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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방

팀장님은 다음주부로 직위 해제입니다 [뿌라운]

25.02.26

회사는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

월급쟁이부자로 은퇴하라 첫 문장

 

슬라이드44.jpeg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급함을 다스릴 3년차 투자자

뿌라운입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이 지나가고

이번주 조금 날씨가 풀린 것 같은데요.

 

오늘은

회사와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나눔보다는 사실

지금의 감정을 기록하기 위해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보니

 

조금은 감정적인 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24년 6월,

정말 존경하는 선배가

우리 회사의 팀장자리로

이직 제안을 받았다고 연락을 줬습니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하면 저정도로 성과를 낼까?

할 정도로

 

아예 다른 세상의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였기에,

 

같은 팀은 아니지만

같은 회사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24년 8월,

그 선배가 입사를 하였고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조금씩 스며드는

역할을 하는 걸 지켜봤습니다.

 

 

생각한 바가 있다면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꼭 적용시켜봐야겠다

다짐을 했었구요.

 

 

나의 기준이 아니라,

저정도를 해야 인정받는거구나?

 

업무나 일에 대한

높은 기준점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오너십을 가지고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그렇게 해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월부를 하지 않고

커리어에 욕심을 냈었다면

 

그 선배를 쫓아

팀 이동을 시켜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배우고 싶었던 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제로도

그분의 태도를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25년 2월,

"티타임 잠깐 가능해요?"

그 분이 오전에 저를 찾았습니다.

 

뭔가 쎄해서 가보았더니

"저 이제 다음주부터 팀장 말고 담당이 된대요"

라고 말씀주셨습니다.

 

 

담담하게 말을 하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지만

 

들어보니,

 

너무나도 열심히 하던 나머지

너무나도 단단했던 나머지

 

대나무처럼 흔들리지 못하고

한방에 꺾인 것이더라구요.

 

 

너나위님의 첫 문장처럼

회사는 우리를 정말 책임져주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 회사 믿고 대출내서 투자하면 안되요.

회사가 어떻게 될 줄 알아요.

당장 내일 짤릴수도 있는거고

대출 갚으라고 할 수도 있는거에요.

자음과 모음님

 

기초강의에서

대출 내서 투자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자모님이 말씀해주셨던 내용이었는데요.

 

이 말이 그 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늘 저를 지켜줄 줄만 알았고,

그 울타리 안에서 보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못한 채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역시나 자본주의라는 세상안에서

월급쟁이의 삶은 참 비참하네요

일공일오 튜터님

 

제가 존경하는

일공일오튜터님께서 닥쳤던 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093694

원치 않은 사직서를 내고서 - 일공일오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부품으로 쓰임을 다하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채

버려지는 부품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걸 망각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게는

이런 것이 처음이지만,

 

많은 선배님들께서는

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제게 닥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말 소름끼치게 느껴졌습니다.

 

 

회사는 우리를

회사는 날

지켜주지 않는다.

 

 

이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해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제게 닥치지 않은 것일 뿐,

언제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오늘 두서없이

이 글을 쓴 이유는

 

나중에

해야 하는 이유보다

하기 싫은 마음이 더 많이 들 때,

 

해야만 하는 1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의 감정을 써내려가봅니다.

 

 

역설적으로

직장에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CEO마인드로 투자자로써

내것을 더 챙기기 위해서

노력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도리밍
25.02.26 10:53

너무 무셔워... 직위해제라니요 ㅠㅠ 이것이 나의 미래인가 싶은데요... 자본주의의 냉혹함에 겁이 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올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잘 대비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어요 뿌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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