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유디
“월급 들어오면 통자에 돈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요.”
얼마 전 수업이 끝나고 한 분이 조용히 제게 이런 말을 건넸어요.
학자금 대출에 자동차 할부금, 그리고 조금씩 쌓아야 할 결혼 자금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데,
대출을 갚자니 저축이 안 되고, 저축을 하자니 대출이 마음에 걸려요.
이런 고민, 우리 모두 한 번쯤 해보셨죠?
대출, 꼭 지금 다 갚아야 할까요?
“빚은 빨리 갚아야 마음이 편하다.”
이 말, 정말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요즘, 가끔 이렇게도 생각해요.
“꼭 지금 갚아야만 하는 걸까?”
지금 가진 돈을 조금 다르게 써본다면,
내 삶의 방향이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마주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 현실적인 질문,
대출 상환과 저축,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무조건 대출부터 갚는 게 맞을까?
많은 분들이 “빚부터 갚아야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세요.
하지만 대출도 다 똑같지 않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카드론, 고금리 소비자 대출은 무조건 빨리 갚는 게 좋아요.
주택담보대출(2~3%대)은 급하게 갚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한 수강생은 2.8%짜리 전세자금 대출을 빨리 갚으려다
비상금 없이 1년을 보냈고,
갑작스러운 병원비에 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어요.
결국 그게 더 큰 빚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죠.
높은 금리 대출부터! 낮은 금리는 천천히.
#대출 다 갚고 나서 저축하면 안 되나요?
그 마음, 정말 공감돼요.
“빚부터 없애고 나서 여유롭게 저축하고 싶다”는 생각.
그런데 문제는 그 여유가 언제 올 지 모른다는 것이에요.
생활비 3개월치만큼 비상금이 없다면,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 무방비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사회 초년생은 모든 돈을 대출 상환에 쓰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80만 원 수리비가 생겼고,
결국 카드론을 쓰게 됐어요.
작은 저축이라도 반드시 병행하세요.
그게 내 일상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망이에요.
#미래 목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낳기로 한 30대 부부는
기존의 “대출 상환 70%, 저축 30%” 구조를
“50:50”으로 조정했어요.
"당장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출산과 육아가 가까어지니 저축의 비중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미래에 대비하고 싶다면 저축을 더 적극적으로,
대출 상환 속도는 조금 늦춰도 괜찮아요.
#대출은 부담일까요, 기회일까요?
대출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해지곤 해요.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 빨리 정리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대출은 잘만 활용하면, 내 삶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요즘처럼 자산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시기엔,
오히려 여유 자금을 가지고 더 좋은 자산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분이 계셨어요 - 30대 직장인 지원님의 이야기
얼마 전, 수강생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30대 초반의 직장인 ‘지원’ 씨는 2년 전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집을 구했어요.
대축금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야근 수당도 모아가며 원금을 빨리 갚으려고 애썼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대요.
“이 돈으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어떨까?”
그래서 일부 자금을 따로 빼 두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후, 3천만 원으로 신축 아파트에 투자했고, 지금은 1년 만에 5천만 원이 올랐다고 해요.
그녀는 말합니다.
"빛을 다 갚진 않았지만,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돈이 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느끼니까요."
#중요한 건 ‘빚’이 아니라 ‘흐름’이에요
대출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내 돈이 지금 제대로 흐르고 있는가?
이 질문을 먼저 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가진 돈이
미래를 위한 자신이 되고 있는지,
나의 현금 흐름을 도와주고 있는지,
나를 성장시키는 데 쓰이고 있는지,
이런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대출 상황은 조금 늦춰도 괜찮을 수 있어요.
#어떤 비율로 나누는 게 좋을까?
정해진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아래 기준은 참고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구조’예요.
다이어트도 그렇지만, 무리하면 오래 못 가잖아요.
#불안함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대출 그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함이에요.
그 막연함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가진 돈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에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출인지 체크하고,
수입과 지출을 안정적으로 정리하고,
남는 돈은 공부든, 투자든, 나를 위한 방향으로 써보기
이렇게만 해도, 대출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한 조각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대출금을 당장 다 갚지 않을 것 같아요
마음이 불안해서라도 조금은 갚고 싶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가진 돈을 더 좋은 방향으로 흘려보내고 싶어요.
시간이 흐르며 나에게 돌아올 자산,
내 삶을 더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방향,
그쪽으로 한 발짝 먼저 내딛는 거죠.
#지금 당신의 돈은 잘 흐르고 있나요?
혹시 지금도 ‘대출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 당신의 돈이 가장 좋은 자리에 머물고 있는지,
당신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그걸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걸음 나아가신 거예요.
#마무리하며
대출을 갚으며 저축도 해야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버거운 일일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하단, 그건 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에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당신은
이미 아주 잘하고 있는 중이에요.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의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오래도록 버틸 수 있는 마라톤이니까요.
대출 없는 삶도 좋지만,
돈이 나를 위해 잘 흐르고 있는 삶이 더 따듯한 삶일 수도 있어요.
오늘의 이 글이 그런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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