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열심히 살아오지 않은 날이 없는 것 같은데 왜 빚은 늘어나고 물가는 오르기만 할까 ?
좋아질 수는 없을까? 하지만 이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럴까에 대한 질문이며 답이다.
이 답을 자본주의 책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제1장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른다. 10명에게 10개의 빵이 주어지면 그 가치가 높다. 하지만 10명에게 1,000개의 빵이 주어지면 그 빵의 가치는 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시중에도 돈의 양이 많아지면 가치가 하락한다. 결국 돈의 가치가 하락하니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적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돈의 양이 왜 많아지는가? 돈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 이는 실물로 보는 실제 화폐가 아니라 은행에서 찍어내는 돈 때문이다.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이 은행에 100원을 맡기면 일정 부분의 지급준비율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B라는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다. 정부에서도 허가한 제도이다. 그렇다면 A가 맡긴 100원과 B가 빌린 금액 90원(지급 준비율 10% 가정)이 합쳐서 시장에는 190원이라는 돈이 있게 된다. 이렇게 돈을 만들게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바로 사람들이 한 번에 돈을 찾지 않는다는 전제에 있다. 이것은 영국의 한 금세공업자가 사람들이 맡긴 금을 가지고 보관증을 써줌으로써 보관증을 가지고 오면 다시 금을 돌려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한 번에 금을 찾으러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 세공업자는 남의 금을 대출해 주고 이자를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세공업자를 의심한 부르주아들이 몰려와 금을 가져가고 말았다. 이것이 ‘뱅크런’이다. 하지만 영국의 왕실이 가상의 돈을 만들어 대출 영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해 주었고 이때부터 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국가는 중앙은행을 통해 이자율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결국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통화량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늘려가면 갈수록 돈의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뒤에는 풍선이 터져 다시 쪼그라드는 ‘디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지만 나중에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이것이 생산적인 활동에 쓰이지 않고 사라져 없어지는 소비에 사용하다 보니 무너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연결이 되는데 저신용자가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집값이 오르면 다시 그 집으로 돈을 빌려 소비를 늘려 사용했다. 결국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와버렸고 채무자들은 돈을 갚지 못했고 주택 가격이 하락해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데 왜 전 세계로 퍼져나갔을까? 이는 기축통화인 달러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통화량 #중앙은행 #달러
[제2장 -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1990년대 이전까지 ‘저축’ 외에는 다른 금융에 대한 어떠한 것도 중요시되지 않았다. 1990년대 이후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경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압박을 받았고, 1992년 ‘금융자율화 및 개방 시행 계획’ 이후 금융 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었으며 이때 외국 자본과 선진 금융상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재테크’라는 말이 ‘투자’라는 과정을 거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은행에서 권하는 특정 상품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은행 스스로의 수익을 내기 위한 기업일 뿐이라는 것이다. 친절한 은행원들이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고 내놓는 것은 사실 기간 안에 많이 판매를 해야 하는(수수료, 인사고과 등이 포함될 듯) 특정 상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몇만 개나 되는 상품을 외울 수가 없는 일개 은행원이 추천해 준 상품은 때때로 금융지식을 모르는 사람들 혹은 노인들에게 판매되어 그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상품 매수를 위해서는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이해가 될 때까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에서 채권 이자율을 높여 많이 줄 수 있는 것은 만약 은행이 망하고 나면 후순위 채권자로서 돈을 가장 나중에 돌려받을 위험부담을 지게끔 한다는 것이다.
펀드는 원금을 잃더라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상품을 팔 때 선, 후취 수수료가 생기고 90일 이전에 다시 되팔고 싶다면 생긴 수입금의 70%를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 잔치다. 수익을 봤다면 그나마 낫다. 원금을 잃어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이 아니라 기름을 붓는 것 아닌가. 주식도 마찬가지다. 펀드던 주식이든 잘 알아보고 사야 한다.
예전 유행했던 변액 보험이 있다. 보장을 받으면서 정해진 기간 동안 납입을 하면 납입금의 일정 부분을 투자해 성과를 나누어주는 방식인데 이는 물가 상승률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있다. 보장도 받고 만족할 만한 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보험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은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보험은 중복 보장이 가능하지만 실손보험은 그렇지 않다. 실손보험이 필요하다면 딱 하나만 가입하면 된다.
모든 게 다 위험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봉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저축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높은 금융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금융이해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아 용돈 관리를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금융이해력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금융이해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부채에 대해 강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부모와 자녀가 생각하는 가정의 사회적 위치가 서로 달랐다. 이것은 금융이해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불량 식품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불량 금융상품은 온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사회악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불량 금융상품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기르고 정부에서는 ‘금융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
자동차 매장에서는 키즈 마케팅으로 부모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성인이 된 현재의 소비 습관과 성향은 이미 수십 년간 진행된 키즈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성인 마케팅의 경우 감정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마케팅의 공략 대상이 된다. 마트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도록 동선을 세팅한다. 이는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이다. 쉽게 유혹 당하기 쉬운 시식도 마케팅에 해당된다.
과소비를 하고 있진 않은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100만 원을 벌어서 100만 원을 다 쓰면 과소비 지수는 1, 100만 원을 벌어서 30만원을 저축하면 0.7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0.6은 적정 소비 상태, 0.5는 근검절약형이다. 과소비를 만드는 것은 마케터들도 한몫한다. 홈쇼핑을 보다 보면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왠지 안사면 안될 것 같은, 이번 기회를 잃으면 더 이상은 사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과 조급함이 생겨 소비를 하고 만다. 충동적인 소비에 해당한다.
사회적으로 배척 당하는 경험을 한 사람은 타인에게 과시를 하고 싶어 하는데 이것이 과소비를 부추긴다.
비슷한 나이대가 사는 것이 나에게 없으면 동조 소비를 하게 된다.
현금을 쓰면 뇌는 고통을 느낀다. 얼마나 남은지 알고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는 그렇지 않다 계산을 하고 다시 돌려받기 때문인데 죄책감이 덜해서 그렇게 느껴진다고 한다.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돼서일까?)
자존감이 낮으면 나의 가치를 높여주고 멋지게 치장해 줄 만한 물건을 구하게 된다.
쇼핑을 하면 도파민이 나오고 나중에는 이전보다 더 큰 도파민 분비를 위해 더 큰 소비를 하게 된다. 만족감은 잠깐 뿐이다.
실제 물질에 소비하는 것보다 체험에 소비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랜 기간 만족도를 보였다.
#과소비 #자존감 #도파민 #만족도
[제4장 -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애덤스미스 국부론 - 자본주의 시장 원리의 기초가 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낸 책이며, 이 책으로 인해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다. ‘국부’란 모든 국민이 해마다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어디서든지 노동이 이루어지면 부가 생산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가치는 노동에 의해 생기므로 상품의 교환가치는 그것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노동량으로 정해야 한다고 했고 가격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시장을 잘 돌아가게 한다고 했다.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돈을 벌고 싶은 이기심(빵집 주인)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으로 분배되는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부자는 더 부자로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한 자로 남았다.
칼 마르크스 자본론 - 자본론은 왜 놀고먹는 자본가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될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였다. 자본론에서 다루는 것은 ‘상품’이다. 상품의 가치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평균 노동시간’으로 결정된다고 정의했다. 6시간=6켤레 운동화를 만들었다면 신발은 1노동 시간이 된다. 이런 식이면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화폐의 물신성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인스의 거시 경제학 - 경제공황이 오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자율적인 시장의 힘이 중요한 것인지의 논쟁이 무려 100년간 계속 되어왔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돈을 빌려 전쟁이 쏟아부으니 실업률이 낮아지고 군수산업이 폭발적으로 활성화됐다. 이는 경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며 활력소가 되었다. 이는 정부가 계획적인 개입을 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케인스의 거시 경제학을 뒷받침해 주는 사건이 됐다.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을 규제하게 되고 이는 비효율적인 체제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불황기에는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기에는 물가가 상승한다는 케인스의 이론이 1969년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하이에크의 이론으로 대세가 기울었다.
#아담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 #국부론 #칼 마르크스 #자본론 #케인스 #거시 경제학 #하이에크 #신자유주의
[5장 - 복지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_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12년 4월 기준 우리나라 소득 상위 1%가 국민소득 16.6%를 가져가는 자료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4.2점 전체 34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국민소득은 지난 50년 동안 엄청나게 올랐고 세계적으로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경제 성장과 비례해서 행복도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지만 가장 불행하기도 하다.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고소득층의 소비보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더 중요하다. 저소득층의 비율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퍼주기식 복지가 아닌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복지를 말하는 것이고 약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이다. 그래야만 소비가 촉진되고 자본주의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OECD국가들 중 우리나라의 창의성 지수는 하위권이다. 묘하게도 창의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와 복지지수 상위권 나라가 중복된다. 이는 두 지수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연구에 의하면 부유한 계층일수록 그 자녀들은 모험적인 일을 선택한다고 한다. 즉 생활이 안정될수록 모험을 하더라도 더욱 창의적인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복지국가’는 단순히 약자를 돕는 것을 넘어서 창의성을 키우는 기본 조건이며, 국가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 된다.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그 어떤 체제도 자본주의를 이기지 못했다. 문제는 ‘누구를 위한’ 자본주의가 돼야 하느냐는 점이다. 자본주의의 혜택은 이제 99%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다. 소득의 불균형을 해결함으로써 더 행복한 자본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 모습이 바로 가장 영속 가능한 자본주의가 아닐까, 하는 제언을 감히 해본다.
#자본주의 #창의성지수 #복지지수 #복지국가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행복지수
STEP3. 책에서 깨달은 것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잘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한권으로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한 만한 자본주의가 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소비와 관련해 과소비를 하고 있진 않은지 체크
재테크를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나는 사례들과 비슷한 경험이 없는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