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쟌자니님의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칼럼으로만 뵙다가 강의로 뵈니 너무 반갑네요!
강의가 올라온 날, 비교적 짧은 강의 시간에 환호부터 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저것 생각하고 반성하다 보니, 짧은 강의 시간이 무색하게 다른 때와 비슷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쟌자니님 강의에서는 창원이라는 지역을 다뤘는데, 창원이 어떤 곳이고 어떤 단지가 있는지보다는 쟌자니님이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도시를 어떻게 분석해나가시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광주나 서울의 구들은 어설프게나마 알다 보니 강의에서 그 지역의 특징에 집중하게 되는데, 정보가 전혀 없는 창원을 다뤄주시니 자연스레 분석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강의가 끝난 지금, 창원의 생활권과 단지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낯선 지역을 어떻게 분석하고 투자와 연결시켜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 꼭 적용해보고 싶은 점은!~
- 입지분석에서 직장, 학군, 환경, 공급, 교통 각각 확인해야 할 점을 먼저 짚어주시고 분석하는 과정과 답을 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에는 주어진 템플릿을 채우기에만 급급했는데, 앞으로는 큰 틀을 이해하고 임장보고서도 이런 방식으로 작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하철이 없는 지방에서 교통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광주는 뚜렷한 직장이 없는 도시였던 반면, 창원은 큰 직장이 한 곳에 밀집되어 있어 교통 분석이 필요한 지역이고 이와 유사한 지역을 분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데이터를 분석할 때 다른 지역(서울, 타 광역시) 중 뚜렷한 특징을 가진 도시를 기준점으로 잡고 비교하면 해당 지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쟌자니님의 각 환경별로 달라지는 투자법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월부는 항상 같은 소리를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시장이라는 점. 그 시장에 맞는 대응책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지금 지방은 다 싼 시장이라 투자 가능 범위가 넓은데, 이럴수록 우선순위를 좁히는 작업이 중요함. 반등이 일어난 시장에서는 투자 가능 범위가 좁아진 대신 우선순위는 넓어질 수 있다.
- 거꾸로 가는 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어요. 꼭기억하고 싶습니다. 전세가가 올라왔을 때는 투자금이 적게 들어 소액투자가 가능한 시기. 지금은 전세가가 낮아서 그렇지 않지만, 거꾸로 가는 투자자가 되려면 지금 매수해서 전세가 오르고 투자자들이 몰려올 때 매도하는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이 돈을 벌 수 있는 적기! 역시 돈이 있어야 이런 시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좌절하기보다는 이런 선순환에 참여하기 위해 하루빨리 자금을 마련해야겠다한번 더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상위권에서는 우선순위를 가리는 게 중요하지만, 후순위는 순위 매기기에 너무 애쓰지 말라는 조언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고민되는 것들은 같은 수준으로 보고 하나의 그룹으로 묶으면 된다! 1등부터 끝까지 나열하기보다 적절히 그룹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세를 그룹화해보는 것도 지역의 선호도 요소를 파악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강의에서 비슷한 내용을 들었을 때는 잊어버렸는데, 이번에는 시세 조사 전에 들었으니 꼭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 투자전략을 보여주신 부분도 좋았습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선호요소를 뽑고 각 요소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우선순위 기준을 도출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꼭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 지방일수록 임장이 중요하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같은 생활권이라도 단지별로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 보고 선호/비선호 이유를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서울처럼 쉽게 임장 갈 수 없는 환경인데도 임장이 중요하다니 좌절감도 들었지만, 많이 다니고 볼수록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먼 지방 임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궁금증을 가지고 가는 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서울 임장은 준비 없이 가도 괜찮았는데, 지방은 그렇지 않다는 걸 이번에 경험했습니다. 다음 임장은 꼭 충분히 준비하고 가야겠습니다.
강의가 정말 알차고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지금 당장 임장보고서를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일단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 조금 참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