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뛰는 60대 엄마에게 물었다 "왜 그러셨어요?"

 

안녕하세요.

월급쟁이들의 행복한 노후를 돕는

오렌지하늘입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60대이신 저희 엄마 이야기입니다.
엄마에게 배운 인생의 지혜 3가지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글의 분위기에 맞게 여기서부터는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1. 엄마의 단 하나의 재테크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뒤,

자식 셋을 키우고 노후 준비까지 해야 했던 엄마는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현실’ 을 깨닫고

결국 ‘소득을 늘리는’ 길을 택했다.
그래서 평일에는 회사,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셨다.

 

 

건강도 썩 좋지 않은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시는 모습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엄마가 알고 있던 유일한 재테크 방식이었다.

 

 

엄마는 부동산도, 주식도 잘 몰랐지만
저축 > 소비’라는 단순한 원칙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그건 9년 넘는 시간 동안 엄마의 주말 아르바이트를 가능하게 했다.

 

 

그런 엄마를 볼 때마다 나는 늘 부끄러웠다.
 

“힘든데, 그렇게까지 어떻게 해?”
“그렇게 해서 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늘 핑계를 찾던 나와,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던 엄마.

우리는 정말 달랐다.

 

 

엄마는 늘 바빴고, 건강도 안 좋았지만
상황을 한탄하기보다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셨다.

 


 

#2. 남 탓하지 마라

 

 

엄마는 자식들에게 늘 말하셨다.
"남 탓하지 마. 그거 습관이야"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사셨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지 않으셨다.

다른 어떤 것들도
나이 탓, 사회 탓, 가족 탓을 하지 않으셨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이력서를 내면 나이 때문에 거절 당하기 일쑤여서
그냥 전화를 걸어 면접보러 간다고 하고

무작정 찾아가셨다고 하셨다.
합격한 다음에야 나이를 밝혔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충격이었다.)

 

 

엄마는 자식들에게 했던 말을
자신에게도 지키려 애쓰셨다.
어떤 상황에도 핑계를 대지 않으셨다.

 

 

나는 지금도 종종 핑계를 댄다. 

(사실, ‘종종’ 이라는 말이 과연 맞나 싶다..)

그런 생각이나 말이 튀어나오면

엄마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3.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라

 

 

엄마는 종종 말하셨다.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와 오히려 힘들어”

 

 

그래서 엄마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셨고,
틈틈이 책도 읽으셨다.

 

"내 마음을 깊게 잘 들여다보고

부정적인 것들을 꺼내어

깨끗한 물에 흘려보내지"

 

 

그 말이 내게는 참 인상 깊었다.

그런 엄마를 보며 나는 알게 됐다.
나는 매일같이 불만을 말하고,
그 말들은 쌓여
나 자신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는 걸.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왜 나만 이렇게 안 풀리지?”

습관처럼 내뱉던 말들 속에서
나는 멈춰 있었다.

 


엄마는 달랐다.
60대인 엄마는 움직이고 있었고, 살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보면서 깨달았다.
긍정도 연습이 필요하구나.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게 아니구나.
머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알게 됐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내가 엄마에게서 배운 삶의 태도가
조금이나마 위로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황이 어려워서,
나이가 들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우울증에 시달려서,
회사가 바빠서,
자식들을 키워야 해서...

 

 

그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정말로 아낀다면
불평보다는 선택을,
포기보다는 실천을 해보면 어떨까.

우리 엄마처럼.

 

 

나는 여전히
엄마에게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연습 중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나와 함께 그 과정을 걸어간다면,
우리 삶은 분명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우리 엄마가 9년 전보다 훨씬 행복해지신 것처럼.

 

 

 

 

 

✍️ 60대 엄마에게 배운 삶의 지혜 3가지

  1.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면, 소득을 늘려라.
  2. 남 탓하지 마라.
  3. 부정적인 상태에 머무르지 마라.

 

 

 

 


댓글


돌맹이의꿈user-level-chip
25. 05. 02. 06:46N

불평보다는 선택을 포기보다는 실천을 이라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불평을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 하지 말고 감사하며 실천해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튜터님 ㅎㅎ

또치user-level-chip
25. 05. 02. 06:48N

튜터님~~~ 덕분에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갑니다.. "긍정적인 생각도 연습이 필요하다!!" 요근래 환경 탓만 하고 못난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어머님께서 삶을 대하시는 태도(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해서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던..) 존경합니다~~^^

행복한 썬지user-level-chip
25. 05. 02. 07:15N

오하님… 너무 멋있는 말인거같아요 저도 저희 엄마보면서 많은 배움을 느끼는데 오하님도 마찬가지이시군요!! 모든 엄마는 위대하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