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 서울투자기초반 듣고 1년 후 서른 살, 서울에 투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월부의 비둘기

러브앤피스 사평입니다.

 

 

(주의) 이 글은 굉장히 깁니다.

매수 결심, 지역 선정, 전세 세팅, 부사님과의 관계 등에 대한 저의 생각을 모두 담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2호기할 때 돌아보기 위해 자세히 적었는데 다른 분들도 참고하는 글이 되기 바랍니다.

 

21년 11월 열반기초를 시작으로 임장 다녔으니 벌써 3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서울투자기초반은 23년 5월에 들었으니 서울 투자까지 1년 정도 걸렸네요.

많은 분들의 1호기, 2호기 글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사야지~"하고 막연히 넘기다보니 이제야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싱글투자자라 소액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에 지방만 죽어라 돌아다니다가

운이 좋게 25평 구축이지만 서울에 1호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도 계약한 지 일주일만에 해결됐습니다.

 

24.8.8 매물코칭, 가계약 - 24.8.9 계약 - 24.8.14 전세 가계약금 입금 -24.11.22 잔금

 

#1호기 투자에 3년이나 걸린 이유

왜 이렇게 1호기를 늦게 하게 되었나 돌아봤습니다.

저는 다음의 4가지 모두 해당했습니다. 본인이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 글을 읽고 방향을 잡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 투자 해야지 하면서 자꾸 더 좋은 곳, 더 좋은 곳을 찾으며 투자를 유예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2. 말로만 투자 해야지~ 하면서 제대로 물건을 털러 다니지 않고 네이버 부동산으로만 찾거나...

3. 그 돈이면 보태서 OO구 하지~ 생각만 하고 내 투자금에 맞는 투자처는 외면하고 있거나..

4. 내 앞마당은 다 안 좋아보이고, 여기에 1억을 태우는 게 맞나..? 고민하거나

 

#투자를 결심한 이유

저도 그렇지만 1억 초반을 보유한 투자자 (아마 열심히 돈을 모은 30대 초반 싱글..?) 은 가장 고민하는 것이

(1) 지방을 살까요? 서울수도권을 살까요?

(2) 서울수도권을 산다면 평촌, 수지, 영통, 부천 구축인데 이런 곳도 "지금 같이 좋은 곳 먼저 보세요" 하는 시점에 거길 사도 되나요?

위 두 가지일 겁니다.

 

(1) 지방을 사자니 1억은 줘야 신축을 사는데.. 그만큼 태워도 될까? 싶고.. 그렇다고 수도권을 보자니 1억 초반으로는 외곽 구축만 보입니다.

23년도부터 튜터님들은 "좋은 곳 먼저 보세요. 서울 먼저 보세요" 하시고, 동료들도 서울에 척척 집을 사는 것을 보니 나도 서울을 하고 싶어집니다..

 

(2) 그래서 서울수도권을 보면 가능한 곳은 수지구 죽전 구축, 부천/영통 구축 .... 좋은 곳은 이미 이번 반등장에 호가가 날아갔습니다. 내게 남은 건 구축이거나 비역세권 단지들뿐이죠. 여기다 1억을 넣어도 되나... 이 돈 모으려면 다시 4,5년 이상 고생을 해야는데 말이죠.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를 미루고 미루게 됐습니다.

24년엔 종지부를 찍고자 돈독모를 하면 QnA에서, 실전반을 가면 튜터님과 상담에서, 오프라인 강의 QnA에 여건이 되면 다 물어봤습니다.

 

진짜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의 답은 늘 같았습니다.

 

좋은 곳 사고 싶은 것 맞고, 여력이 되면 사야죠. 근데 그거 못 사잖아요.
그럼 있는 돈에서 그나마 제일 나은 거 해야죠. 지금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 사세요

 

이 말은 어떤 강의를 들어도 매번 나옵니다. 그 때마다 "음~ 맞는 말이지"하고 넘겼는데 3년 만에 이해했습니다.

21년 상승장, 22-23년 하락장, 24년 반등장을 겪으면서

이번에도 내가 또 보내버리면... 다음엔 진짜 그나마 있던 단지도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해졌구요.

어차피 내가 1호기 한 채로 인생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은 사야 그걸 기반으로 다음 투자도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어쨌든 가진 돈에서 제일 좋은 걸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서울을 투자한 이유

다음은 지방이냐 수도권이냐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대구의 매매가가 워낙 쌌기 때문에 (전세는 여전히 바닥을 기지만...) 대구 신축을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대구에서 2-4년 안에 팔고 돈 벌어서 수도권을 사야지 하는 행복회로였지요. ㅎㅎ

아직도 대구 중구 매매가는 매력적인 듯..

 

그러던 중 24년 6월 3년만의 첫 실전반을 들으며 감사하게도 튜터님과 상담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튜터님께서는 저평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저평가가 투자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저환수원리를 모두 만족해야 투자를 하는 것인데.. 1억 정도면 수도권을 보는 게 어떠냐 하셨습니다.

- 전세 상승을 통한 재투자가 가능한 점 (연 저축액이 적은 싱글이므로 전세상승분 중요)

- 지방은 전세가 올라야 매매가 오르는데 그 시점이 언제 일지 알 수 없고, 그간 생길 기회비용

- 수도권 단지는 지방보다 매도 타이밍을 잡고 운영하기 수월한 점

- 지금 가능한 단지가 못난이로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가진 가치를 다시 볼 것 (교통의 힘)

을 이유로 말씀해주셨습니다.

 

24년 7월, 제가 가진 예산에 가능한 단지를 수도권 앞마당과 서울 25개구에서 모두 찾아봤습니다.

앞마당이 아니더라도 서울에 같은 투자금을 들일 때 할 수 있는 단지가 있을까 싶어 전역을 살폈습니다.

 

#투자단지 선정

image.png

 

제가 가진 앞마당의 모든 단지를 엑셀에 넣었고 매매, 전세를 이틀에 걸쳐 넣었습니다.

전세, 투자금은 가린 채 매매가만 보고 뽑았고 지역내 저평가 찾기 → 저평가끼리 저평가 추리기 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전고점 대비 하락률, 생활권 내 선호도 등을 고려해서 선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금은 제가 1억 초반이 있었는데 러프하게 2억으로 끊었습니다.

(직장대출은 이자만 갚으면 돼서 조금 받을 것도 고려했습니다.)

 

1) 저평가를 추린 후 투자금이 2억 넘는 단지는 쳐내고,

2) 투자금 2억 내 단지만 뽑아내고

3) 좋은 단지부터 순서대로 전화 돌리고 매물을 보고, 네고를 해봤습니다.

7,8월은 거의 매일 매물임장을 다닌 것 같네요.

 

엑셀 양식 및 솔팅 과정은 23년 10월에 했던 매코 내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중소도시 털었네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0094421

 

#당시 비교한 단지들

투자금이 1억 후반 ~ 2억인 단지도 급매가 있을지 몰라서 가서 보고 네고해봤습니다.

물론 대차게 거절 당한 경우가 많지요..

 

밥잘튜터님께서 "반드시 거절당한다는 생각으로 네고하라. 나는 딱 1채만 사면 된다. 사정이 있거나 정신나간 1명만 찾으면 된다." 하셔서 그런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요즘 서울 시장 네고 쉽지가..)

 

그렇게 여러 단지를 돌았고, 그나마 조율이 되거나 전세가 받쳐주는 곳을 찾았습니다.

1억대로 서울 투자처를 찾으면 4,5급지 구축이 나옵니다.

얼.죽.신 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에서 구축만 가능해서 슬프지만..

감정은 죽이고 이성만으로 바라봅니다.

할 수 있는 것에서 가장 나은 것을 한다!! (욕심이 나서 쉽지 않지만 해야만 합니다)

 

비슷한 매매가 5억 대, 투자금 1억 중후반 입니다. 모두 고점 대비 꽤나 하락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떤 단지가 더 나을지 고심했고, 여럿 비교해보니 경기보다 서울의 상승폭이 확실히 크단 걸 느꼈습니다.

비교를 하다보니 되도록 서울을 사고 싶었습니다.

 

무조건 서울이 답은 아니지만, 제 투자금에 가능한 경기도 단지가 신축이나 생활권 선호단지가 아니기에

그정도라면 서울 단지를 사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가장 투자금이 감당가능했고, 물건 상태가 좋은 단지를 2개 뽑아 매물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아침 10시 반에 제주바다 멘토님과 1시간 가량 통화했습니다.

어떤 단지의 가치가 좋은지 설명해주신 후,

물건에 대한 조건을 들으시고 각 물건마다 적정 매수 가격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날 저녁 그대로 부동산에 가서 가격 협상을 하고 가계약했습니다.

 

 

위 단지보다 더 많은 단지를 비교하고 매물을 봤지만,, 최종 고심했던 단지들로 넣었습니다.

제가 8월 초에 봤던 가격보다 더 싼 매물이 8.19일 현재 생겼더라구요.

아마 현장에 가면 더 조율이 될 것 같아요.

 

당시 물건 볼 때 서울 지금 난리나서 여기도 주인들 올리려 한다고 겁을 줬지만...

그 집들 그대로 있고, 며칠 뒤 전화와서 조율된다고 다시 오라고 했으며, 네이버에 매물도 더 생겼네요.

 

서울 상급지는 호가가 오르고 날아가는데.. 확실히 하급지는 흐름이 늦게 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만큼 기회가 있고, 조급하게 걱정하실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돌아보면 그렇게 그날 몰아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계약.. 부동산에서의 4시간

매물코칭을 통해서 2개 단지 중 더 나은 단지를 정했고, 각 매물의 적정 매수가도 알았습니다.

그대로 부동산으로 가서 담판을 지으려 했습니다.

 

동일 단지의 두 물건 중 선택해야 했습니다.

A물건 : 주인거주(주전 가능), 특올수리, 5.2억 (5.15억 목표)

B물건 : 주인거주, 샷시 제외 올수리 필요, 5.1억 (4.9억 목표)

 

멘토님께서는 이미 둘다 그대로도 가격이 괜찮지만 직접 부동산에 가서 둘다 네고를 시도하고

깎아진 것을 사면 좋겠다하셨습니다. 둘다 안되면 1천 더 주고 수리된 A를 매수하구요.

 

목표 매수가가 정해졌고, 그 단지에 물건이 2개가 있기에 여유로워졌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눈을 부릅뜨고 "오늘 사려고 왔다. 둘 중 깎아지는 것 있으면 사겠다."하며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A,B 매도인 모두 얼른 팔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A를 5백만 깎고 가계약 하고 와야지 했습니다.

 

그러나.. A는 절대 깎아주지 않았고, B는 5억까지 깎아준다 했습니다.

B집과 이제 2천 차이.. 두 집은 옆집이라 동,향이 같았기에 이젠 고민이 됐습니다.

 

B는 주인이 나가고 수리를 해야하므로 잔금을 쳐야하는 상황.

저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수리비를 계산해놨고 그걸 감안해도 5.2억인 A보다 메리트 있나 고민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있으니 4.9억까지 다시 말 좀 전해달라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장님께서 KB대출 상담사와 전화연결을 시켜줍니다.

상담사와 직접 전화하며 나이, 세전연봉을 알려주니 대출가능액, 중도상환수수료를 알려주면서

카카오뱅크 주담대를 받으시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니 그걸 이용하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중도상환수수료로 2-300도 내지 않아도 된다면 이제 계산법이 달라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B단지도 꽤나 구미가 당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난 주에 집을 봤지만 한번 더 집을 보여주길 요청했습니다. 수리비만 줄이면 이게 나을 수 있단 판단입니다.

부동산에 죽치고 하도 고민을 하니 사장님께서 옆에 인테리어 사장님을 부르시며 견적 좀 내주라 하십니다.

제가 진짜 사려고 하니 사장님도 그 날 계약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봅니다.

사장님, 저, 인테리어 사장님 3명이 다시 집을 보러 갔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꼼꼼하게 다 살펴보신 후

견적서까지 만들어서 전해주셨습니다.

 

화장실이 덧방수리가 됐는데 살짝 크랙이 있는 상태.

수리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중에 한다면 다 철거하고 다시 타일을 깔아야 한답니다.

어차피 이번에 잔금 쳐서 수리하는 거 한번에 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럼 대략 900-1000의 수리비가 책정됐습니다.

 

B물건 : 주인거주, 샷시 제외 올수리 필요, 5.1억→5.0억+중도상환0+수리비 0.1억 = 5.1억

A물건 : 주인거주(주전 가능), 특올수리, 5.2억 (네고 불가)

 

다시 고민해보니 부동산에 몇 시간 있는 것도 정신력 소모가 큰데 수리까지 한다면...?

경기도 사는 내가 서울까지 다시 수리 진행되는 것을 보러 온다고..???

1천 더 주고 신경 쓰지 말자... 다시 A로 마음이 기울었고, A는 주인이 전세까지 살아준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고심 끝에 A로 계약할테니 주인이 전세 살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해달라고 합니다.

.....

..

매도인이 자기 집으로 전세를 내려오면 전세대출이 안 나와서 전세를 못 산다고 합니다.

다른 대출상담사와 얘기해도 정말 그랬습니다.

 

주인전세라 시세보다 쪼-금 높게 살아준다고 얘기가 됐던건데...

전세를 예상한 금액보다 낮게 맞추면 투자금이 더 들고... 다시 고민이 커졌습니다.

 

B물건 : 주인거주, 샷시 제외 올수리 필요, 5.1억→5.0억+중도상환0+수리비 0.1억 = 5.1억

A물건 : 주인거주(주전 가능), 특올수리, 5.2억 (네고 불가)

 

사장님이 이제는 자기도 뭐 사라고 말 못하겠다고 고민해보라고 하시며

자기 일하러 가십니다...

 

그냥 A물건 조금 깎고 사고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긴 사투가 될 지는 몰랐습니다.

결국 수리까지는 멘탈이 안 될 것 같아서 A물건으로 네고 한 푼 못하고 매수를 결정했고

그 날 특약 작성하고 가계약금을 입금하고 돌아왔습니다.

 

P.S

B물건은 5.1억으로 나와있던 게 이젠 5.0억으로 나와있네요.(4.95억에 실거래 ㅠㅠ)

하급지다 보니 상급지 날아간다는 뉴스 나와도 여전히 네고가 되며, 소진이 안 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에 아직 자리 있으니 올라타세요!^^

 

#매수를 해야만 쌓이는 경험의 의미

그동안 강의를 들으며, 주변 동료의 투자 소식을 들으며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 정말 달랐습니다.

매물털기는 전주, 청주에서 해봤는데 그보다도 이게 더 힘들고 정신적 고통이 따랐습니다.

아무리 코칭을 받았더라도 그날 가서 달라지는 상황과 조건에선 결국 내가 판단해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가야! 변하는 조건 속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단 걸 느낍니다.

정말로 매수를 결정하고 간 게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할 날입니다.

매수한 날과 그 날 이후에 계속 사장님과 이야기하고, 만나며 느낀 것을 간략히 적어보려 합니다.

 

1. 사려는 사람은 다르다

처음 집을 본 날도 가격과 투자금이 매력적이기에 네고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땐 확신이 없었고, 진짜로 팍 깎아주면 어떡하지(?)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또 예약한 단지가 있었고, 그 단지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계약을 하러간 날은 사장님과 마주 앉아서 네고 되는 것을 사겠다 하니 사장님께서 한 마디 하십니다.

"며칠 전과 눈빛이 달라져서 왔다"

사장님이 보시기에도 그냥 던져보는 게 아니라.. 직접 다시 와서 가격 협상을 하자고 진지하게 앉아있는 투자자가 있던거죠. 저도 투자 의사를 적극 내비쳤기에 사장님도 적극적으로 저를 매수하게 하고자 노력한 것 같습니다.

(단, 매수할 때만 내편.. 전세 놓을 때부턴 제 편이 아니더라구요 ㅠㅠ)

 

2. 물건지 부동산, 일 잘하는 사장님

A물건은 제가 거래한 부동산 사장님의 물건이 아닙니다. A매도인과 다른 부동산 사장님이 지인이라 그 곳에만 낸 물건인데 집을 보는 날 공동으로 보게 된 것이죠.

 

문제는....

제 사장님의 물건이 아니다보니 가격 조율, 주전 의사 재확인 등 주인의 의사를 물어볼 때 물건지 부동산을 한번 거쳐서 가야했습니다.

 

"네고 시도 → 부사님 → 집주인 → 부사님 → 네고 성공/실패" 가 원래 순서라면

"네고 시도 → A부사님 → B부사님 → 집주인 → B부사님 → A부사님 → 네고 성공/실패" 로

굉장히 귀찮아집니다.

 

바로바로 네고하고 조건을 맞춰가는 게 아니라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다음엔 꼭 물건지 부동산에서 매수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제 사장님은 일을 잘했습니다.

가계약 작성할 당시 저는 월부에서 배워간 특약을 모두 카톡에 적어놨고, 그걸 적시하길 요구했습니다.

가계약서 문자조차도 물건지 부동산 사장님이 작성하고 보내면 우리 사장님이 확인하고.. 이런 절차를 거쳤는데요.

그쪽 사장님께서 특약 조건을 다 빼버리고 문자를 보내는 바람에 우리 사장님과 통화하고 제가 요구한 것을 다시 다 넣어서 수정한 뒤 양측 동의를 받았습니다.

 

또한, 제가 A,B물건을 고민할 때 제가 고민하는 부분 (중도상환수수료, 수리비)을 해결하고자 직접 대출상담사와 연결해주거나, 인테리어사장님을 대동해주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 부분은 사장님의 적극성이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진짜 500만원이 소중하다

이번에 진짜 투자하고자 여러 단지를 돌다 느낀 건 1천만원만 더 있었더도 단지 자체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1천만 더 있었어도 연식이 4-5년은 더 좋아졌을텐데... (90년대 후반식 구축이라...)

1천만 더 있었어도 생활권이, 지역이 바뀌었을텐데..

한 푼 한 푼을 정말 소중히 쓰고 아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4. 가계약, 계약에 넣을 특약은 미리 알아가야 한다

지투 실전반에 권유디 튜터님께서 전세 특약을 써 준 교안이 있는데 정말 요긴하게 썼습니다.

실전투자게시판과 교안을 토대로 주전일 때, 새로 임차인 들일 때, 매수할 때 필요한 특약사항을 미리 적어갔고

그대로 관철시켰습니다.

 

5. 네이버부동산과 현지 가격은 다르다

정말로 매수하려고 보니 네고 되는 집이 몇 있었습니다. 현재 서울 분위기가 워낙 매도인 우위지만...

제가 본 4,5급지는 그래도 사정이 있는 집이 계속 있었고 조율도 일부 됐습니다. (작년처럼 5천씩은 어렵지만..)

네이버 부동산으로만 보고 포기 마시고 꼭 집을 봐야함을 깨닫습니다.

 

6. 매수할 집은 진짜 꼼꼼하게 볼 것 (조건도)

특올수리가 된 집이라 다 좋았습니다. 생활 스크래치 정도 있고 다 좋네~ 하고 나왔는데...

매수하는 날 한번만 더 집을 보고 싶었으나 그게 어려웠습니다.

집에 동물을 키워서 반드시 집주인이 와서 문을 열어줘야했고, 주인은 일을 밤늦게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기억을 믿고 매수했지만... 그게 전세 뺄 때는 조금 리스크가 됐습니다.

(알고보니 수리도 3,4년됐나 했는데 8년 된... 관리를 잘하셨네...)

 

매수할 집은 진짜 꼼꼼하게 다시 다시 보고 사야겠다고 느낍니다. 매수로 끝이 아니고 전세도 놔야하니까요!!

그리고,,, 집주인이 너무 바빠도 집을 보여주기 어렵고,, 거기다 동물까지 있으면...

아무리 특약에 적극 협조한다고 해도 불안요소가 됐습니다.

 

#그래도 한 채를 해보니 생기는 자신감

서울에 투자하긴 했으나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그런 집은 아닙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그런 집은 아닙니다.

이 집 1채로 인생 못 바꾼다는 것 압니다.

 

그러나

 

투자를 1채 직접 했다는 것 그 자체가 힘이 됩니다.

이제 다음에 1채를 더 하고, 전세 상승분이 생기면 자산이 몇 억이 될 수 있겠다 생각 듭니다.

내 월급 저축으로는 몇 년을 해야 1억을 간신히 모으는데...

뭔가 시스템을 갖춘 것만 같아 기분이 좋고,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울 수 있으나, 하면 또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멘토님들께서 지금같은 때가 좋다고들 하십니다.

어떻게든 이 장에 1채를 더 해서 상승장에 올라타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걸 할 수 있다고 믿게 됐습니다.

 

#투자동료의 중요성

매수를 하고 전세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옵션이 주어집니다.

특올수리가 된 집이지만 젊은 부부가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 조금 어두웠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쉽게 보여주지 못하는 탓에 계약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4인 가족이 집을 봅니다.

방이 좀 어두우니 도배를 새로 해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매수할 땐 전세 맞춰준다고 호언장담 하더니..

이젠 있을 때 하자고..솔직히 그 전세가 부담이긴 하다며 한 발짝 물러섭니다.

 

돈을 안 들이려고 수리된 물건 네고 하나 못하고 매수한건데...

고심 고심했다가..

투자한 동료들이 떠오릅니다.

바로 전화합니다.

 

도배 비용을 반반해도 되고,

지금 전세 물건이 거의 없고, 가격도 경쟁력 있으니 넘겨도 좋다.

근데 있을 때 전세 빼면 마음이 편하긴 하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게 참 감사했습니다.

비록 우리의 동료가 1채, 2채 투자한 초보 투자자이지만

그럼에도

선배로서 경험한 게 있으니 배울 게 많았고 그들에게 물어본단 것 자체가 큰 위안이 됐습니다.

내가 선택한 게 맞나 틀리나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멘토님께서 계시진 않습니다.

한 발 앞서간 동료에게 물어보고, 확인하면 그렇게 위안이 됩니다.

 

매수를 하고 전세를 세팅해야만 갖는 경험이 있습니다.

각각의 개별 상황을 강의에서 다 말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꼭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면 연을 잘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기에 정말 정말 많은 도움 주신!!

- 항상 투자해야한다며 다독여준 인정 많은 누나 프라하님

- 조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신 사보이호텔님

- 언제나 서로 도움 주고 받고 마음을 평안을 주는 별님

- 갑자기 전화드려도 힘껏 도와주시는 씽크하드님

- 투자선배로서 많이 일러주시고, 정보를 나눠주는 우리 자실조. 심히님, 뽈님, 유복님, 덤블님

- 매물코칭으로 적정 매수가, 지역의 가치 등 많은 도움주신 제주바다 멘토님

-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주시고 용기를 주신 밥잘 튜터님

- 24년 초를 빛내주신 엘리뜨들과 웰뜨 튜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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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물 털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집 하나 보러 1시간씩 운전하는 길에 들은 곡을 붙입니다.

힘이 되길 바라요.

https://youtu.be/R2XQGAPqHro?feature=shared 

 

#월부강의#부동산강의#월부닷컴#부동산투자후기#내돈내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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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따user-level-chip
25. 02. 11. 22:15

첫투자 축하드려요. 자세한 후기도 감사합니다. 작년 무더웠던 여름에 실준 임장하면서 묵묵히 조원들 이끌고 길도 척척 잘 찾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앞으로의 성공적인 투자 응원합니다!

라노user-level-chip
25. 02. 11. 22:27

사평님 잘 계시나요 너무 멋지십니다 1호기 하시면서 고민하신 흔적이 멋지십니다. 전세까지 맞추시면서 고생하셨겠네요. 소중한 경험 잘 보고 갑니다! 첫 열기때 많이 알려주셔서 너무 도움 됐었습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ㅍ퓨처user-level-chip
25. 02. 11. 23:59

사평님! 1호기 너무 축하드려요 긴 글인데도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빠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