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가족에게 돈 밖에 모른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흙]

  • 25.03.11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월부를

시작하고 1년 정도 됐던 시점에

 

'왜 투자공부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위해

모니터에 붙여두고 계속 봤던 글귀입니다.

 

아마 월부를 하시는 대부분의 동료분들이

회사, 가족 등의 이유로 한 번씩은

 

가슴앓이를 하고 속상했던

경험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에서

투자 공부를 이어나가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제 얘기를 드려보고자 합니다.

 

 

 

 

진짜 괜찮은 거 맞나요?

 

 

사실, 저는 가족들의 반대

 

특히 부모님의 반대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학생 때부터

제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최근, 거주하는 곳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이사를 원하셔서

제게 이사할 집을 찾아보도록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매수, 전세, 혹은 무주택자셨기에

부모님 명의로 투자까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보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설득하려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출이 잘 안되거나

집을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는 등

 

여러가지 감정적 피로도가 쌓였고

 

설에 내려간 고향에서

 

어머니에게

'돈 밖에 모르고 이기적이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내 정답만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설득이 아니에요.

부모님은 속마음을 잘 얘기 안해요.

 

깊게 들어보고 많이 듣도록 하세요.

 

배우자는 설득이 되는데

부모님은 마지못해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가해보이 멘토님

 

 

 

사실 제가 생각한 방법이

수익적인 면에서 가장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위의 과정에서 저는

부모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맞다고 생각했던 방법들이

제 욕심일 수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더 빨리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라는 생각이 노후 대비에 대한

부담감을 빨리 덜어버리기 위해

제 생각만을 관철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설득보다 먼저 해야할 것은 이해입니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무척 속이 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입장과 가족의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투자를 시작했나요?

 

 

나와 가족이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꿈꾸는 모습을 그리지 않았나요?

 

 

그 과정 속에서 불행이

자꾸 씨앗을 트게 두지 마세요.

 

투자 생활을 이어가되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설득하기에 앞서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정답과 사랑은 별개입니다.

 

 

그리고 투자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기에

모두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결국, 단 하나만의 정답을

추구할 필요가 없기에

 

월부라는 큰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답을

생각하며 꾸준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결국 그 또한 정답일테니까요.

 

 

 

 

결론은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됐냐구요?

 

부모님에게 사과드리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한

 

최선의 '방법'으로 달리는 것이 아닌

최선으로 달리는 '스스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가르침 주시는

보이멘토님 감사합니다.



 


댓글


달려라잼재미
25. 03. 11. 03:09

설득보다 먼저 해야할 것은 이해라는 문장이 정말 큰 울림을 줍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며 꾸준히 계속 하시니 분명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실 거예요!! 멋진 대흙튜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부자달
25. 03. 11. 06:59

글을 읽고 나니,..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길인데.. 가족의 말과 생각을 이해하고 경청하고 공감해주는것.. 제가 점점 놓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생각을 유심히 들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부Editorcreator badge
25. 03. 11. 08:03

설득보다 먼저 할 것이 이해라는 것을 깨닫기도 어렵지만 이해를 완전히 해내기도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 온전히 매번 실행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 대흙님 글을 통해 에디터도 오늘도 이해!! 를 새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