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 300 직장인이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법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가치를 알고 가치 있게 행동하는 사라다입니다.
1월 매코 후에 한 달 협상만 하다가 결국 놓치고만 후기를 복기하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매수 실패했지만 복기하고 다시 나아갔기 때문에 투자까지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실패 경험을 복기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고
혹시 저처럼 매수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해볼 용기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1월 매코 넣은 이유
사실 매수보다는 ‘임보 결론 내가 잘 뽑았나?’를 확인 받고 싶어 매코를 넣었어요.
12월 실전반을 통해서 조직 튜터님께 2개의 임장지를 추천 받았고 그 중에 한 곳을 다녀왔거든요.
정말 간절하게 다녔습니다. 평일 포함 거의 매일 갔던 것 같아요. 모든 세대의 아파트를 다 봤어요.
틈틈이 생활권 근처 까페에 앉아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어요.
점심값이 아까워서 좀 더 싼 곳 없나 하고 가게 한 곳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분식집 기웃거리며
김밥 한 줄을 먹거나 그래도 맛있는 거 먹자는 날에는 쫄면 한 그릇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인지 결론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방향성이 맞는지 피드백이 받고 싶더라구요.
매수가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빈쓰 튜터님께서
“열심히 하셨어요. 사셔도 돼요. 협상 해보시는데 협상 안 해도 사도 돼요.”
하셨을 땐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했어요.
막상 통과를 받으니까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더 걱정이 되었거든요.
매코 후 매물 털기 과정
배운 대로 근처 부동산들을 들어가면서 “이것보다 싸고 괜찮은 물건 없어요?”를 여쭤봤어요.
돌아오는 답변은 제가 가진 매물이 제일 싸다는 의견이었어요.
그런데 사장님들의 전형적인 레파토리
“그 아파트를 왜 사? 그 아파트 ~~ 한 문제 있어. 그거 말고 이거(사장님 쪽 아파트) 사.”
였어요. 문제는 제가 너무 초보인 나머지 사장님들의 말들을 다 수용했다는 점이에요..하하
사장님이 이런 문제 있다고 하면 그걸 또 받아서 '어쩌지?" 이랬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가진 매물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거예요.
저는 훨씬 더 깎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가격 협상
저는 사실 그 아파트를 보기도 전에 다른 분들 보다 1천 만원 더 싸게 들어갔어요.
제가 진짜 살 것 처럼 느껴졌는지 사장님이 그래도 중간에서 얘기를 잘 해주셨거든요.
그래도 저는 1천을 더 깎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 매물에는 쓸 수 있는 협상 카드가 없었어요. 최근에 새로운 임차인이 맞춰져서
집을 쉽게 보지 못하는 것 정도? 그것 마저도 매도인은 벽지, 장판 해주는 대신 집 잘 보여주는 걸로
합의를 봤다고 한 이후부터는 리스크도 아니었어요.
1천만 더 깎으면 바로 계약하겠다는 저의 말에 급할 게 아무 것도 없는 매도인은 완고하게 나가셨어요.
한 푼 한 푼 소중했기 때문에 저도 그냥 계약하고 싶지 않았고요.
팽팽한 줄 사이에서 저는 그냥 사야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부동산 사장님들의 의견들이 생각나서
그냥 밀고 나가지 못했어요.
결국 떠나가버린 그 물건
거의 1달 동안 기다려줬던 그 매물. 결국 3월 12일 연락이 옵니다. 팔렸다고요.
2월에 또 다른 임장지를 다니면서 그 매물이 싼 거라고, 잃지는 않겠다는 확신을 얻었지만
저는 망설였고 3월 또 다른 임장지를 가고 있었어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막상 팔렸다는 문자가 오니까 마음이 어려워지더라고요.
정신을 잘 차리고 다음 후보지, 그 다음 후보지 연락을 했지만,
“개원하려고 급하게 파려고 한 거 였는데, 그냥 개원 미루신대.”
“이미 싸게 내놓은거라 여기서 네고는 안 돼요.”
얘기를 들으며 협상이 번번히 실패를 했어요.
결국 1달 넘게 열심히 비교하고 매임했지만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많이 속상했어요.
그럼에도 복기하자
그러던 중에 그럼에도 복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강의에서 많은 분들이 복기의 필요성을
말씀해주신게 제일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또 내가 실수한 부분이 무엇인지
바꿔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노션에 1월부터 3월 실패 과정까지 죽 써내갔어요.
부끄럽지만 저의 미숙한 부분들이 여실히 드러났어요. 그리고 무기력한 마음에서도 벗어날 수도 있었어요.
실패 경험에서도 배운 게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거든요.
또한 3월 조장님이셨던 흔전만전 조장님께 저의 상황을 말씀 드리고 상의를 드렸어요.
역시 경험자의 깊이는 남다릅니다 ㅠㅠ
다음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무기력함에 빠지지 않고 다음 도전 과제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제가 실패한 이유
1.너무 러프하게 설정한 종잣돈. 현실 가능하지 않은 범위로 잡아서 협상 없이는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2. 다양하지 않은 투자 후보. 투자 후보들을 많이 뽑았다고 생각했지만 “이거 아니면 저거” 이런 생각보다는
“그래도 이게 최고야.” 하는 닫힌 마음이 매수 실패로 이어졌을 때 더 타격이 컸다.
3. 부사님들의 말에 계속 흔들리는 마음. 결국 단지와 생활권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2월 임장지를 넓혀갔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그 곳의 가치들. 확신이 없으면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4. 매도인의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해석함. 매도인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제값 주고 팔고 싶은 분이었다. 몇천씩 내려 파는 건 늘상 있는 일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파악했다면 ‘그럼에도 그 가격에 살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스스로 명확히 내렸어야 했다.
5. 협상 카드가 적었다. 매도인에 대한 정보가 아주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인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협상 카드를 제시하기 어려웠다. 그냥 “계약금 빨리 쏠테니까 깎아주세요~” 찡찡대는 꼴..
그럼에도 내가 잘한 것
내가 잘한 것도 잘 정리해야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매수를 도전할 수 있다.
내가 잘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매물 발견한 후에 망설이지 않고 매코 한 번 넣어본 것.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어? 나 투자할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으로 투자 도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혹시나 통과 안 했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점검할 수 있다.
2. 남편과 현재 종잣돈과 미래 대출금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어느 정도 대출금이 가능한지 파악할 수 있었고 내가 타깃 삼아야 하는 단지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3. 앞마당을 계속 만들었다. 이거는 제일 잘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매물 후보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혹시 매수 실패해도 또 다시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4. 결과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초보로서 습관을 잡는 계기가 되었다.
5. 매코 후에 매물 털기 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부동산 벽을 넘었고 부사님과의 소통이 어렵지 않았다.
6. 주변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솔직하게 상황 공유하고 조언을 받았다.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흔전만전 조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내가 적용할 점
내가 적용할 점을 다음 임장지와 물건 찾기에서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투자로 이어질 수 있었다.
1. 이거 괜찮은데? 싶으면 용기 가지고 또 매코 도전하기. 초보자는 거인의 어깨를 빌려야 빨리 치고 나갈 수 있다.
2. 종잣돈 상황 과대 평가하지 않기. 협상하는 데 여유가 없다. 그 금액 아니면 안 되는 상황 만들지 말자.
3. 과한 대출로 성급히 결정하지 않기. 6개월 ~ 1년 사이 갚을 수 있는 정도만.
4. 가능한 범위에서 앞마당 계속 늘리기. 매물만 털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한 달이 되기 쉽다.
5. 매도자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기.
마무리
아직도 잊지 못하는 너바나님의 나부맞 한 구절. 간절하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가주지 않는다는 그 말이
저의 세찬 겨울에 쓰디 쓴 교훈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건 저의 능력보다도
저를 격려해주었던 가족들과 동료들, 강의 시간에 실행할 때라고 격려해 주셨던 튜터님과 멘토님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 날, 눈오는 날 차마 시간이 아까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한 개와 김밥 한 줄을 사먹은 날이 있어요.
속상하게 편의점 안에 먹을 데가 없더라구요. 단지 안을 서성이며 눈 고명 삼아 김밥 한 줄을 먹는데,
제 스스로가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어쩌면 저는 그 겨울에 혼자서 따뜻한 새싹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었나봅니다.
다음에는 투자 성공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계속 복기하는데 중요한거같네요.. 저희는 창피하지않고 넘 멋지게 잘 성장하고있어욨!! 좋은 글 넘 감사합니다 >_< !!!
사라다님~~~ ^^ 긴시간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복기하신 것을 보니 참 만감이 교차하셨을텐데 잘마무리하신 것 같아 다행이고 넘 멋지시네요 ㅎㅎ 앞으로의 투자도 응원드립니다!! 👍
사라다님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그와중에 멘탈 부여잡고 복기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더 많이 성장하신 것 같아요~~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제 맘도 들었다 놨다를 했네요🤣 꽃길만 걸을 사라다님의 다음 투자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