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아이윌비] 독서후기_남은 인생 10년

  • 25.03.16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남은 인생 10년, 고사카 루카

저자 및 출판사 : 고사카 루카, 모모

읽은 날짜 : 25.03.14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죽음 #삶 #소중함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9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출생. 어릴 때부터 소설 쓰기를 좋아했으며 제3회 고단샤 틴즈 하트 대상에서 기대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치병이 발병했으나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완성했다. 그러나 문고본 출간을 앞두고 증세가 악화하여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2. 내용 및 줄거리

: 대학생인 마쓰리는 불치병에 걸려 10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삶에서 즐거움을 하나씩 포기해나가는 삶을 산다. 그러던 중, 자신이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초등학교 동창 가즈토를 만나,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삶아가는 것만으로 느낄 수 있는 일상에서의 행복에 무엇이 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막연히 영원할 것 같은 주어진 이 시간이 한정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과연 어떤 것을 최우선으로 여길지, 지금 추구하고 있는 삶에서 아쉽거나 후회되는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p.212 넌 그냥 실패가 두려운 거야. 뭐든지 남보다 뛰어나서, 누구와도 경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겁을 먹은 거라고. 너 바보아냐? 나는 늘 실패만 하면서 살았어. 꼬이고 끊어지고 막혀서 돌아가야만 하는 인생이었다고. 언니와 비교당하고. 매번 언니한테 지면서도 속상하다는 말도 한번 못 해봤어. 그렇지만, 인생은 원래 그런거 아냐? 삶은 대부분 실수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거기에는 뭔가가 있고, 수렁에 빠진 것 같은 순간에도 빛 하나 쯤은 존재하고, 불행 속에도 가끔 행복이 찾아오고, 그럼 된거 아냐? 어쩌다 좋은 일도 있으니까 보람을 느끼며 사는거 아냐? 이리저리 도망만 치면 아무것도 못 찾아. 기대에 못 미치든, 여자에게 차이든, 그게 뭐 어때서. 네 실패 같은건 나와 비교하면 가벼운 찰과상일 뿐이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마쓰리에게 인생에서 도전한다는 것, 실패한다는 것, 그리고 불행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어떻게 와닿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물론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이 책의 작가가 마쓰리 처럼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갔다는 점을 보았을때,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때, 아직 오지도 않은 고난, 실패, 그리고 그로 인한 좌절을 먼저 고민하고 그리고 결국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비록 실패로 끝나는 도전일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좋고 나쁜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p.238." 넓은 하늘이 베하면 인간의 고민 따위는 아주 보잘것없다고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해. 대자연 속에 있을 때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내 고민은 작아지지 않았어. 그래서 한 번 날아보고 싶었어. 올려다보지 않고, 내가 그 속에 들어가면 뭔가 바뀌지 않을까, 꼬맹이 때부터 줄곧 그런 생각을 했었어."

"내가 깨달은 건, 뭘하든, 어디에 있든, 고민은 작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하찮은 고민도 버릴 수 없다는 거였어. 난 뭐든지 진심으로 했어. 보드, 서핑, 육상, 테니스, 농구, 축구, 체조, 대학 연구까지. 매번 최선을 다하고 나서 느끼는건 하나였어.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만 절실히 깨달았어."

 

우리는 늘 고민을 가지고 산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답을 내리기 위해 치열하게 생각이 필요한 고민거리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누구나 치열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고민이 아무리 애써도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 노력까지 했음에도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이 부정적일지라도, 그 고민이 쓸데 없지 않다는 점이다.

 

가즈토는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본인이 정말로 잘하는 것, 목표하고자 하는 것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결국 운명처럼, 가업을 물려받는 상황이 오지만, 가즈토가 지난 노력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그와 직접적인 결과물이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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