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도 조장이라는 용어가 어색한
내마중2기 65조 긍포크입니다.
저는 지난 3월 열반기초반으로 처음 월부에 입성한 후
7월 내마기초반에서 처음으로 조장을 신청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조장을 신청했던 이유는
열기에서 저의 첫 조장님이었던 "파이어고고"님이 너무 멋졌고,
저도 그분처럼 누군가에게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전
마.. 망했었습니다..
일명 병아리방(나만 말하는 방..)이 이어졌고
처음 월부를 듣는 분이 많았던 그 곳에서
그분들 역시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조금 어색함이 떨쳐질라 했을 즈음
내마기초반은 그냥 그렇게 마무리가 되면서
저의 떨렸던 첫 조장생활(?)도 막을 내렸습니다.
처음이니까 그렇겠지.... 싶어
두번째 열중 재수강에서도 또 조장을 신청했습니다.
저까지 무려 11명이 한 조로 묶이며
조원분들 닉네임 외우는데도 한참이 걸렸던 저는,
처음이라 어색했던 건 아니라는 걸
두번째에서 깨달았습니다.
텐션이 좋으신 조원님들께 기대고 있는 저의 나약함을 느끼며
그렇게 두번째 조장생활(?)도 아쉬움에 막을 내립니다.
다음달 실준반에서는 조원으로 활동했던 저는
열중에서 깨달았던걸 온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내가 조장이 아닌 이 조는 너무나 분위기가 좋구나야..!!!!
결국 나의 탓인가..
나는 조장을 하면 안되는 사람인가..
그런데....
그런데....
왜 또 저는 이번 내마중급반에서
또다시 조장신청란에 체크를 해버리고 만 것일까요....
(네 탓이 아니야.. 네 손가락 탓이야..)
신청은 했지만 실준때처럼
차라리 안되면 좋겠다..
이제 더는 자신이 없다..
아아.... 그런데 또다시
조장방에 초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심기일전하여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이번부터 바뀐 조모임 수칙 때문에
조원시트가 없어 더 헷갈릴지라도,
과제시트가 없어 관리가 수월하지 않을지라도,
팀장제가 사라져 조원분들의 참여도가 덜해질지라도,
조모임에서 해주신 이야기들을 노트에 적어
사진으로 찍어 가지고 다니며 외웠고,
과제체크는 조원분들 하신걸 찾아가서 보면서
오히려 전에 올려주신 글들도 정독하여
아무도 모르는 개인적 친밀도를 높이기도 했고,
우리는 팀장제를 지속하기로 하여
매일 아침 원씽을 올리고,
과제 디데이를 알려주고,
오프 조모임 투표를 올려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그런 조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원분들의 열정에 힘입어
저의 자신감도 아주 조금씩 올라오고 있을 즈음,
경험과 텐션이 너무나 좋으셨던 한분께서
조모임을 탈퇴하시고 말았습니다..
겉으로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제 탓인것만 같아 속상했던 저에게
빛의 속도로 연락주시고 힘을 주셨던 분이
"미요미우" 반장님이셨습니다.
(정말 따뜻한 분..ㅠㅠ)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위로해주신 덕분에
속상함은 금새 잊을 수 있었고,
병아리방도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서,,
이제 내마중급반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현재까지 오게 되었네요.
저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건 다 내탓인 것 같은 나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부족함이나 소심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E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I형 사람입니다.
아직도 저는 제가 조장이 아니었던 조의 쾌활한 분위기와
제가 조장이었던 조의 어색한 분위기를,
그 차이를 이겨낼만큼 단단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다음번에도 또 조장을 신청할 것 같습니다.
(제발 그만해.....)
월부 입성 첫달에 만난 파이어고고 조장님의
성실함과 경험치가 제 눈에 띄었던 이유는
그분이 "조장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을 때
때마침 혜성처럼 나타나 위로와 조언을 해주신
미요미우 반장님은 제가 조장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언젠간 누군가에게 멋진 조장으로 남고 싶고,
조장 활동을 하며 더 많은 인사이트를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조차도 못미더웠던 조장으로서의 허들을
저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기버로서의 마인드나 경험치가
월부의 수많은 어나더레벨 분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저도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려
언젠간 따뜻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조장 긍포크가 되고 싶습니다.
일찍 잠들 수 없는 이슈가 있음에도
매일 원씽 올려주시며
밝은 아침을 가장 먼저 시작해주시는 디아님,
교대근무하느라 바쁘신데도
틈틈이 참여해주시는 이번에 5키로 찌신 루뿌님,
늘 가장 먼저 반응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답해주시는
둥이 육아와 멋진 남편 역할도 완벽하신 채채둥이님,
이번 내마중에 가장 진지하게 임하시어
무조건 만족할만한 점프업을 하실거라
믿어의심치 않는 유키님,
같은 조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직 안끝났어..)
댓글
너무나도 유쾌하고 감동적인 후기네요ㅎㅎ 긍포크님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정말 긍포크님이 계셔서 든든했어요! 조원분이 나가셨을 때도 너무나도 담대하게 대처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속상하셨던 것이군요ㅜㅜ 긍포크님만한 조장님 또 없습니다!! 앞으로도 조장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실 긍포크님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긍포크님 저도 같은 I형 사람이라 말씀하실때 마다 많은 공감을 하며 들었답니다! 따듯한카리스마를 장착할 그날까지 끊임없이 조장해보아요^^ 3주간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내마중을 통해 얻은 성과중에 하나가 저와 결이 비슷한 긍포크님을 알게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참으로 단단하시고, 유쾌하신 면모로 주위을 밝히는 힘이 있는 긍포크님^^ 반장님께서 왜 긍포크님을 X맨으로 점하셨을지 이해되는 우리 긍포크님. 글을 읽는 내내 공감 백배^^ 조원분 나갔을때 맘 속으로 얼마나 자책을 하셨을지 같은 군밤으로ㅋㅋㅋ 이해되는 부분입니다.하지만 긍포크님 제가 보기엔 이미 따뜻한 카리스마 장착하신 것 같습니다.3주간 지켜보며 많이 배웠고 좋은 동료가 생겨서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 월부안에서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