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빠듯하고 분주했으며 마냥 길 것 만 같았던 4월이 훌쩍 지나갔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알찬 한 달 이었다는 것!
실전준비반 78조[동대문구]를 만나면서 나는 참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혼자 가면 빨리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갑니다를 제대로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조원들을 만난 덕이다.
서술할 내용은 78조원들과 함께 임장, 조모임 하면서 내가 배우고 깨달았던 점이다.
#1. 분위기 임장
직접 분임루트를 짜서 ‘동대문구’를 전체를 하루만에 돌았다.
gpx앱을 통해 지도를 보며, 아파트를 둘러싼 OO구 전반적인 분위기를 탐방하는 것이다.
주변 상권과 교통, 학군 등을 메인으로 도시의 느낌을 파악했다.
공부로 치면 시험범위 전체를 눈에 바르는 1회독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분임루트를 직접 짠다면 예습효과도 있다.
추후 분임루트를 갔을때 ‘아! 이게 그 유명하다는 전농SK의 전농동 사거리 그곳이구나’라며 더 쏙쏙 들어왔다.
그렇기에 마냥 지도만 보며 걷지 말고,
서툴지만 일단 분임루트를 짜보고 → 분임루트시 직접 걸어보며 구의 전반적 분위기를 파악해야한다.
더불어 분위기 임장 후 지도를 펼쳐 전반적인 인상을 메모하면 끝!
내가 임장을 도는 날은 늘 비바람…. 이왕 옷 젖는거 우비를 입고갈까 고민했다 ㅎㅎ
첫 분위기 임장을 마치고 나는 집에 오자마자 기절했다.
그런데 우리 조원들은 그날 리뷰와 과제를 했다!! 와 이게…. 가능한거구나ㅠㅠ
#2. 단지임장
솔직히 내겐 빡셌다. 근데 조원들이 함께라서 완주가 가능했다.
중간에 이사와 출장 일정이 겹쳐 반절은 나 혼자 임장을 진행했다.
그날도 비바람이 거세서 정말 고민했는데, 조원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일단 나갔다…그리고 다했다..ㅎㅎㅎ
무리지어 다니면 오해를 하기에 조원을 절반씩 나누어서 단지임장을 진행했다. (300세대 이상 아파트를 위주)
단지임장은 분위기임장보다 빡세고, 아파트를 직접 들어가서 봐야하기에 시간도 2배로 들었다.
하루에 모든 단지를 도는건 힘들고, 아파트를 절반씩 나누어 진행했다.
단임루트를 짤때 출입구와 아파트 간 동선을 고려해서 짜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임장 진행이 가능하다.
아파트 컨디션(조경, 균질성, 동간 간격, 아파트 내 상권, 커뮤니티, 주차시설 등)과 주변 상권, 거주 연령대, 승용차 종류, 교통을 중점으로 체크했다. 사진은 주로 상권이나 정말 눈에 담고싶은 것만 찍었다.
(다니는 내내 폰만 보며 사진을 찍으면, 정신없기도 했고 타인이 보기에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다)
끝나고 나서는 아파트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를 메모, 정리했다.
단지임장 조모임은 스카에서 진행했는데,
조모임 당시 조원분(월부 선배님)들이 강조했던, ‘임장보고서’ 작성의 중요성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앞마당을 늘려가야 비교평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깨달았다.
무작정 임장만 열심히 다니면 나중에 뒤섞여 기억이 안난다고 하셨다.
더불어 임장보고서 마지막에는 '추려'야 한다. 내 돈으로 할 수 있는 단지를 뽑아내야 한다.
그러려면 나의 가치와 생각이 반영되어야 하고, 서툴지만 우선순위를 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사람의 저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그래도 배운것을 토대로 기준점을 갖고 가치를 판단한다면 그게 답일것이다.
마지막 투자결론이 나와야 진정한 OO구 임장보고서가 완성된다. 즉, 내 앞마당 탄생이다.
훗날 이전 앞마당에서 뽑아놓은 것과 비교평가가 가능해진다.
임장보고서… 앞마당… 다들 앞마당이 여러개 있던데,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나도 차근차근 하나씩 늘려가 훗날 비교평가가 가능한 수준까지 와보자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내가 찍었던 사진, 메모했던 글들을 정리하면서 간다면 복습효과가 2배!
#3. 매물임장
매물임장은 강의에서 말씀하셨듯 ‘혼자’하라고 한다. 혹은 투자금이 비슷한 분이 있다면 2명정도 함께도 무방하다.
임장보고서를 작성해보고 5월중에 정말 관심있는 단지 2~3군데 정도를 매물임장할 계획이다.
효과적인 매물임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역과 단지의 가치를 내 머릿속에 숙지시켜야 한다.
가격과 내부 컨디션, 내 투자금 내에서 진입여부가 가능한지는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서야만 알 수 있다.
마무리하며…
배경도 나이도 생활환경도 다른 사람들과 월부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한달간 동대문구 전체를 돌아보았다.
조원분들 모두 성실하셨고,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혼자였으면 벌써 두손두발 들었을 것이다. 아마 강의만 열심히 듣고 끝났을 것 같다.
다른 조원분들 모두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셨다.
특히 외유내강 리더 축복받은 사슴님이 업무와 육아 상황에서도 우리가 지치지 않도록 리드했고,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분위기를 띄우셨다. 사슴님이 리더였기에 조원들 모두 이탈자 없이 따라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조모임을 통해 나는 두려움의 장벽을 한겹 벗어낸 기분이다.
여전히 모호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나보다 먼저 길을 걸어온 선배조원들을 보며 차근차근 하나씩 임장보고서와 앞마당을 늘려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 조원들처럼 비교평가가 가능해지고, 1호기 투자에 한걸음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조원분들 덕분에 진짜 투자가 무엇인지, 투자를 위해서 해야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
소중하고 값진 한달이었다.
축복받은 사슴, 가을방학, 고투더썬, 룰루, 스쿠시, 입춘, 한남부자, 110억님 함께한 덕에 많이 배워갔습니다.
꼭 좋은 투자자로 성공하실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탕탕님 한달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한달 정리를 하신 내용을 읽어보니(잘쓰셨어요 !) 저도 중요한 내용을 복기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 월부에서 오랫동안 함께 멀리 가시지요 화이팅!
와.. 한달의 정리가 여기에 다 녹여져있네요! 덕분에 한번 더 정리하게 되었어요 ㅎㅎ