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들은 월부 강의 모두가 좋았지만 그 중 게리롱님의 강의가 현재의 나에게 가장 와 닿고 위로되는 강의였다.

 

우선 열기보다 열중을 먼저 듣는 나에게 저환수원리는 불변하는 기준이라고 느껴졌었다. 실준반을 들으며 어깨너머로 본 완성형 임보들에는 항상 전고대비 몇%인지가 들어있고, 시세지도를 딸 때는 저층탑층을 제외하고, 동료들과 임장다닐 때 분당은 입지가 좋아 200세대 미만도 봐야한다 등등.. 저환수원리에 세분화된 기준과 숫자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참 명확하다! 부동산 투자란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는데 가면 갈수록 어쩔 땐 이렇고, 저쩔 땐 저렇다는 말이 들려 오히려 헷갈렸었다.

 

게리롱님 강의를 듣고나니 내가 헷갈렸던 이유를 이제 알았다. 나는 저환수원리의 진짜 의미는 모른채 이해했다고 착각한거다. [저층, 탑층, 전세가율n%, 리스크는 절대 노] 와 같이 각박한 기준이 아니라, 저환수원리의 진짜 의미는 꽤 유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독강임투의 반복을 통해 변하지 않는 ‘진짜 기준’을 잡을 잡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어쩌면 이걸 느끼는게 열중 커리큘럼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추가로 난 워킹맘도 아니지만 게리롱님의 강의는 내게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일과 가족과 공부 삼박자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어느순간 균형이 쏠렸다는 느낌이 들면 괜히 불안하다. 임보 쓴다고 엄마랑 산책 안 나가준게 미안하고, 회사에서 실수할 때는 왜 집중을 못하는지 자책하고, 특히 최근엔 건강이 염려돼서 공부는 손에 잘 잡히지도 않았다. 그래서 결국엔 난 왜이렇게 균형을 못 맞출까 라는 생각으로 귀결되는데, 게리롱님 강의 마지막 부분을 들으면서는 이런 내가 틀린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결국 인생은 도미노 쌓으면서 팽이를 돌리는 것이구나!! 지금 내가하는 행동이 결코 틀린게 아니란걸 확인시켜준 강의였다.


댓글


산틴
25. 02. 07. 23:19

강의 완강에 후기까지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