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비밀, 이제야 알기 시작하다

부자들이 더 지독하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만 했지 실제로 느끼지는 못했다. 월부 TV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나는 치열한 것과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존재였다. 대학교 때 과외 알바를 하면서도 4, 5개까지 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힘들지 않을 만큼 두 개 정도를 하고 한 개여도 초조해하지 않았다. 알뜰살뜰히 돈을 모아가는 친구들은 내 통장 잔액을 보고 깜짝 놀라곤 했다. 아낌없이 문화생활에 투자하니 돈이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아직도 그 추억(?)을 되새기는 친구는 나를 참으로 한심하게 바라봤었다.

50세 전까지 내 집이 없어도 전혀 초조해하지 않고 살았다. 50대 중반이 되고 정년이 6년밖에 안 남아 있는 현재 문득문득 불안감이 올라온다. (참 빠르기도 하여라ㅠㅠ)

너바나님이 10만원으로 한 달 용돈을 썼다는 얘기까지 투자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하고 더 이상 소비로 점철된 삶을 살 수는 없다. 이것이 월부 TV를 보면서 한 첫 번째 결심이다.

돈을 모으는 것은 예전처럼 단순히 저축하기 위해서가 아닌 투자를 위해서라는 이제까지 생각도 실천도 하지 못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하루 8시간 노동에 대한 대가로 받은 월급만으로는 우리가 생각한 노후는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인도나 일반 주행 도로가 아닌 추월 차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A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B였네(not A but B)’라는 말은 내가 반백 년을 살아오면서 세상에 속고 나에게 속아온 것이었구나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돈에 대해 초연한 것 같으면서 돈을 탐하는 내 자신에게 이제는 솔직해지고 자본주의 사회의 알고리즘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나의 노동으로만 사는 인생 저 너머에는 돈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월부의 첫 강의. 이제 한 발을 갓 들이기 시작했다. 위기감 속에 익사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건널 사다리를 만들어 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공부한 정보가 지식으로만 쌓일 것인지 내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명확한 목표, 충실한 전략과 실행, 끝까지 견디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 함께 잘사는 방법을 헌신적으로 나누는 리더들이 있는 월부에서 하나하나 배우고 돌파하면서 가보겠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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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쉬는의자user-level-chip
23. 12. 16. 10:39

미나리아짐님~ 말씀대로 우리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발 한발 나아가보아요!! 끝까지 해나아가실 미나리아짐님,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