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졍이] "이정도 싸면 투자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w/서울 신축 매수편)

 

 

 

​안녕하세요.​

나누며 성장하는 투자자

졍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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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매도편에 이어서

빠르게 매수편으로 돌아오려 하였으나 좀 늦었네요~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실 서울투자는 매도를 할지말지 결정하는 시점부터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음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끊임없이 환경속에서 있었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강의에서도 멘토님들, 튜터님들이

끊임없이 기회가 오고 있다고 시그널을 주신 것도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23년도 말이었습니다.

막상 돈이 생기면 뭘사지??? 라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투자공부해온 시간이 있는데 아무거나 사고싶지 않았고

자금이 항상 넉넉하지 않아 서울 물건을 여러개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싸고 좋은 것을 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마음 먹으니 서울25개구의 많고 많은 단지들 중에 뭘 사야될지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지방 투자를 계속 집중했기에

수도권 앞마당을 알뜰살뜰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았고,

서울 투자가 막막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23년 말부터 서울 모든 구를 매일 1개구씩 전수조사를 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서울 가격의 감을 잡아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나서는

앞마당에 집중해서 전수조사하고

비교평가하며 투자물건을 찾으려 했어요.

24년도에는 더더욱 수도권 앞마당을

부지런히 늘려나갔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매도가 되기를 바라며 매수의 준비를 하고 있던 24년 상반기였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지난 24년 여름, 갑자기 서울시장이 뜨거워지면서

호가가 1억정도 그리고 좋아하는 단지는 그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 무렵 제 아픈 손가락이었던 0호기가

호가보다 많이 네고를 해주었지만 드디어 매도가 되었습니다.

 

좋은 곳들이 거래가 되고 날라가면서 뭔가 상승분위기가 오나???

이런 기사들이 쏟아지는 심리가 쌓이는 시장 분위기가 오고나서야

아픈 손가락이던 0호기도 매도가 된 것입니다~

 

매도 계약금을 받은 시점부터 단지를 더 부지런히 뒤졌던 것 같은데...

호가들이 훅하고 올라서 이전에 계속 보던 단지들이...

이제는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다음 순서의 투자물건으로

빠르게 넘어가서 더 적극적으로 뒤졌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지금에서야 남지만,

애써왔던 시간이 오히려 저에게 미련을 남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의 차이를

다시금 느꼈던 순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 아픈 손가락인 0호기는

이슈가 정말 많았기에...

그러다 계약이 어그러지면 어쩌지???

잔금 못받으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계속 남아서

매수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저지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방황이나 포기를 하기보다는

결국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제가 기버라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에서

투자자로서 생활을 지속해나간게 엄청크지않을까 싶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24년 3분기부터 기버에 합류하여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실력도 갖춘 분들과 함께하다보니 저도 더 많이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한가해보이 멘토님의 알뜰살뜰 케어와

인사이트 그리고 투자에 대한 확신 등 멘토님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투자매물을 찾으려 동분서주 했으나...

싸다고 생각해서 부리나케 뛰어갔더니

집보는 와중에 부사님이 전화받으면서 거래가 된 매물부터

협상하는 와중에 조율이 안되고 실거주자가 500 더 비싸게 산 매물

그 정도로 네고되는건 없다고 단호박이지만 먼 길 왔으니 포도즙이라도 마시고 가라는 부사님 등등

 

이런 시간을 거쳐서 돌고 돌아 또 그 단지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지쳐서 투자매물 찾기를 멈췄던 어느 날...

갑자기 문뜩 툭하고 카톡주신 보이멘토님♡

멘토님의 한마디를 듣고 심장이 쿵하고 떨어졌습니다.

 

"졍이님 요새 투자매물 어디보고 있어요?"

 

아마도 스스로 지쳐서 멈춰있다고 생각이 들다보니

어떤 답변을 드려야될지 멈칫하게 되어서

그 당시 카톡을 썼다 지웠다를 한참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어지러운 답변에 그 뒤로 다른 가타부타 말씀은 없으셨지만

먼저 보내주신 그 말씀 한마디가 저에게는 정말 큰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를 계기로 다시 투자 매물 찾는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싸다고 생각했으나 더 싸게 사려면 더 깎아아한다라는 결론이 돌아올 때면

때때론 타협이라는 단어가 저를 흔들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다시금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적당히 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구나...

 

어느 날은 마음이 어려워 멘토님께 여쭤봤습니다.

어느정도 싸다고 생각하는 것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

타협과도 같은 이런 마음이 드는 날이 있다고요~

 

그때 멘토님이 해주신 말씀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타협한 그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매수해도 된다.

그러나... 고지가 눈앞에 있는데 조금 더 힘내서 그 결과까지 가보면 좋겠다.

그 고비를 넘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다르니, 어렵더라도 넘어보면 좋겠다구요~

내 목표와 내 과정에 더 집중해서 해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시는데

참 그때 심리적으로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보이멘토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열심히 앞마당 만들고 투자물건 찾는 시간을 보내다

급매가 뜨자마자 1번으로 전화했다고

저에게 먼저 집보고 거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렇게 서울에 신축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바라봤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었고

나머지 잔금까지는 특별하지 않게 진행되었고

나머지 과정은 빠르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고나서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지금와서 그 당시의 저를 돌이켜보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정말 많은 집들이 기회를 주고

또 기회가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집은 언제 팔리나...

그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매도가 되고나니 매수라는 또 하나의 언덕이 있었고

오래 준비하고 오래 바라본 만큼 아쉬움과 타협이라는 것들이

저의 발목을 많이 잡았던 쉽지 않은 매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어렵게 매수를 하고 나서도

실거래가 뜨고나니

또 다른 급매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적으로 울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더 할 수 있는 건 없었을까?

정말 최선이었을까?

라는 미련이 또 생기는 것을 보니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나니 이제서야 조금 더 와닿는 생각이 있는데,

매순간 아쉬움이 남지 않는 선택은 없을테니

그 아쉬움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타협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더욱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투자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 더 잘하려면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저래 글을 쓰면서

부족한 스스로의 모습이 많아서 조금 부끄럽지만 ㅎㅎㅎ

그래도 솔직한 그 당시의 느낌과 감정을 지금이 아니면

영영 올리지 못할 것 같아서 솔직한 생각들을 남겨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앞마당을 만들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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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업user-level-chip
25. 02. 17. 18:38

서울 신축투자!!! 축하드려요 튜터님😃 저도 급매 1번으로 전화할정도로 해볼게요😆

병병이user-level-chip
25. 02. 17. 18:59

졍이튜터님 후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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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허씨user-level-chip
25. 02. 17. 20:14

우와 졍이님 타협하지 않고 결국 끝까지 해내신 모습 너무 멋집니다. 저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투자 물건 찾아보겠습니다. 진짜 고생 많으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