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언젠가] 원씽 - 기대보다 큰 배움

원씽 THE ONE THING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저/구세희 역

비즈니스북스 출판

2013년 08월 30일 발행

원서 : The One Thing

 

처음 『원씽』이라는 책을 마주했을 때는 솔직히 크게 끌리지 않았다.

문어 다리, 오징어 다리처럼 여러 가지를 동시에 붙잡고 사는 요즘에

 “딱 한 가지만 정해서 집중하라”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다.

 ‘다들 바쁘고, 다양한 걸 해야만 살아남는 시대인데, 무슨 소리야?’ 하는 반감도 있었다. 

책이 한창 베스트셀러일 때에도 일부러 피해서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제대로 읽고 나서, 그 안에 담긴 통찰은

 단순한 자기계발의 잔소리를 넘어서는 강력한 배움이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개념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1. ‘도미노 효과’ — 작은 행동이 만들어내는 등비수열의 기적

『원씽』의 핵심은 단연코 ‘도미노 효과’ 개념이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한 가지 행동이 마치 도미노처럼 다음 행동, 

다음 성취를 쓰러뜨리며 점점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 

나는 그동안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이 단지 '지금 필요한 일'인지 아닌지만 판단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사고를 제안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그 다음의 더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단순한 ‘급함’이나 ‘할당된 일’에서, ‘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하나의 핵심’으로 옮겨가는 전환점이었다.

 

2. 생존 목록이 아닌 ‘우선순위 목록’으로 살아가기

책에서 던지는 일침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성하는 할 일 목록(To-do list)이 사실은

 ‘생존 목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저 오늘 하루를 겨우 넘기기 위해, 급한 것만 처리하는 삶.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은 그 안에 빠져있기 쉽다.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가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일까?"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다르게 살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익숙한 일들만 고집하지 않고, 

진짜 중요한 일을 먼저 꺼내어 실행해보자는 다짐이 생겼다.

 

3. 한 가지 습관을 다스리는 사람이 인생을 다스린다

“삶 전체를 통제하고 싶다면, 단 하나의 습관을 관리하라.” 

이 문장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실제로 습관 하나가 바뀌면 삶의 많은 부분이 따라 바뀐다. 

하지만 실행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

최근 목실감과 매일 목표를 쓰면서…

작은 행동이지만, 이를 통해 하루가 좀 더 명확해지고 중심이 잡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계속해서 실천해보고 하나씩 성공해서 확장해나가고.. 아니다. 우선 하나에 집중하자. 

 

4.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 의지력이 남아있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책에서 의지력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나는 종종 “내가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자책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므로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일은 아침 일찍, 의지력이 아직 남아있을 때 해치워라’는 조언은 

실천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의지력이라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 그 자체가 삶의 리듬을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5. 절대적인 균형은 없다 — 유리공과 고무공의 비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저자는 흥미로운 비유를 들었다. 

인생의 여러 요소는 유리공과 고무공처럼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공은 떨어뜨리면 다시 튀어오르지만, 어떤 공은 깨져버리면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다. 

나에게 유리공은 ‘건강’이었다. 요즘 유독 건강을 소홀히 여겨왔는데,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는 마음에 일만 앞세운 결과였다. 

이 비유를 통해, 다시 한 번 내 삶의 균형을 재조정해야겠다는 자각이 들었다.

 

6. ‘초점 탐색 질문’ — 단 하나의 질문이 사고방식을 바꾼다

책의 마지막에서 강조되는 ‘초점 탐색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이 더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질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사고의 프레임을 바꿔주고, 선택의 순간마다 나를 다시 한 번 중심으로 이끈다.

 당장은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계속해서 훈련한다면 결국 삶을 정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7. 끈기는 장거리 경주가 아니라, 이어지는 여러 번의 단거리 경주다

마지막으로 ‘끈기에 대한 정의’도 인상 깊었다. 

우리는 종종 끈기를 거창하고 장대한 뭔가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끈기란 거대한 하나의 마라톤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짧은 스프린트들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계속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 덜어졌다. 

잠시 멈춰도 괜찮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다.

 

이 질문이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원씽을 읽은 나는 매일 아침 이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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