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RR] 월부생활 2년중 가장 번아웃 때 지기조장으로 살아남기(Feat.상급지 4천세대 입주장 역전세 방어)




안녕하세요

지기 15기 69조 조장 포도RR입니다.


작년 7월 실전을 끝내고 우당탕탕 지기1기와 초보조장을 맡았었는데

딱 1년만에 학교 봄학기를 마치고 아주 조금 성장하여

15기 조장을 다시 맡았고

월부생활은 벌써 만 2년을 꽉채웠네요


한달간 어떻게 지기 조장

그리고 2년차 투자자로 살아남았는지

복기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2년 월부생활중 가장 번아웃을 경험하다


조장을 신청할때만 해도

2년간 월부생활을 살아남으며 그간 선배님들께 배운 것들

개인적으로 성장한 것들을 나눌생각에 두근거리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은 자꾸만

제 루틴을 침범하기 시작합니다.





1. 만기 3개월 앞둔 0호기의 전세를 맞추어야하는데

바로 옆에 최대 선호지에 입주하고 있는 4천세대의 브랜드 대단지

내놓은지 한달동안 아무 연락이 없었고

기존 가격보다 1억 이상 떨어진 역전세 금액



2. 갑자기 2배 이상 늘어난 수업 시간

투자와 조장으로 조원들 챙길 시간이 1/4 토막



3. 분임 첫주 다녀오고 바로 걸려버린 몸살감기

지기 기간 내내 아직까지 낫지 않는 컨디션



가장 큰 일들을 정리해보면 이렇게 3가지였습니다.



적고 보니 왜 한달동안 허덕이고

계속 마음이 힘들었는지

여러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긴 했군요



투자자도 직장일도 모든 루틴은 깨어졌고

당시에 벌어지는 일들만 꾸역꾸역 쳐내는 일상의 반복이였습니다

지금 보니 번아웃 상태의 지속이였던거 같네요



하지만 나는 투자자다. 스스로 해결한다




월부생활 2년간 익숙해진 독,강,임,투는

어느정도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왔고


이제 투자 영역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들을

오롯이 스스로 해결하고

그과정에서 노하우를 축적하여

다음에는 조금 수월해지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월부에서 배운대로 그냥 일단 적어 보았습니다


문제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할 수 없는 일





이렇게 적고 나니

형체 없이 저를 짓누르던 괴로움이

시각적으로 눈에 보였고

그럼 일단 하나씩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을 짓눌렀던 역전세는

신기하게도 글을 적고 분임을 다녀와서

체력적으로 지쳐서 쓰러져 있던 저녁에

갑자기 친밀하게 지내던 소장님께 전화가 오셨습니다.


"우리 단지내에서 이사해야하는 세입자가 집이 예뻐서 마음에 든데,

근데 가격 조정을 좀 해달라네"


제 0호기는 지난번 세입자 들어올때 8년차였지만

월부에서 배운대로 예정된 공급인 입주장 대단지와 싸우기위해

다른 집주인들은 도배도 안해주었지만

저는 미리 강마루,도배,LED,악세사리교체

올화이트로 단지내에서 컨디션이 상황이 좋았습니다

당연히 세입자들이 1등으로 맘에 들어할거란 확신이 있었고


처음으로 온 전세 연락에 마음이 두근거렸지만

차분히 컴퓨터 앞으로 가서 엑셀을 켰습니다.

(시나리오별 전세가 이자 계산)



"소장님 이분들 애들 학교 때문에 단지내에서만 이사 가능한 상황이라구 하셨죠?

전세 대출 받으셨나요?

그럼 제가 지금 전세금에서 00천 만원만 내리고

현재 거래되는 전세 차액분에 대해서

이자 일시불로 지급해드릴게요.

설득 부탁드려요! "



소장님은 이런 입주장에 다른 집주인들처럼

부랴부랴 전세금을 내리지 않고

역으로 제안을 받아서 당황하시는 기색이였지만

제가 투자자로 평상시 대화도 많이 나누었고

내민 조건도 신규 세입자에게 손해볼게 없다는걸 바로 파악하시고

제가 아닌 세입자에게 1시간 이상 전화로 설득하시어

제 네고 조건을 맞춰주셨습니다.

(일 잘하는 소장님을 항상 내편으로)


결론적으로 입주장에서 만기 3달전

생각보다 빠르게 신규전세를 맞추었고

현 거래되는 전세 가격보다 높게 맞추며

역전세도 절반 이상 방어하여 마음의 짐을 덜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전세금 증액분보다 적은 금액으로 신규 전세 맞추어 상승분 아직 보유중)





다시 찾은 여유 조원별 맞춤 성장에 포인트를 맞추다



가장 맘을 힘들게 했던 전세세팅을 끝내니

조원분들을 챙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기 강의인만큼 손품을 통하여 지역을 파악하는것이 가장 핵심이니

강의 수강을 독려하고 혼자서 이해 가지 않는 부분들은

조모임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각자의 생각을 한마디라도 정리해보기

현재 임보, 임장에서 어려운점은 무엇인지

제가 2년간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 속에서 발견한 지름길들을 안내해드리기


이론으로 그치면 절대 자기것으로 소화가 되지 않으므로

임장전 임장지에서 입지요소 파악하고

임장지에서 조사한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토의하기

임장 전 조원 전원 루트를 스스로 그려보기

임장 후 파악한점 임보에 또 녹여내기


번아웃에 허덕이던 부족한 조장인데 항상 좋게 봐주시고

제가 알려드리는 부분들 하나라도 더 소화시키려고

눈을 빛내면서 추가로 질문하고 토론하던 우리 69조분들

한달동안 너무 감사했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약님♡ 원씽- 장거리 임장지 극복하기

워킹맘에 장거리까지 투자자로써 가장 힘든 상황을 모두 겪고 계신데 만날때마다 지친 기색도 없이 눈을 빛내시던 모습에 감동했어요. 태도와 그릿 많이 배웠습니다.


알라주님♡ 원씽 - 1등뽑기, 결론내기

아직 회복중이라 체력적으로 힘드실텐데 빠듯한 스케쥴속에서도 알라주님이 바라시는 꿈을 이루기위해 투코도 받고 코칭 받으신대로 하나씩 실천하시는 모습 멋있어요!


일안투♡ 원씽 - 전임 30회

이미 눈빛과 어조에서 느껴지는 똑부러지는 모습! 지역을 세밀하게 보며 질문하시고 유사지역까지 벌써 비교하며 지역간 비교까지 이번에 발전시키셨는데 옆에서 넘 뿌듯했습니다!


쿨쿨멍멍♡ 원씽 -지기 임장지 앞마당 만들기

지속되는 야근에도 두번 갈아타고 와야하는 먼 임장지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끝까지 다 해내시던 쿨멍님, 쿨멍님 모습보며 저 실준때 모습을 반성했어요 :D 고생많으셨습니다!


태후♡ 원씽 - 과제 완수, 선명한 중소도시 앞마당 만들어 투자단지 찾기

초반에 제가 시간을 못낼때마다 먼저 나서서 조원분들 독려해주시고 생각거리도 던져주시던 모습에 넘 감사했습니다. 앞두고 있는 짐덩이 차근차근 시나리오 세웠던대로 해결해보자구요! 언제든 연락주세요!


대윰♡ 원씽 - 첫 지방 임장/임보 완성하기!! (지방 앞마당 만들기!)

첫 장거리 임장인데 조원중에 가장 먼저 매임까지 진행하시다니, 용기와 추진력에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중간중간 카톡방에 질문 주셔서 저 혼자였다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깊게 생각할수있게 던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치며


처음 조장을 시작할때는

많이 나누어 드려야지라고 시작했고

이것저것 제 경험분을 나누어 드리긴 했지만


그 무엇보다 조원들과 같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집단 지성의 발휘되며

같이 성장하는 즐거움이 가장 컸습니다.


혼자서 할때는 무심코 넘어가고

깊게 보지 못하지만

월부라는 환경에서 조모임, 조원, 조장으로

함께 성장하는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

일단 조장지원 혹은 조모임부터 신청하여

월부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달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투자경험담]


1. 나는 왜 1호기를 못했을까?(Feat.매물코칭의 세계)

https://cafe.naver.com/wecando7/8960814


2. 부산 불장에 휩쓸린 0호기 경험담 #1

https://cafe.naver.com/wecando7/8829748


3. 부산 불장에 휩쓸린 0호기 경험담(Feat. 배액배상&양도세 비과세기간) #2

https://cafe.naver.com/wecando7/92742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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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부핏user-level-chip
23. 12. 03. 13:13

와... 포도조장님 ㅋㅋㅋㅋ 이거 퀄리티가 거의 실전투자 복기글 급인데요?? 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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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덩이user-level-chip
23. 12. 03. 13:27

우와 역전세를 이렇게도 대비할 수 있군요 ㅠㅠ 정말 많이 배운 조장후기글(?)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냉정하고 지혜롭게 해내신 포도 조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이웨이user-level-chip
24. 01. 07. 21:47

마음불편한 할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이렇게 차근차근 여유를 가지고 잘 해결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세요! 힘든 부분을 적어보고 할수 있는일과 없는일을 적어보는것! 캡쳐해서 비법으로 두었어요^^ 전세금 이자를 일시불로 협상한다는 아이디어도 생각지 못한거라 큰것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