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씩 게임 현질하던 제가... 투자 시작 후 드디어 서울 신축 계약했습니다! 😊

나의 변화, 그리고 첫 투자

처음 월부에 왔을 때, ‘10억 달성 후기’ 글을 틈날 때마다 읽으며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때로는 뛰고, 때로는 걷고, 또 때로는 쉬면서도 투자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10억 달성은 아니지만,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솔직히 축하도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게임에 빠져 살던 나, 변화의 시작

어릴 때부터 몸이 많이 약했습니다. 군 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로 선천적인 질환이 있었고, 체육 시간에도 늘 앉아 있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게임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정말 지독하게 했습니다. 매달 50~100만 원씩 현질을 하는 건 기본이었죠.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밥만 먹고, 설거지도 안 한 채 게임에 몰두했고, 새벽 2시에 잠드는 생활이 6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당연히 피곤해서 일터에서도 실수를 반복했고, 퇴근하면 또 게임...

그런데도 잔소리 한마디 없는 아내. 정말 보살이 따로 없었죠.

게임 속에서 매달 랭킹 100등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살던 제게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 건 유튜브였습니다. 자기 전에 보던 유튜브에서 ‘월부’의 레버리지 책 소개 코너를 보게 되었고, 마침 아내가 도서관에 간다길래 따라가서 빌려봤습니다.

솔직히 현질은 안 아까운데, 책 사는 건 정말 아까웠거든요.

그렇게 20년 만에 완독한 책.

아마 해리포터 이후 처음이었을 겁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 살고 있나?’

‘이대로 후회 없이 살 자신이 있나?’

생각해보니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시간은 한정적이고, 돈을 많이 벌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돈을 만드는 기계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잠만 자고 게임만 해도 전국 100등 안에 드는데,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으면 10만 등 안에만 들어도 되는 거 아냐?"

그때부터 게임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아까웠고, 에너지가 낭비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게임과 담배도 끊었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투자의 길, 그리고 성장

월부 너나위님의 무료 강의를 듣다가 더 깊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2023년 9월, 너바나님의 열반 기초반을 듣고 다짐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자. 무조건 목실감을 쓰자. 그래야 포기하지 않는다."

그때부터 매일 목실감을 썼고, 이 습관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감사한 일을 떠올리면서 스트레스도 풀렸습니다.

처음으로 임장을 갔을 때, ‘부의 본능’ 조장님이 **“땅만 보고 걷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던 게 기억납니다.

그날 정말 무릎이 나갈 것 같았지만, 처음 만난 분들 앞이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혼자였다면 5,000보 전에 집에 갔을 텐데, 그날 4만 보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나도 4만 보 걸을 수 있구나. 4만 보까지는 안 죽는구나.”

그 이후부터는 컨디션이 좋으면 4만 보, 힘들면 2~3만 보 정도로 즐기면서 임장을 다녔습니다.

높은 곳에서 한강을 멍하니 바라보는 여유도 즐기면서요.

하지만 매물 임장의 벽을 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가야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는 달에는 빼먹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열심히 하는 동료들에게 **"무조건 가야 한다!"**는 채찍질을 당하며, 억지로라도 가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에 전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게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기에, 시키는 대로 조금씩 양을 늘려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하기 → 다음 주에는 두 번 → 점점 늘려가기.

처음에는 "안 살 건데, 집 좀 보여주세요..." 같은 태도로 전화를 걸었지만, 점점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나는 부탁하는 입장이 아니라, **"함께 일할 좋은 파트너를 찾는 입장"**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첫 투자!

1년 이상 정말 꾸준히 해왔습니다.

대전, 청주, 천안, 서울과 경기도 곳곳을 누비며 발로 뛰었고, 전화 임장 루틴이 생기면서 시세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11월부터 계속 물건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나?"

가격 네고를 하다가 1~2천만 원 차이로 계속 물건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싸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누구나 싸다고 느끼는구나."

그렇게 몇 번을 놓치면서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괜찮은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미친 척하고 **“8천만 원 깎아주시면 가계약금 바로 넣겠습니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안 된다"는 반응이었지만, 결국 7천만 원 네고에 성공!

아내와 상의했지만, "500만 원 더 네고해보자"는 욕심이 또 발동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처음으로 화를 냈습니다.

"50번 넘게 날려놓고도 또 깎을 거야? 그냥 해!!"

결국 250만 원 추가 네고에 성공하며,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

그날, 맥주 반 캔을 마시고, 그동안 못 봤던 <최강야구> 한 편을 보면서 스스로를 칭찬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자로서 성장할 것

처음 월부에서 배운 대로 꾸준히 실천해온 덕분에, 드디어 첫 투자를 해냈습니다.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절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투자 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함께 으쌰으쌰했던 동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

 

 

써킬스 님 글을 한번씩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댓글


빅캐롯user-level-chip
25. 02. 12. 22:58

멍거님!! 축하드려요!!! 안좋은 몸 컨디션에도 항상 꿋꿋이 임장하시던 노력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습니다! 본계약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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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쌤user-level-chip
25. 02. 12. 23:13

축하합니다~~

지구한조각user-level-chip
25. 02. 12. 23:27

멍거님 진짜 진심으로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함께 임장하고 투자이야기 나누며 멍거님이 그동안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성실하고 꾸준하게 투자에 임하는지 지켜보았기에 멍거님 투자후기가 더 와닿고 기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잘해내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