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합니다.

 

제 경험담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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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쟈니user-level-chip
25. 02. 07. 18:11

시장상황과 경쟁물건을 면밀하게 파악한 결과네요♡ 반장님 전세뺀거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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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허씨user-level-chip
25. 02. 07. 23:50

우와 대박입니다!!!! ㅎㅎㅎ 전세 세팅에 대한 인사이트 잘 배우고 갑니다 아이닌 반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