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주차는 선배와의 독서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조에는 ‘마그온’ 님이 와주셨어요.
선배님도 저희랑 마찬가지로 계속 강의 들으시면서 공부하고 투자 활동하시다 보니 바쁜 시간 내주셔서 도움 주시는 거라 가급적이면 미리 준비해서 제대로 임하고 싶었는데 이번 2주차는 회사 사정, 개인 사정, 시간 관리 문제 다 겹치는 바람에 책 읽고 강의 듣는 것만으로 벅찼습니다….ㅠㅠ
그 와중에 각자의 사정이 있어 두 분은 참여를 못하시는 상황이 발생해서 기껏 준비해주신 선배님께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조원 분들도 겨우겨우 시간 내서 참여하는 만큼 약한 소리할 순 없으니 저는 다수의 흐름을 최대한 존중해서 처음 전달드렸던 시간에 온라인으로 모여서 조모임을 참여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이미 OT도 하고 1주차 조모임도 했지만 선배님과는 첫 대면이니만큼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새로운 얘기를 듣게되기도 하더라구요~ 조장 OT, 튜터링 때에도 조언을 들었지만 은근히 제가 경청과 공감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원씽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을 공유했는데 시간적 제약으로 전원이 다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월부에서 자주 나오는 키워드인 시간, 동료, 우선순위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원씽이란 책이 월부 내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 있는 개념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발제문 1. 성공에 대한 6가지 거짓말 중,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은 몇 가지가 있었나요?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6가지 모두 무의식적으로 옳다고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또한 시간, 우선순위, 리스크 등 월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는 개념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했던 건 멀티태스킹의 폐해와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적 현실이랄까요? 다들 짧은 기간 사회 생활을 경험하신 게 아니다 보니 경험적으로 멀티태스킹이 실제적인 효율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본인이 속한 조직(회사, 가정 등)에서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 환경에 처해있다 보니 아는 것을 실천하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원씽 책에도 나와있듯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을 상세히 조사하고 책까지 내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가 왜 파산했는가, 책에 쓴대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이 다시금 데자뷰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제문 2. 2강에서는 양파링님께 ‘전세 빼기’의 모든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전세에 대해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 부분에서는 우리 조에서 전세를 직접 빼본 경험이 있던 분이 계셨다보니 그 분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이 주가 되었습니다. 투자를 하고 전세를 구하기 위해 통상적인 2년을 염두하고 준비를 하던 중 그 시기에 입주물량이 크게 잡혀 공급 리스크가 있다 보니 이것을 방어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전세 수요자와 협의하여 2년이 아닌 3년을 전세기간으로 잡고 그 시기를 무사히 넘겼던 경험을 얘기해주셨고, 양파링님 강의 중 ‘임대만료일은 투자자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영역’ 이란 내용을 들으시면서 다시금 복기하셨다고 합니다. 강의를 통해 실전투자에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지만 실전투자를 한 후에 강의에서 다시금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보니, 정말 능동적으로 치열하게 투자 활동 해오셨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선배님께서도 본인의 투자 경험을 알려주셨는데, 선배님께서는 ‘전세가 잘 안빠지는 이유는 상당 부분 가격이 차지하기에 그걸 낮추면 훨씬 수월해지지만 대신 내가 부담할 투자금이 늘어나고, 그렇다고 매매가를 깎기에도 쉽지 않다.' 이 복합적인 요인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알려주셨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그 분의 지인분이 500개의 부동산에 발품 팔면서 한명을 구해 원하는 전세가에 맞춘 사례를 공유하셨습니다. 월부 강의에서도 직장인 투자자에게는 시간=돈, Time is money를 많이 얘기하는 데, 가격을 조절하느냐, 내 시간을 더 투자하느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발제문 3. 투자자로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일과 삶, 그리고 투자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싱글이다보니 일과 삶,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환경 관리 부분이 저 자신만 좀 조절하면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저희 조원 분들의 태반이 가정이 있으신 분이다 보니 가족의 반대가 큰 어려움이 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월부 투자는 장기간 꾸준히 갖고 나가는 게 기본 방식이다 보니 투자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부분을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기도 하니까요.
매 강의 때마다 참여하는 조모임에서 빠짐없이 이런 상황을 겪는 분들이 나오십니다. 갈등 초기에는 자꾸 상대방을 나의 기준에 맞출려고 하다 보니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곤 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다가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응원은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단순히 회사원, 투자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역할까지 겸하시면서 꾸준히 이어나가는 모습이 참 존경스러우면서도 내가 과연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외적으로만 보면 각각의 역할을 균형 맞춰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씽을 읽고 나서는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고 다시 중심 잡고 수많은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습니다.
발제문 4. 실제 투자를 행하기에 앞서 가장 고민되거나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봅시다.
우리 조에서 이미 투자를 진행하신 분들이 계시다 보니 이 발제문에서는 선배님이 한분이 발표하신 궁금증에 대한 답을 다른 조원분의 경험담을 통해 내도록 하는 조금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한 조원분이 1호기 투자를 했을 때 얼마만큼의 확신이 있었는지, ‘아, 이거다!’ 란 느낌이 들었는지를 물어보셨는데, 경험자 조원분이 첫 1호기는 원래 살던 곳이다보니 지역 자체에 대해서 더 아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서울 투자할 때에는 실전반 경험, 매물 코칭, 선배, 동료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좀 더 도움을 얻었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여기에 선배님께서는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창구는 월부 환경 내에 다양하게 있지만 결국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 그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경험자 분께서는 강의 듣고, 임장 나가고, 임보 쓰고, 선배들 레버리지 받는 등 꾸준히 행동했기에 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첨언해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또 이전 실준반 강의에서 강사분이 ‘나 자신이 아닌 내가 걸어온 길을 믿는다’ 는 말씀해주셨던 게 떠올랐습니다. 매달, 매주마다 새로운 강의를 꾸역꾸역 들으면서 ‘이게 정말 나에게 남는 건가’ 생각이 늘상 드는데 월부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접하면서, 조모임을 하면서 계속적으로 리마인드 되는게 날이 갈수록 신기합니다 ㅎㅎ
마무리 시간
원래는 각자 느낀점, 적용할 점을 얘기하는 순서였지만, 시간이 촉박했다보니 선배님의 1호기 경험담 공유 및 QnA 시간으로 갈음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조원분들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을 하고 선배님이 답변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다들 만족할 답변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계속 활동해가면서 스스로 답을 찾게되지 않을까요?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보니 월요일 저녁에 2주차 조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3주차 조모임도 이번주 주말에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라면 또 책을 한권 읽어야 하니…. 게다가 이번 책은 거의 500페이지 분량인데다가 이공계열 관련이다 보니 놀이터 쪽에서도 읽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네요…ㅠㅠ 이번주는 지난주를 반면교사 삼아서 좀 잘 조절해서 달려보겠습니다 ㅎㅎ
댓글
조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조장님 덕분에 말랑 말랑한 시간으로 독서모임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남은 강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