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브잉입니다.
실전투자경험 게시판에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24년 12월 매수하고 전세를 구한 1호기에 대해
1. 서투기, 실전반, 코칭을 통해 도움이 되었던 점과 구체적 진행 방법
2. 어려웠던 점과 극복한 방법
3. 투자 후 소감과 느낀 점
으로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월부에 처음 가입한 것은
2017년이었습니다.
2017년은
제가 입사한 해이기도 한데요.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월부 가입까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할 종잣돈은 없어도 '고정수입'이라는 것이 생긴 제게
세상에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많더라구요.
카페 가입 후 감사일기 몇 번 적고는
'일단 종잣돈을 모아와야겠다' 라며
월부를 서서히 잊어갔습니다.
그렇게 5년이 흘러 2022년 11월,
돈은 조금 모였는데
투자라고 넣었던 주식은 말아먹은 것 같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오래 전 가입했던
'월급쟁이부자들' 카페를 기억해냅니다.
그렇게 그 달 열린 열반스쿨기초반을 수강하며
진짜 월부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1. 서투기, 실전반, 코칭을 통해 도움이 되었던 점,
구체적 진행 방법
2023년 한 해동안
지방에서의 1호기를 위해
월부에서 거의 매달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해 운좋게 실전반도 2번이나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상태의
지방 전세가와 매매가,
점점 다가오는 결혼식 날짜와 그렇지 못한 준비상태
1년 안에 1호기 해야한댔는데...
아, 몰라 일단 결혼부터 하고 오자(?)
라는 요상한 결론에 이르렀고
23년 12월 결혼을 했습니다.
어라?
남편과 돈을 합치고보니
씨드가 생각보다 많네?
수중에 돈이 있는 채로 지방 1호기를 고려하다보니
조금 넉넉한 투자금을 넣어
괜찮은 단지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24년 4월,
빈쓰 튜터님께 24년 첫번째 매물코칭을 받습니다.
광역시 준신축 25평과 중소도시 신축 25평.
제가 올린 후보 물건들을 보신 튜터님께서는
이 곳 지방에 7~8천만원을 넣지는 않을 거라는 말씀,
그리고 제 가용금액으로는 서울을 보는 게 어떻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방 1호기를 위해
거의 지방임장만 다닌 제게
서울 1호기는 너무나 예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을 보니
서울 앞마당은 두 개.
"튜터님 그러면... 서울-지방 번갈아가면서 임장을 다니면 될까요?
아니요. 저라면 서울만 갈 거예요."
그렇게 사계절 내내 서울임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투자금에서
가장 좋은 3급지부터 볼 것을 추천해주신
빈쓰 튜터님의 말씀을 따라
강동구 그리고 동작구를 임장할 때였습니다.
임장을 하고 임보를 쓰면서,
와 주변이 너무너무 별로다..
매일매일 이 오르막을 어떻게 올라?..ㅠ
분명 서울투자기초반 강의 때
제주바다 멘토님께서
서울의 '경사' 때문에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입지를 보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봄이 지나가는 동안
3급지가 왜 3급지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임장지 내에서 단지의 순위를 매기기 바빴습니다.
(강의 복습과 적용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
실전반 임장지로 2급지를 가게 되는데요.
2급지와 3급지 그리고 기존 서울 앞마당을 살펴보고 비교하며
급지의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하게 되었고
단지의 가치를 임장지 안에서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서울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는데...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었고
시장도 변하고 있었습니다.
▷ 잘한 점: 서울을 한 판으로 이해하려는 노력
▶개선할 점: 감정적인 입지평가, 강의 흡수하려는 노력
6월 실전반을 마치면서
서울 앞마당이 5개가 되었고
이제 서울이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은데
아직 주타겟층인
4급지 앞마당이 부족했습니다.
그때, 매번 낙방하던 지방투자실전반 광클을 성공했고
고민 끝에
월부학교 수강요건을 갖추기 위해
'한달만' 지방에 다녀오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실전반과 지투반을 연달아 들으며
서울 투자를 준비하는 저를,
제너스 튜터님(♥)께서
지투반임에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서울 매물에 관한 질문도 받아주셨는데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울 매물에 대해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투자를 검토하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매물문의를 넣기 위해
매물을 본 뒤 매물을 검토하는 도중에
물건이 나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쁘: 사장님..그 물건 나갔나요?
부: 손님 다음에 본 분이 바로 계약했어요~
싼 거 맞다니까 왜 바로 안했어요?
이제 그 가격으로 안나와.
매도인들이 다 가격 올려달래요.
왜?
왜??
왜???
강의에서 들었던 '상승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왜 하필!
내가 투자를 하려고 하니까 현실이 된 걸까.
그러다 처음으로 운명이라고 생각한 물건들을 만나게 됩니다.
1) A단지
: 뉴타운이 바로 옆이고 교통호재도 있지만
사실은 나홀로
ㅁ.4/ㅇ.8 (26년 5월 만기)
2) B단지
: 업무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균질성이 떨어짐
ㅁ.4/ㅇ.5
이 두 단지를 가지고
빈쓰 튜터님과 두번째 매물코칭을 진행하게 됩니다.
튜터님께서는
지난 번 지방 단지들보다 훨씬 괜찮은 단지를 들고온 것은 맞지만,
매매가격과 전고점 대비 하락률이 아쉽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투자를 할 때에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라는
기준은 지키려고 노력했으면 좋겠고,
그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마음의 흔들림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두 단지 모두 ㅁ억 초반 혹은 ㅁ-1억대 후반까지
가격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A단지가
투자금이 맞고 세가 맞춰져있다는 점에서
이미 사랑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전세 세팅 무서워..)
코칭에서의 말씀대로 가격이 좀 더 깎이길 기다리고 있는 중에
A단지 물건이
다른 부동산을 통해 가격이 깎여 거래가 되었지만,
제가 깎이지 않은 가격에 계약할 경우
가계약 파기 후 저와 거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투자금이 맞고,
놓칠 것 같다는 불안감과,
잡힐 것 같은 기대감에
어떻게 하면 가계약을 파기하고 가져올 수 있지?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때가 9월 실전반 개강 직후여서
하이하이 튜터님(♥)과 OT도 하기 전에
이 매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튜터님께서는
'가계약을 파기하고 가져올만큼
그렇게 급한 물건은 아닌 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완벽히 을의 입장으로 끌려다니다가
부동산 사장님께
제가 아쉬움이 하나도 남지 않을만한 조건과 가격이
모두 받아들여질 시 계약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부동산 사장님이 잠수를 타시며(...)
이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잘한 점: 모르는 것을 실전반 튜터님과 코칭 멘토님께 여쭤본 것, 부사님께 내 요구를 명확히 전달한 것
▶ 개선할 점: 대안의 부재로 인한 조급함, 계약 의사에 대한 지속적 체크 부족,
가치평가가 아닌 투자금과 상황에 집중할 것
제가 코칭을 받고 물건을 날린 것이 8월 말.
그로부터 며칠 뒤, 조건부 전세 대출 규제 등
상승장을 진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들이 나왔습니다.
오? 이제 내 차례인가?!
누군가에게는
이미 투자한 물건의 전세를 맞추는 데에 혼란을 가져온 그 규제가
제게는
오르는 매매가를 진정시킬 천운의 기회인 것 같았습니다.
강의에서, 튜터님들께서
좋은 물건부터 보라고 하셨으니
내마중을 들은 후부터 작성하고 있던 시세 전수조사 표에서
매매가 수준을 높이고
가용투자금에서 5천만원 정도 높은
단지들을 추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생활권이... 된다고....?!
첫 서울 앞마당인 △구 안에서
독보적인 1등 생활권의 단지 하나가
매매가는 멈추고 전세가는 오르며
투자금 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야망 전세가가 아닐까
그 옆에 준구축인 C단지가 전세까지 껴 있으니 더 낫지 않을까
...근데 C단지는 투자해도 괜찮나...?
첫 투자에 상승장과 전세대출규제 등 처음 보는 상황..
매물코칭도 없어지고
튜터님들께 매물에 대해 여쭤볼 기회가 없어
혼란스러웠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름과 달리 규제가 생긴 가을이 되니
제가 보고 있던 물건들은 차분히 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그 때 월부콘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멘토님, 튜터님들을 직접 뵙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했지만
제게는 제가 보고 있는 단지가
과연 투자가치가 있는 단지인지 여쭤볼 기회로도 보였습니다.
월부콘에서 수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특히!
★자음과모음 멘토님★께 사인요청 드렸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인하시는 동안
고민만 하고 입을 못떼고 있는 모습을 보신
자모님은
‘왜 아무 말씀도 안하세요?’
라고 하시며 제게 질문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C단지가.. 전세가 껴있고요..
△구에서 희소성 있는 연식이긴 한데..
압도적 생활권도 아니고 학군도 아쉬워서요.
그리고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20%를 넘는데
거래 자체가 워낙 적었어서 하락률이 20% 이상이라고 봐도 되는 건지...
이 단지..투자금이 맞다면 투자해도 될까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렇게 여쭤봤던 것 같습니다.
그에 자모님은
‘...다른 데도 보세요 ^^’
이렇게까지 말씀해주셨는데도 ^^
제 생각보다 높은 매매가 물건을
제 투자금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사로잡혀
쉽게 포기를 못합니다...
포기를 모른 저는(^^..)
6월 실전반 튜터님이셨던
우도롱 튜터님(♥)께도 C단지와
함께 보고 있던 다른 단지들의
가치 등에 대해 여쭤봤는데요.
롱튜님: 브잉님, 전수조사 하고 계세요?
쁘: 네, 앞마당 전체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롱튜님: 앞마당 아닌 곳들도 하셨나요?
쁘: ...아니요... 튜터님께는 더 좋은 곳들이 보이시는 건가요ㅠㅠ
(확신이란 것이 사라져감)
롱튜님: 전체 전수조사가 앞마당이 아니어도 투자하려고라기보단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서 말씀드렸어요.
쁘: 좀더 찬찬히 살펴보고..투자를 천천히 하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겠냐)
롱튜님: 미루라는 말씀이 아니에요..!
각잡고 전수조사 하시면 주말안에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실전투자 전 투자지역 주변에 대해 이해하고
확신을 가지려는 노력.
첫 매물코칭 튜터님이셨던
라즈베리 튜터님도 말씀해주셨던 건데...
왜 기본적인 건 이렇게 까먹을까요?
전 그 주말 안에 4급지 전체 전수조사를 끝내고나서야
마침내, 드디어, 파이널리
C단지를 놓아주고
서대문구와 관악구로 향하게 됩니다.
▷ 잘한 점: 지속적인 질문, 확신을 가지기 위한 행동(질문, 전수조사, 임장),
야망 전세가에 대한 의심
▶ 개선할 점: 가치평가하는 척 투자금에 더 집중함, 투자 전 전수조사 혹은 임장 필수
가치보다 투자금에 집중하여 보낸 시간들 이후, 강사님들이 말씀하신 '매매가 천장을 열고 보라'는 말을 실천해
투자금 범위는 +,- 1억씩, 그 중 저평가라고 판단되는 것을 가격 협상하자고 마음먹으니 물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배운대로 물건 찾기 시작한 것이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본 물건이었습니다.
8월 말부터 거의 4달 가까이 봤으니까요.
균질성 좋은 생활권에 신축 소규모 단지.
△.0/▲.0(동일한 금액으로 갱신예정)
수많은 부동산들이 버거워한 매도인이었고,
주변의 모든 부동산이 1천만원 이상은 네고가 안된다고 했음에도,
제가 물건을 같이 본 단지내 사장님은
실랑이 끝에 2500만원 네고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1) 투자금 예산 초과
제 투자금보다 1천만원 이상 더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2) 생활권 안에서의 애매한 선호도
연식과 초등학교 인접에 대한 선호도는 있지만
연식이 들어가면서 그 선호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
3) 아쉬운 환경
이 생활권은 균질성과 우수한 환경이 장점인데
이 단지는 생활권의 외곽으로 그 장점이 희미한 단지였습니다.
세가 껴있고 연식이 좋다는 이유로
지난 달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아
결론적으로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 잘한 점: 단지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
▶ 개선할 점: 가격에 대해 과감한 협상 부족, 오랜 기간 끌면서 다른 투자물건에 대해 집중도가 낮아짐
지리적, 교통적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주변 및 단지 환경이 아쉬운 단지.
그래서 이 단지를 보자마자
여기다!
생각했습니다.
살고 싶지만 사기는 고민되는 단지인 것 같았거든요.
꼼꼼하게 물건을 준비해주신 사장님과
저 포함 3팀이 함께 물건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떠난 뒤 저만 사무실로 들어가 얘기를 더 나누며
뜻밖의 정보를 듣게 됩니다.
한 집이 현재 만기가 약 2개월 남은 월세입자가 거주 중이고
갱신권 안쓴다고 했고 만기가 다 됐으니 전세 놓기가 가능하며
어제 집주인이 전화가 와서 3천만원 정도 네고해서 ◇.8억까지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싸지면 본 물건 중 가장 가격이 낮은건 맞지만
동,층,향,뷰가 다른 물건에 비해 아쉬웠고 투자금 측면을 고려해서
가격을 2천만원만 더 깎으면
바로 가계약금 쏘겠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힘들다고 하셨지만,
사장님과 동향 사람임을 어필하며 라포를 형성하다보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신을 얻기 위해 주변의 부동산을 돌아다니다
아..여기까지 들어가야 하나..?
하는 부동산을 지나치려다 들어가서
ㄴ단지 (네고가능가격) 밑으로 있나요?
라고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월세 낀 물건 외 제가 본 물건 중 하나가 ◇.75/◆.0 로
매도인이 이 사장님께만 그 가격으로 하기로 했고
전세입자도 이미 구해놓으셨다고 했습니다.
집을 안 보고 투자하겠다고 한 사람이 있지만,
먼저 오고 집도 본 제가 한다고 하면 그분보다 우선권을 주시겠다고도 하셨어요.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내가 애초에 생각한 금액보다 비싼데?
당일 저녁까지 알려달라고 하신 사장님께 집에 가는 길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음날 그 물건은 광고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광고를 묻는 척
월세 물건에 대해 라포를 형성한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부: 어? 그거 월세 갱신하셨는데 말씀 안드렸었나요?
그렇습니다.
만기가 딱 2개월 되는 날 세입자 분은 말을 바꿔
계약갱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다고 합니다.
월세가 계약갱신 가능하단 것,
만기가 2개월 이상 남았을 때는 계약갱신권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볼 것.
이 두 가지를 놓친 저는
물건도 놓치고 맙니다.
▷ 잘한 점: 사장님과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것, 단지 주변 모든 부동산에 들어가고자 한 것
▶ 개선할 점: 꺼진 월세도 다시보자, 충분히 싸고 감당 가능하다면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
제가 투자한 ㄷ단지는
제가 8월말 매물문의를 넣기 직전에 물건이 나가버린 단지였습니다.
그 때 물건을 함께 날려보낸 부동산 사장님은
11월이 되자 좋은 물건이 나올 때마다 연락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0/▲.6(세낀물건)으로
다른 부동산 단독 물건이 올라왔을 때도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연락 주신 사장님 통해서
시간 상관없이 물건 보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물건을 잡고 있는 사장님은 계속 시간을 끌며
본인 손님을 10분 먼저 보게 만들었고
결국 저는 물건을 보지도 못하고 날려버리고 맙니다.
나중에 보니
이 사정을 들은 매도인이
1천만원 올려 거래가 됐더라구요.
이 때 저는 '물건지 사장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특히 단독)
몇 주 뒤
또 다른 부동산에서 단독으로 최저가 A물건이 올라왔습니다.
이 또한 계속 연락 주시던 사장님이 알려주셨어요.
(최저가 알림을 했는데도 뭔가 꼬였나 봅니다)
사실 이 때 엄청나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라포를 형성한 부동산 사장님과의 의리?
지난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어떻게 해야할 지
6월 실전반 튜터님이셨던 우도롱 튜터님께 여쭤봤고
경험을 말씀 주시며 조언해주셔서
저는 단독 물건지 사장님과 다음날 물건을 보기로 했습니다.
최저가 A물건(△.1억)을 보러 도착했는데
가기 전에 △.5억에 올라왔는데 깎을 수 있을 거 같다는
B물건을 먼저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B물건을 보고 최저가 A물건 집앞에 왔는데...
맙소사, 늦게 방문한다는 말씀을 못 들은 점유자분은
약속한 시간보다 늦어지자 기다리다가 나가버리셨습니다.
30분 이상 기다려도 답이 없자
사장님이 B물건이 더 좋으니 이걸 2000 깎아서 △.3억에 사자고 합니다.
이게 속셈이었구나!!!!!
속았다는 생각에 바르르 떨면서
일단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협상 달인 남편이 일단 나와!!!라고 해서 냅다 나와버립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으며 생각을 정리하는데
△.25억은 어떠냐는 전화가 옵니다.
어...이거 더 깎이겠는데?
점심을 서둘러 먹고
부동산으로 갔더니 사장님은 또
부: 이 사모님이 25평에서 30평으로 갈아타는데
내가 30평 물건을 2500깎아서 여기도 2500깎으라고 한거야.
그리고 30평 사모님도 전화왔는데 본인 투자한 집들
세금 문제 물어보고 매도해야해서 월요일 아침에나 답을 준다네?
어휴 복잡해. 일단 △.25억에 할 생각은 있어?
쁘: 사장님, 저 일단 남편하고 얘기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남편이랑 통화하는 척)
...
쁘: 제 투자금이랑 현재 전세가 생각했을 때 △.2억 밑이어야 해요.
부: 그럼 △.15면 할거야?
주말동안 사장님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과
월요일 아침에 부정적 답변이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9시도 되기 전에
부동산 사장님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부: 사모님, 나 지금 구청 가고 있는데
30평 거래 할 수 있으면 사모님도 25평 매수하는거죠?
쁘: 예..일단 결과 알려주세요..
(10분 뒤)
된대. 가계약금 쏴요.
????????????????????????????????
안 될 것처럼 하더니 왜 돼?
부랴부랴 가계약 문구를 작성했습니다.
한번 써봤지만 여전히 허둥대는 저...
빨리 문구 쓰고 돈 보내라고 5분마다 전화오는 사장님...
허둥대다가 문득,
연락하고 있던 물건들에 전체 확인전화라도 돌려야
내가 후회를 안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연락한 단지 중
이 단지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 단지의 물건이
전세도 맞춰져 있는데 이 단지보다 5천만원 싸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대신 세입자가 집을 안 보여준다는 설명과 함께요.
쁘: 사장님, 저 다른 단지가 5천만원 깎아준대요.
세입자가 해외여행을 가셨다고 해서 (폰여행)
일단 돌아오시면 그 물건부터 봐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1주일 넘는 시간동안 물건을 보지 못했고
나중에 잔금을 치고 전세를 놔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매수를 포기한 후
다른 구 다른 단지들도 보며
후보군을 늘리고 있는데
다시 ㄹ단지 사장님이 전화오십니다.
부: 얼마면 할거예요?
(됐다!!!!!!!)
쁘: 저 아직 물건 못봤는데 △억이면 바로 가계약금 쏘죠.
부: ,,,△.1억은 안돼요?
쁘: 사장님 여기는 전세도 안맞춰져 있는데 제 투자금 아시잖아요.
넘어가면 저 남편이 투자 못하게 해요.(남편둥절)
△억은 돼야 투자금 범위내에 들어올 거 같아요.
다시, 사장님께서 전화가 오십니다.
부: 사모님 △억 200에는 안될까?
쁘: (마음 가라앉히고) △억은 해야돼요. 그래야 전세가 ▲.5 밑으로 내려가도 투자가 가능하니까.
전화를 끊고 나니 남편이
△억 500아래면 그냥 하는 게 어떠냐고 했습니다.
왜???
이제 다 된 것 같은데???
하지만 남편의 동물적인 감각을 믿고
△억 200에 수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다른 가압류 물건도 △.1억에 거래되는데
본인이 너무 후려친것 같다며 △억 400에 하자고 하십니다.
하..이럴 줄 알았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모님 나 저쪽 수수료도 미안해서 못받아~
그리고 내가 지금 전세 ▲.55억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
그럼 사모님 투자금 범위 안에도 들잖아.
더 고집부려서 200만원 더 깎고 싶었지만
오래도록 제 물건을 관리해주셔야 하는 사장님에게
너무 내 요구만 하는 건가?
전세도 맞춰오시고 가격도 깎아 오셨는데 너무 내 주장만 하나?
신투기 강의에서 양파링멘토님이 말씀하신
50만원 깎으려다 거래 못하는 그 상황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억 300 얘기 해주시고 안되면 400에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5분도 안돼서 △억 400에 하자고 전화오시는 사장님.
그제서야
아.. 매도인과 연락한 게 아니라 사장님의 큰그림이구나
하는 생각에 또 한번 속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전세까지 한번에 빼주신 사장님을 만난 건
초심자의 행운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총 4600만원을 깎아서 1호기를 매수했습니다..!
강의료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강의료도 세이브한 금액인 것 같아요.
월부에서 배운대로 물건 찾고 협상하니 정말 됩니다 돼요...!!
▷ 잘한 점: 사장님과의 라포 형성, 바로 대답하지 않고 제3자 핑계로 시간 벌기, 대안을 만든 것
▶ 개선할 점: 물건 일정 체크하기, 대안 없이 가계약 하려고 한 것, 사장님의 의견과 매도인의 의견을 구분하기
2.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
저는 투자할 단지를 찾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강의에서 수없이 들은 대로
저.환.수.원.리라는 투자 원칙에 따라 물건을 찾고
그 중 투자 기준에 맞고 가장 좋은 것을 투자하면 되는 것을,
저평가를 제쳐두고 '투자금'이라는 것을 앞서 봤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물코칭, 실전반 튜터님들, 월부콘 등등 질문할 기회를 찾았고
그 때마다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복기하면서 투자에 적용하려고 한 것이
1호기라는 결과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협상을 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왜 혼자서,
알지도 못하는 매도인, 부동산 사장님 상황을 고려하다
입도 못 떼는지...
그 때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7월 지투반의 제너스 튜터님이 강조하신 앵커링 효과,
11월 돈독모에서 뵌 용맘 튜터님의 협상에 대한 노하우
였습니다.
대안이 있어 '이것 아니면 저것'의 마음으로
내가 원하는 목표매수가보다 낮게 던져야 중간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고 행동한 것이
46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세이브할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결국 강의에서,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이 알려주신대로 행동한 것이
저의 허들을 넘을 수 있게 했습니다.
3. 1호기 매수 후 소감과 느낀 점
월부 가입 후 7년, 그리고 제대로 월부 시작하고 2년 만에
1호기를 매수했습니다.
오랜 기간 헤매서인지 너무 크고 대단한 것을 해낸 느낌이었고
저와 가족들에게 보상도 거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한 달 정도 신나게 시간을 보내고나니
점점 투자생활로 돌아오는 걸 피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눈 질끈 감고 결제한 열중반에서 감사하게도 조장을 맡게 되었고
과제로 월부은과 원씽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저의 비전보드를 성취하기 위해
한계를 짓지 않으며 지금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들을 해나가고
실력과 마인드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며
투자생활을 이어나가야겠다
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 1호기는 절대 혼자 해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튜터님, 멘토님 그리고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의 매물코칭으로 투자의 디테일한 부분 그리고 격려까지 아낌없이 해주신
빈쓰 튜터님
제 투자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도와주신
우도롱 튜터님
중간에 헤맬 때 진정시켜 주시고 격려해주신
하이하이 튜터님
서울 투자, 협상, 단지가치 등 여쭤볼 때마다 시원하게 답변 주신
제너스 튜터님
카운트다운같은 확언의 힘을 보여주신
이미래 조장님
함께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격려하며 결국은 투자 멋지게 해낸
롱런즈와 텐션즈
비슷한 시기, 비슷한 투자금으로 서울투자를 해내며 같이 힘낸
케미님
그 외 격려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동료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첫걸음을 막 떼었으니
이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감과 동시에
배운 것을 나눌 줄 아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주시고
말씀 안주셔도 도우러 나서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오! 내이름ㅋㅋㅋ 지투에서 만났지만 서울투자로 종결짓는다! 브잉님의 지난날의 노력이 모두 담긴글이네요! 축하합니당!!
조장님~ 이 글 읽는 내내 왜 제가 심장이 쫄깃하고 긴장감이 있는걸까요? ㅎㅎㅎ 우직하게 해나가셔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1호기의 완벽한 복기네요! 앞으로도 2호기, 3호기 쭉쭉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